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차입니다
이번에도 오랜만이죠 ㅋㅋㅋ
요즘 신경 쓸 일이 좀 있었어서 이제야 썼어요 ㅎㅎ
양해바랍니다ㅠㅠㅠ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고마워요! ㅋㅋㅋ
댓글 읽으면서 저도 기분 좋아지고 그래요!!
얼마 전에 선생님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저한테 약 좀 사다달라고 전화했었어요
하필 아침 일찍이라 문 연 약국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감기 약 사고,
빈 속에 약 먹으면 안 좋으니까 죽도 같이 사서 가져다줬어요!
크 제가 이런 여자친구입니다 ㅎㅎ
제 인간적인 면은 그닥 괜찮은 사람이 아닌데, 애인한테 하는 행동만 보면
ㅋㅋㅋㅋ 나이 먹었을 때 지금 저 같은 사람 만나고 싶을듯 ㅋㅋㅋ
아무튼 선생님 약 먹는거 보고 열 좀 내린거 보고 왔는데,
다다음날 전화로 "누군가의 간호 덕분에 빨리 나았어" 라고 ㅋㅋㅋㅋ
"다행이네요 ㅎㅎ" 하면서 웃었는데,
음. 그 누군가 저 맞겠죠? 저 김칫국 마시는거 아니겠죠? ㅋㅋㅋㅠㅠ
요즘 제 주변 사람들 건강 신경 많이 쓰이던데, 글 읽으시는 분들도 건강 잘 챙기세요!
그럼 본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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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고백할 때 얘기 궁금하시다는 분 있어서 써볼게요
근데 저 세 번? 정도 차였어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좀 헷갈림 ㅋㅋㅋㅋ
내가 몇 번째 고백에서 뭐라고 그랬는지 ㅋㅋㅋㅋ
그니까 저는 고백을 여러 번 했고, 선생님이 저한테 선을 그으신건
그것보다 훨씬 많음! 평소에 '너 또래 남자애 만나라'
'난 어린애 안 좋아해' '연상 좋아한다 연상' 이런 식으로? 선을 그으심!
그래서 저도 고백할 생각 없었는데ㅠㅠㅠ 고백은 계획적으로 한게 아니고
다 어쩌다가 한 것들이예요 ㅋㅋㅋㅋ
생각 잘 안 나니까 첫 번째로 고백한거랑 성공한거 써 볼게요
첫 번째 고백의 전말은 이러했음.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선생님이 카톡을 함
ㅅ - [뭐해? 자?]
나 - [아뇨아뇨 그냥 있었는데요 ㅎㅎ]
사실 야식으로 닭발 먹기 직전이었는데 ㅋㅋㅋㅋ
(이때 차여서 얼마나 슬펐으면 뭐 하고 있었는지까지 기억하겠음ㅠㅠㅠ)
선생님이 나한테 어떤 문자를 보내줬음
그게 뭐였냐면,
선생님이 어떤 여자분한테 진지하게 만나보지 않겠냐고 얘길 한 모양인데,
여자분이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거절한 그런 문자였음
그니까 여자분이 보내 준 답장만 나한테 보여줌
이거 보자마자 식욕이 아예 없어짐...
닭발이고 뭐고 엄빠한테 "이거 내일 먹을래요" 하고 방에 들어가서 계속 카톡함
나는 선생님 얘기 들으면서(카톡이니까 읽으면서) 그 여자분 부럽다고 함 ㅋㅋㅋ
겉으로는 웃으면서 카톡하긴 했는데 속으로는 좀 눈물 났음
나는 되게 좋아하는 사람인데 누구는 이 사람을 차기도 하는구나ㅠㅠㅠㅅㅂ
인생 한번 진짜 더럽네ㅠㅠㅠ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겠냐고 그러는데 내가 깝치면서
나 - [저 있잖아요 저!]
