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만취해서 들어온 남편에게
소소하게 복수한 일이 생각나 주저리해봅니다...(진짜 주저리니 지루하시면 뒤로^^;)
자주는 아닌데 저희 남편은 1년 1~2번 만취해서 들어오면 본인 몸도 못가누고 실수도 종종하고,
그냥 아무데서나 찌그러져 자곤 합니다. (정말 사람이 찌그러져있는 모습;;)
그러고만 자면 그나마 다행인데 가끔씩 그 자세로 토를....![]()
(더러워서 죄송합니다)
어젠 회사일도 아니고 그냥 친구랑 부어라 마셔라를 하고 온 모양이에요.
암튼 온갖 욕을 궁시렁 거리면서 치워주었지요.
안치움 베고 주무실까봐...
근데 뭔가 아쉬워서 증거(?)를 남겨야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어 카톡에 올려놔주고,
뜨신 물을 컵에 담아와 팬티와 벗어놓은 바지에 살살 부어놓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모양이 딱 그 모양(?)이더라구요.
낮에 계속 연락오네요. 미안하다고.ㅋㅋㅋ
백 마디 잔소리보다 효과 GOOOOOD
생활패턴이 저는 집에서 밤샘 야근이라 새벽까지 일하고,
남편은 아침 일찍 출근이라
남편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일 할 때가 많은데요.
아침에 자느라 배웅해주지 못해서 이것 저것 해놓고 새벽에 자곤 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장난이 치고 싶은 거있죠?ㅋㅋ
어느 날은 주먹밥을 해놓고 잤어요.
역시 재미를 위해
(당시 일을 카스에 올리느라 편집해 놓은게 있네요ㅋㅋ생활툰 가끔 그려요...)
감동한 남편은 편지를 읽기도 전에 하나를 덥썩 넣는데,
어느 날은 자고 있는 남편 발에 매니큐어를 싸악 발라주었는데,
다음 날이 시댁가는 날ㅋㅋㅋㅋㅋ 어머님 아버님 놀라심
(하지만 늘 며느리 편이심)
아! 어느 날은 밤에 또 혼자 일하는데 저녁에 마트에서 사온 벨트가 생각난거에요.
그대로 뒀다간 아침에 남편 출근할 때 벨트 길이가 안 맞아 쩔쩔매겠다 싶어서
(손재주가 제가 더 좋습니다)
미리 맞춰서 잘라놔주면 아침에 감동할 것 같은거에요.
근데 허리 둘레를 모르니 자고 있는 사람 허리 밑으로 열심히 낑낑매며
겨우 둘러서 치수재고
잘라서 바지 옆에 사뿐히 놔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낮에 남편에게 진지하게 톡이 왔어요.
남편 : ㅇㅇ아, 나 어제 꿈꿨어. 죽는 꿈ㅜㅜ
나 : 에고... 죽는 꿈은 좋은 꿈이라던데요. 너무 신경쓰지 마요.
남편 : 응ㅜㅜ 근데.. 뱀에 몸이 감겨 죽었어ㅜㅜ 숨 막혀서 죽었어.
나 : 뱀? 아. 음....
그러고 보니 혼자 잠 안자고 사고 친게 많네요.
남편이 여직원과 톡한 내용을 괜히 저 걱정한답시고 지워서
일을 더 크게 만든일이 있었어요.
일단락하고 해결된 듯 싶었는데.....
밤에 혼자 일하다가 생각해보니 괜히 또 울컥하는거에요.
그래서 자고 있는 남편 위에 올라타서 양쪽 뺨을 타닥 타닥 타닥 타닥 후려쳤지요.
세게는 아닌데도 사이다ㅋㅋㅋㅋ
그냥 심심할 때 읽어보려다 써내려갔는데 글이 기네요;;
사실 저희 남편도 일부러 저한테 더 당해주고 그런거 있거든요.
남자분들 가끔 있으실 텐데, 변기에 영역표시(또 더러운 얘기 죄송ㅜ)하는 날엔,
머리에 바가지 쓰고 있는 날입니다.ㅋㅋㅋㅋ
소금도 얻어오라고 할껄 그랬나봐요.
여기까지 보면 제가 차암 나쁜X같아도 보이는데, 사실 제목에서 처럼
사실 저희 남편이 저를 더 못살게 굽니다.
한시도 안떨어지고 딱 붙어서 충전(?)을 하지요.
남편 손발에 열이 많아 뜨끈 뜨끈한데 꼭 신체의 뭐 하나를 저한테 올려놔야 해요.
특히 일하고 있을 때 발을 올려 놓으면 얼마나 화딱지 나던지ㅋㅋㅋㅋㅋㅋ
TV볼때는 머리를, 잘 땐 팔을...등등.
더워 죽겠다고 밀쳐도 요지부동입니다. 저희 엄마가 지금 연세에도 아빠한테
귀찮다고 "임마. 좀 떨어져."라고 할 정도로 아빠도 저희 엄마 껌딱지인데,
저도 평생 "좀 떨어지라고!" 이 말을 달고 살 듯 싶네요.
이게 결혼 생활인듯 싶기도 하고....ㅋ
참고로 저흰 연상 연하 부부입니다.ㅋ
매일 집에서 장난치고 노래부르고 춤추는거 좋아하는 부부에요.
근데 의외로(?) 존댓말도 하는 부부이지요.
야근 얘기가 나와서 또 생각난건데...
제가 일요일에 외부에서 늦게 까지 일하고 들어와야 할 때가 있었어요.
남편은 친구랑 저녁 먹기로 하고 같이 나왔죠.
그런데 생각보다 제 일이 일찍끝나서 집에 들어가면서
슬며시 전화했어요.
이 인간이 나 늦는다고 안심하고 혹시 술판에, 딴짓(?)하면 어떡하나...하고.
나: 여보, 뭐해요? (어서 당황을 해)
남편 : 개그콘서트 보면서 빨래개고 있어요.
나 : ![]()
나는 그냥 의심마귀
신혼은 즐길만큼 즐겼겠다 이 소소한 일상가운데 천사가 와줬으면 하는데
엄마 아빠가 좀 더 철들면 오려는 건지 아직..이네요^^
언제 올꺼니ㅜㅜㅜㅜㅜㅜㅜ
암튼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이상 장난끼 많은 아줌마의 주저리였습니다.
ㅋㅋ 이 글 쓰는 도중에 남편과 톡한 내용있는데 올리고 마무리할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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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감사합니다!! 저희 이야기를 예쁘게 봐주시고 웃어도 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물론 저희도 서로에게 서운할 때도 있는 평범한 부부입니다ㅎㅎ
생각나는 몇 가지 일 적어내려갔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 남편 아침에 팬티 얼른 세탁기에 던져 넣고 출근했대요ㅋㅋㅋㅋㅋ
무슨 일 또 없을까? 하고 예전부터 대화해 온 톡 쭉 읽어보다가
하나 올려보고 전 다시 일하러 갑니다ㅜㅜㅜㅜ 좋은 밤되세요^^
(상황 : 갑작스레 시댁에 일이 생겨서 가야 한다는 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놈의 꿈타령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