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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언니가 교회에 헌금을 했습니다...

나임 |2015.06.17 23:36
조회 5,610 |추천 15

 (아이디는 친구 아이디 빌려서 적습니다.)

판에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좀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흔한 대학생입니다.

언니와 저는 6살 차이이고 초등학교때 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녔습니다. 엄마는 굉장히 독실한 신자였고 지금까지도 교회에 다닙니다. 

저는 교회에 대해 관심도 없고 그냥 엄마가 무서워서 억지로 다니는 케이스였어요. 근데 저희 언니는 달랐습니다. 언니는 교회 언니 오빠들이랑도 자주 어울리고 수련회라던지 교회의 모든 행사 기관에 전부 참여했어요. 이해가 안갔지만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니까 저는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언니는 지금까지도 참여하고 있구요. 무슨 청년부? 어쩌구에서도 활동하고 있어요.

 

근데 오늘 집에 큰 문제가 터졌어요.

오늘 집에 들어오는데 아빠가 큰소리로 소리치며 욕을 하는거예요. 평소에 아빠는 저희안테 욕을 하지 않는데 욕을 하니까 저는 너무 놀래서 굳어버렸고 엄마는 쇼파에 앉아 있었고 언니는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어요.

 

저는 겁먹은 표정으로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파악하려고 했어요. 솔직히 그 짧은 시간동안 별의별 이상한 생각도 다 했습니다. 언니가 무슨 사고를 친건가? 라는 생각...

 

근데 알고보니 언니가 교회에 헌금을 한겁니다.

자기 통장에 있는 돈을 빼서 500만원을 헌금으로... 사실 정확한 금액은 잘 몰라요. 그냥 엄마가 저에게 그정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500만원을 교회에 부었다는 말을 믿지 못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믿어주세요. 정말 입니다.

 

솔직히 언니가 좀 심각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정신병 걸린것 같았어요. 막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교회 활동이랍시고 미친듯이 연습하고 예배드리고... 엄마는 언니가 저와 달리 교회 활동 열심히 하니까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언니가 취직하기 전에 교회 때문에 정말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아빠가 혼내는걸 엄마가 나서서 막아줬어요.

 

 

어쨌든 아빠는 너무 화났는지 언니안테 너가 진짜 미쳤다고 막 욕하고 엄마도 언니를 감싸주지 않았어요. 저희 집이 좀 가난하거든요. 아빠는 건축쪽인데 건축이라기 보다는 좀 막노동에 가까운 일을 하시고 엄마는 공장에서 일하세요. 

 

언니가 아빠안테 이 돈은 자신이 지금껏 벌고 아껴서 모은 돈이고 그래서 헌금 한거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건 언니 돈이죠... 근데 저희집 월세 살고 아빠랑 엄마의 직업의 수입이 안정적이거나 높지 않습니다...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거 아닌가요?

언니 돈이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 후로도 언니가 강하게 나오니까 나중에는 아빠도 포기하더라구요.

 

언니 돈이 가족의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한것 아닌가요? 

답답해서 글을 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5
반대수2
베플조아|2015.06.18 08:40
일반 교회에서는 헌금을 강요하지 않는데 중요한건 이단 잘못된 교회가 아닌지 그게 더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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