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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사귄 남자친구의 베트남 여자와의 바람..

슴다섯 |2015.06.19 11:27
조회 2,509 |추천 0

진짜 창피하고 억울해서 아무데도 말 못하고 있다가 여기에서 라도 이야기하면 좀 풀릴까싶어서 글남겨봐요. 웃기지만 위로라도 좀 받고 싶어서요!

저에게는 20살부터 5년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군대도 같이 이겨내고 알콩달콩하게 지내다가 지난 일년전 쯤부터 많이 싸우고 남자친구가 헌팅한다거나 담배를 피운다거나 하는 문제로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금세 다시 만나서 알콩달콩 했어요.

 그래도 한두번 싸우고 나니 자잘하게 다투는 날도 많아졌고 남자친구는 심지어 저에게 5년쯤 됬는데 이제 서로 편하게 만날때도 되지 않았냐면서 좀 루즈해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남자친구를 보면 설레이는데 개는 이제 그런시기는 지난것같다구요.

 

 어느날은 남자친구가 집에서 나온게 분명한데 핸드폰이 꺼져 있더라구요. 중간에는 저 외의 다른사람이랑 통화중.. 제 전화는 계속 안받구요. 그리고는 잤다며 4시쯤 연락이 왔습니다. 아르바이트 가려고 일어났다고요. 근데 그날 12시쯤 친구가 번화가에서 남자친구를 봤거든요.. 그 좁은 동내에서 다 아는 사람이니까요. 오래 사귀어서 서로 친구들도 다 알거든요. 그래서 저는 따졌고 남자친구는 친구를 만났다 아버지랑 있었다 하다가 결국 소름돋는다며 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싸움이 시작됬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자기가 왜 좋냐고 물어보더니 자긴 이제는 아닌것 같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고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랑 결혼할생각이 없는데 더 만나봤자 뭐하냐구요. 저에게 '너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니까 더 좋은사람 만날 수 있는데 자기 옆에 있으면서 힘들어하고 자기한테 맞춰주는거 미안하다'라면서요.  저는 붙잡았습니다. 결혼안해도 좋으니까 연인으로 좀 더 함께 하자구요. 저 역시 오래사귄다고 무조껀 결혼해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지금 좋으니까 함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는 그 전날까지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며칠전엔 함께 잠들면서 사랑한다고 계속 속삭여주기도 했으니까.. 한순간에 바뀔리 없다고 했어요. 지금은 너무 화가나고 제 행동에 지쳤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좀 더 기대해보기로 했죠.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남자친구에게 정말 잘해주기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계속 못된말로 저에게 상처주려고 했지만 버텻어요. 제 옆에 그애가없는게 더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솔직하자면 구차하고 찌질하고 집착스럽게 매달린결과 남자친구의 옆에 남아잇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래 다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얘기했죠. 첨엔 진짜 잠시 힘들어 후회할만큼 남자친구는 차가웠어요. 그래도 버텼습니다 언젠간 화가 풀리겟지 하구요.. 그리고 차가웠지만 또 밥먹을땐 제 접시에 먼저 음식을 덜어주고 계속 챙겨주기도 하고 가끔씩 머리를 콩 한다던가 자기도 모르게 '여보'라고 부른다던가 하는게 일부러 밀어내려고 참고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점점 남자친구가 저와 함께 있을때 핸드폰을 하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처음엔 저때문에 못했던 친구들과의 연락을 열심히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자의 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제가 또 촉이 좋은 편이거든요.. 이상하더라구요. 정말 수상할만큼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다던가 모든 비밀번호를 다 바꾸고 바탕화면엔 안쓰던 어플들.. 스카이프나 등등 연락어플 있잖아요? 예전같으면 알아보려고 노력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근데 갈수록 이상하더라구요. 담배피러 가서는 영상통화를 하고 핸드폰은 무조껀 챙겨나가고 담배피러가면 20분씩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느날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카톡을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조심히 보길래 저도 정말 조심히 훔쳐봤습니다. 근데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이름도 '친구'이렇게만 저장되어있고.. 그래서 남자친구가 잠깐 조는 동안 살짝 봤습니다. 카톡을요.. 하.. 난리도 아니더군요. 남자친구 영어를 진짜 못하거든요.. 전공서적이 영어로 나오면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던 사람인데.. 검색까지 해가면서 열정적으로 영어로 대화하고 있더라구요. 그 여자를 이제 베트남이라고 하면., My 베트남♥ 뭐해요?, 마이 로맨틱♡.. 많이 많이 사랑한다.. 등등 그여자랑 서로 보고싶다 사랑한다 난리가 났구요. 알고보니 스카이프는 그여자랑 영상통화하기 위한 거였어요. 저는 그여자에게 못되고 더러운 x-girlfriend가 되어있었죠. 남자친구는 자신의 페북이 전 여자친구때문에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너와 팔로우 할 수 없다고 햇더라구요.. 남자친구 페북 대부분이 제가 맛있는음식, 재밌는곳 공유해서 태그해놓은거라 그랬나봐요. 그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페북을 걸었던걸 지난번에 봤었는데.. 그저 외국인이 잘못 걸어온줄만 알고 넘어갔었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3주는 됬었거든요. 그래서 확인해봤는데.. 저에게는 도서관에 갔다고 했던날 그 여자가 남자친구의 볼에 뽀뽀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더군요. 남자친구의 얼굴은 가린채로요.. 거기가 카페인지 모텔인지 뒷배경이 너무 애매하고.. 심지어 남자친구가 언제부턴가 하고있던 팔찌가 그여자꺼더라구요. 저에게는 일하다가 주웠다고 했거든요. 그여자 혼자살아서 그여자랑 자기도 한 것같고,, 그여자가 카톡중에 다른 여자랑 자고 있냐고 걱정하기도 해서 확신도 들었어요. 진실은 아직 이지만... 

