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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중인 남자입니다.

힘들다 |2015.06.18 07:17
조회 3,252 |추천 0

여자친구랑 만난지는 5년정도 되었고

 

군대갔을때도 기다려줬고 가게운영하면서 잘 못만나고 시간없을때도 항상 이해해주었고

 

또 20대 초반 차없던 시절에도 버스타고 다녀도 항상 불만한번 없었던 여자친구 입니다.

 

내나이 270살을 쳐먹어도 이런여자 다시는 못만날거같아 단한번도 다른데로 눈돌려 본적도없고 결혼 결심이 섰습니다.

 

외동아들이고 집안에 대를 이어갈 사람은 저뿐이라 참 부담이 많이 느껴질텐데도 내색한번 없습니다. 그런 여자친구가 정말 고맙기도하고 참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사고가 꽉 막히신 분들이 아니라서 제가 좋아하는 여자고 예의범절 갖춘여자면 무조건 오케이 하셨었고 평소 딸이 없어서 서운해 하시던 어머니는 여자친구를 참 많이 좋아하셨고

 

아버지 또한 제가 소개시켜드린 여자친구는 처음이였고 이 여자친구와 지금까지도 잘 만나고 있고 결혼 결심까지 하니 참 서로 믿음직스럽고 다행이라며 좋아해주셨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쇼핑하는 것을 참 좋아하시고 집인테리어 , 예쁜접시나 컵등등 사는것을 좋아하시는데 여자친구도 이런걸 좋아해서 서로 쇼핑도 자주다니고 정말 보기좋습니다.

 

문제는 이다음부터 입니다.

 

결혼이란것이 저희집만 허락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양측 부모님 양가전부를 생각안할수 없기에 고민이 나왔습니다. 발단은 제가 여자친구 어머니집에 결혼승낙을 받으러 갔을때였습니다.

 

그전에도 몇번씩 인사를 드리러 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다같이하고 결혼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여자친구가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그것을 이루고 난뒤 결혼을 하고싶다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저에게 몇가지를 물으셨습니다.

 

모시는 제사는 몇개이며 (평소 제가 외동아들인건 알고계셨습니다.) 서로 결혼하면 결혼자금이나 준비된 상황등등을 물으셨습니다. 평소에 제가 가게하나 운영하는것도 알고계셨고 정확한 수입은 모르셨지만 어느정도는 알고계셨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결혼이야기가 나오니 예민해지셨나 봅니다.

 

저는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외동아들이고 지금 현재는 큰집 큰아버지께서 할아버지,할머니 제사를 모시고 있지만

집안에 대를 이어갈 남자는 저 혼자이기에 좀 더 세월이 흐르고 큰아버지가 나이가 더 드시고 힘드시게 되시면 그때는 제사를 이어받고 할아버지,할머니 제사를 하나로 합쳐서 모시겠다고..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저를 가장 이뻐하셨던 분들이고 항상 걱정해주셨던 분들이라 제사를 안모시겠다는 말씀은 못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아마 첫번째로 이부분이 맘에 안드셨나 봅니다.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도 지내야하고 제사도 지내야 하면 제 여자친구가 힘들꺼라고 생각이 드셨나 봅니다.

 

두번째로 결혼자금이나 혼수문제를 이야기 하셨는데

평소 저희 어머니 지론이 '결혼은 너희들의 인생이니 너희가 알아서 해라' 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못사시는것 아닙니다. 부모님 연간 3~4억정도는 수입이 있으시고 수십억원 아파트는 아니지만 지방에서 나름대로 좋은아파트 사시고 어디 아쉬운 소리 안하시면서 사십니다.

그렇지만 저또한 결혼은 제 문제이니 부모님 손 빌리지말고 (사실 나중에 아쉬운 소리 들을까봐 처음부터 안빌릴려는 생각도 있습니다. 양가 전부다요..) 사정에 맞게끔 출발해서 하나하나 맞춰가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평소에 저희 어머니께서도 '처음에 작게 시작해도 하나하나 바꿔가는것도 여자에겐 기쁨이고 그것또한 재미가 있을것이고 그게 인생이다' 라며 말씀하셨고 제 생각또한 비슷했기에 말씀드렸습니다.

집이든 혼수든 여자친구와 저만의 능력으로 하고싶고 양가측에서 도움은 안받고 하고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능력이 안되는것도 아닙니다. 여자친구도 어엿한 직장인이고 집문제도 제가 바로 살순없지만 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충분히 감당할수있기에 말씀드렸더니

혼수를 여자친구 집안쪽에서 준비해갈테니 집을 제쪽에서 준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이 있는편이 아무래도 결혼생활이 안정될거라구요..

물론 저도 압니다. 온전한 집이 있는편이 훨씬 좋다는걸요..그렇지만 부모님 손 안벌리고 결혼하고 싶은 저였기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저희집안쪽엔 집한채 바라면서 혼수해오시겠다는 여자친구 부보님을 보면서 이걸 제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드려야할지 참 난감하더군요..

 

왠지모르게 저희집에만 부담을 주시는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이야기를 대충 정리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려보겠다고 대충 둘러대고 언능 급하게 나왔습니다.

여자친구가 배웅해준다고 나와서 여자친구랑도 그냥 대충 인사만 하고 나오고 집에와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서로의 힘만으로 결혼생활을 해보고싶었고 그런 저를 이해해주고 동의해주던 여자친구였기에 결혼하면서도 당차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여자친구 부모님쪽에서 원하시는게 제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것들이라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 부모님껜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그리고 여자친구 부모님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제 여자친구에게는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그리고 이런상황에서 제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집을 준비하고 가는게 맞는것인지..

또한 제사도 여자친구 생각해서 안모시는게 맞는것인지...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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