이럼. 그때 대화를 대충 써보면
ㅅ - [이성으로 좋아하는거랑 인간적으로 좋아하는건 다른거야]
[그 사람(그 여자ㅡㅡ)도 인간적으로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연인으로는 아닌거지]
[너도 같은거야]
이 말에 나는 빡이 침 ㅋㅋㅋㅋ 왜 화가 난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화가 남...
나는 이 사람이랑 연락하고 같이 있으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그러는데,
이건 단순히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데,
연인이 될 수는 없다는거에 화가 나고 좀 오기가 생겼던 것 같음
나 - [선생님이 "야 나와" 했을 때 제가 왜 나갔겠어요?]
[저는 선생님이 부르면 언제든 나갔잖아요.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부르면 다 나가요? 그건 아닌데요]
ㅋㅋㅋㅋ 쫄보라서 차마 "나는 너 좋아한다" "내가 너 진짜 많이 좋아한다" 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음 ㅋㅋㅋㅋㅋㅠㅠㅠ
ㅅ - [야 너 나 좋아하냐?]
[돌려서 말하지 말고 직설적으로 말해줘]
나 - [네 좋아하는데요]
ㅅ - [야 넌 내가 널 보호하려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막 나가냐?]
[넌 내가 모를거라 생각했냐?]
[너한테 여러번 돌려 말했는데]
나 -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식으로 접히는거면 좋았겠으나 아니라서요]
대화 중에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함
'네가 낸 용기는 멋졌고 충분히 전해졌어'
'근데 네가 자신을 책임질 성인이라는 확신이 없다'
'니가 보기에 어른같은 나도 어려운게 많거든'
'내일 생각하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 내일 통화하자'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놓고 ㅋㅋㅋㅋ
다음날 내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전화했더니
한동안 연락하지 말자는 얘기를 하면서 거절함 ㅋㅋ 와 진짜ㅠㅠㅠ 나 통수 맞음
그때 너무 충격받아서 친구가 알바하는 가게 가서 음료 시키고 질질 짬 ㅋㅋㅋ
친구 알바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른 가게 가서 뭔 일 있었는지 얘기하는데
또 눈물 터져서 울고 (절레절레)
그때 나 자신한테 편지도 썼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듯 ㅋㅋㅋ
그거 어딨는지 모르겠지만 알아도 못 읽겠어요 너무 오글거릴 거 같아서
처음 고백했다가 차인건 저렇게 됐고요.
그 몇 개월 지나서 연락해서 간단하게 같이 술 마셨는데
집에 오는 길에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거임.
집 잘 들어가고 있다고 얘기 하다가
ㅅ - 근데 마음 정리는 된거야? ㅋㅋㅋ
나 - 네! 당연하죠!! 정리 안 하면 선생님 못 보잖아요
이럼 ㅋㅋㅋ 그러고나서 고백 같은거 안 하고 진짜 잘 보냈었는데...
어쩌다가 여전히 선생님 좋아하는거 티 내고 그래서 선생님은 선 긋고.
그때 생각하면 진짜 복잡함ㅡㅡ
어쨌든 7편에 쓴 것 처럼 1년 뒤에 연락했을 때 성공했어요
7편엔 정확히 뭐라고 대화한건지 안 썼는데 문자 일부를 옮겨보자면
ㅅ - [그냥 물어볼게]
[단도직입]
[내가 아직도 좋냐?]
나 - [단도직입. 네]
ㅅ - [그래]
[좋아]
나 - [이걸로 끝?]
ㅅ - [그럼 뭐가 필요한데]
나 - [그건 그렇네요]
[pr을 해볼까요 변명을 해볼까요?]
ㅅ - [아니 그 마음이면 돼]
[근데 니가 아까워]
ㅋㅋㅋㅋ 뭐 대충? 이랬습니다 이거 적겠다고 메시지함 뒤졌는데
제 심장을 파헤치는 느낌이네요
나쁜 의미로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요 ㅋㅋㅋㅋㅋ
이때만 생각하면 좀 심장이 파들파들거리는 느낌이에요 ㅋㅋ
2
한번은 선생님이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일이 있어서 잠깐 옴!