 

 그 사실을 알았는데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근데 온몸은 덜덜 떨리고.. 하루종일 집중도 못하다가 그날 남자친구랑 소주 한잔 했어요. 남자친구랑은 술 안먹는 편이였는데 왠지 소주가 땡기더라구요. 저 평소엔 남자친구 앞에서 절대로 술 많이 안마셨거든요. 잘마시는거 보이는것보만 술취한척 챙김받는게 좋았어요. 근데 그날은 그냥 친구들이랑 마실때처럼 마셨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취할까봐 걱정하더라구요 오늘 무슨 날을 잡고 이렇게 술을 마시냐구요. 아무렇지 않은척 그냥 시험도 끝나고 신나서 그렇다고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 나한테 무슨 할말 없어?' 이러더라구요. 왠지 내가 아는걸 눈치 챘나 싶기도 했어요.. 근데 그냥 ' 조아해요!'이러고 넘어갔습니다. 남자친구가 12시에 친구들을 만난다길래 그때 까지만 같이 있자고 했어요. 시간도 때울겸 DVD를 보러갔는데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남자친구 팔에 그 팔지를 당장 끊어버리고 싶어서요. 남자친구가 그 팔지를 만지작거릴때는 대체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보는둥 마는둥 나와서 집에가는데 남자친구가 택시타고 가라면서 돈을 주더라구요. 늦었다고 너 술도먹어서 졸린것같다고.. 괜찮다고 했는데도 기어코 가방에 돈을 넣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고맙다 하고 받아 집에왔습니다. 그날 잠도 안오고 울고싶은데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오늘은 저희 1800일되는 날입니다. 그 날로부터 2틀 지났어요. 원래 이런날에는 그냥 서로 말만하고 지나갔는데 오늘은 남자친구 페북에 커플 메신저 캡쳐해서 올렸어요. 날짜 나오게요. 혹시라도 그 여자가 보라구요...

 

  그 여자 지금 베트남 가있거든요. 3일전에 떠났더라구요 잠깐 간건지 그대로 간건지.. 다신 안왔으면 좋겠는데,, 지금도 웃긴게 외국인이고 여기 없으니까 이제 정신차리고 저한테 다시 돌아오겠지 하는 기대감에 있어요. 진짜 미친거같죠 저.. 차라리 다른 사람 만나고 싶기도 한데..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내가 얼마나 별로면 심지어 베트남여자를 만나는지..

위로좀 해주세요. 욕 외의 조언이나 기타 의견도 괜찮아요. 그저 관심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계속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되기만 했는데 이렇게라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했어요.

 

  * 아 참,  그여자가 자꾸 만나면 smoking majiiuana 하자고 하거든요.. 이거 뭔지 아시는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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