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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인 우리집

고민이에요 |2015.06.14 13:47
조회 7,044 |추천 8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입니다. 집안사정 문제여서 여기에 올려요. 저보다 더 객관적으로 저희 집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서요.. 제가 폰으로 쓰는거라 맞춤법이 틀릴 수도 있어요...
저희 집은 엄마 아빠 고1 남동생과 저, 이렇게 네식구가 살고있습니다. 엄마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시고, 아빠께서는 2년전에 사업이 망하셨는데 직장을 구하셨는지는 잘 모릅니다. 항상 6시쯤에 집에 들어오시는데 뭘 하다 들어오시는지는 잘 몰라요. 동생과 제가 학원때문에 집에 빨리 올때가 있는데 항상 5시에서 6시 사이만 되면 들어오세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엄마와 아빠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거의 말을 안하고 집은 잠시 들려서 자고 나가는 곳입니다. 방은 각방쓰시고 밥도 따로 드시는데 아빠는 매일 라면만 드셔서 걱정입니다...
매번 이혼얘기를 동생과 저 앞에서 말씀시는데 저희가 대학교를 가면 바로 이혼하시겠다고 하세요. 저와 동생은 어릴때부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은걸 알아서 두분이 싸우시면 그냥 조용히 방에 들어갑니다. 너무 익숙해서요. 항상 반복되다보니 이제 일상인 것 같습니다.
이렇다보니 제가 제일 힘든 날은 주말입니다. 두분다 집에 계시니까요. 평일에는 아빠가 밖에서 밥을 해결하시고 집에 오셔서 아침에 쓴 그릇들 설겆이 하시고 컴퓨터하세요. 엄마는 늦게 오셔서 씻고 바로 주무시구요. 하지만 주말에는 두분이 같이 계시니까 너무 어색해요. 집에는 티비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밥도 다들 따로 먹고요. 동생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시험기간인데도 게임만 해서 방 밖으로 나오지도 않아요. 저희들이 나이차이가 1살밖에 안나다 보니 제가 게임그만하라고 잔소리하는데 바로 욕을 합니다. 저번에 살짝 게임하는거 봤는데 욕 투성이더라구요.
하...이런 분위기에서 도저히 집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아빠는 설겆이 하실때마다 욕을 중얼거리시면서 하시구요. 물론 설겆이 해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욕 하시면서 하시니까 감사한 마음이 자꾸 사라집니다. 이걸 동생이 자기도 모르게 닮은것 같아요.
혹시 아빠가 가사노동때문에 우을증이 오신걸까요? 주말에 두분다 계속 주무시고 티비만 보시면서 밖에 절대 안나가시는데 이게 우을증 증상일까요? 아빠는 매일 컴퓨터에 빠져서 기사들 보시고 예능이나 뉴스 동영상보시는데 이것도 컴퓨터 중독일까요? 지금 너무 걱정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질문이 많아질 것 같아요... 동생 컴퓨터 중독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절대 상담하러 가자는 말을 할 수 없어요. 몇년전부터 게임에 미쳤는데 그걸 아시는데도 상담소에는 안가십니다. 중년 남성,여성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집에서 제가 조금씩이라도 치료해드리고 싶어서요...아빠가 50대 초반이신데 즐기실 취미거리는 있으실까요?
적다보니 질문도 많아지고 글도 길어졌네요....그냥 속에 쌓여있던걸 계속 적다보니 궁금증도 많이 생기고 걱정도 더 생기는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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