산책 할 겸 공원 같이 걸었는데,
갑자기 날, 2인3각 할 때 처럼, 옆 쪽으로 끌어안더니 옆구리를 주물주물 함
대체 거길 왜 만지는건지 진짜 이해 못 하겠음ㅠㅠㅠ
살 빼라는 의미일까요ㅠㅠ 근데 그런거면 솔직히 말로 할 사람인데ㅠㅠㅠ
처음에는 황당해서 ??? 이랬는데 지금은 그냥 초연해짐....
싫으면 만지겠어? 싫지 않으니까 만지는거겠지 흑ㅠ <- 이런 마음
내가 괴로워하니까,
ㅅ - 인정해 ㅋㅋㅋㅋ
나 - 으으 안돼 인정할 수 없어ㅠㅠㅠ
이 쪽에 저축했다고 생각하라는데 진자 옆구리 쎄게 칠 뻔 했음 ㅋㅋㅋ
손 잡고 걷다가 잠깐 서서 공원 표지판 보는데, 표지판 밑 어두운데에서 뭐가 꿈
틀거리는거임
진짜 깜짝 놀라서 봤더니 고양이였음. 저 심장 떨어지는 줄 ㅋㅋㅋㅋ
놀라서 선생님 손 꽉 잡았는데, 선생님이 '괜찮아' 라고 하는 것처럼
내 손 단단하게 잡아줘서 좋았음 ㅎㅎ....ㅎ...
나 - 와 놀래라. 고양이 처음부터 봤어요?
ㅅ - 어. 처음부터 봤는데? 계속 거기 있었어
나 - 아니 나는 왜 못봤었지?
ㅅ - 너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거지
산책하다가 패스트푸드점 가서 햄버거 먹음
(우리 산책 많이 하는데 다이어트가 안 되는건 밤 늦게 뭘 먹어서 그런거 같음
쓰다보니까 그런거 같네요..... (먼산))
햄버거 기다리다가 내가 휴대폰으로 찍어놨던 어떤 사진 하나 보여줬는데
폰 가져가더니 자기 맘대로 사진을 넘겨보는거ㅠㅠㅠ 술 사진 엄청 많았는데
ㅅ - 아이 이거 다 술 사진!!
나 - 폰 주세요 ㅋㅋ큐ㅠㅠ
이러면서 뺏으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나보다 팔이 길어서 안되는거임
그래서 그냥 선생님 눈을 가려버림 ㅋㅋㅋ
준다고 하길래 손 풀었더니 계속 보길래 선생님 얼굴 돌려서
나 보게 한 다음에 폰 뺏음 ㅋㅋㅋ 이거 사생활침해 아닌가요(분함)
그러다 햄버거 먹는데 선생님이 볼에 마요네즈를 묻히고 먹음
흑흑 이건 너무 귀여웠음ㅠㅠㅠ 일정 귀여움 이상은 법적으로 제한을
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디 심장 떨려서 살겠습니까
그거 보고 내가 손가락으로 닦아줌 ㅋㅋㅋㅋㅋ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랑 선생님은 데이트 할 때 주로 공원 산책하거나
선생님 집에서 영화 보는 거 같아요. 아니면 같이 밥 먹거나,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거나.
선생님이 마트에서 장보면서 머핀 사와서 공원에서 머핀 먹은 적도 있어요 ㅋㅋㅋ
라떼랑 같이. 저는 원래 머핀보다 밍밍한 빵 있잖아요.
베이글이나 모닝빵이나 식빵 같은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선생님이 사다준건 맛있었어요 ㅋㅋㅋ
그때 머핀 먹으면서 한 얘기가 다이어트였는데..... 음... 되게 이율배반적인 데이트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