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문!
신은 초야에 미천한 몸으로 재주가 없고 나라에 쓰일 만하지 못하여 향리에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젊은 남자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고위관료라고 하는 자들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망발들이 폭포수 처럼 쏟아져 나오는 까닭에 서슴지 않고 몇 자 적어 올립니다.
국가 제2의 군수권자의 입에서 병역비리는 생계형 범죄란 말이 나왔습니다. 가령 어느 가난한 어린 부모가 아이의 분유가 없어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렇지만 국가의 존망이 걸린 방위사업에서의 비리가 어찌하여 생계형 비리인지 어느 누구라도 납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나랏님이 하루 사이에도 수만가지 일을 보살피되 깊이 생각하고 멀리걱정하고 좌우 선비들은 정직한 말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부지런하여 감히 편안히 쉴 수가 없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관료들은 국민이 죽어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네들 뱃속만 채우려 하니 슬픔이 앞을 가립니다.
옛말에 선왕은 경술을 좋아하여 날마다 유신들과 더불어 경사와 정치를 토의하고 그 이치를 묻고 백성을 교화하고 미풍양속을 이룩하기에도 겨를이 없었다고 하던데 지금의 존엄께서는 어찌하여 5천만 국민을 상대로 희롱하고 계시나이까? 몇 해 전에 고 김선일씨를 처참하게 죽인 아랍 오랑캐들 생각나시는지요? 그때 각하께선 돌아가신 전 대통령께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습니다' 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발가락 다 합친 수 보다 많은 국민을 죽게 했더군요. 처음 한 두 사람이 숨을 거둘 땐 한창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는 국회법 개정안이었지요.
저같은 미천한 놈에게도 견해가 있는 바, 백 만 번 죽는 형벌을 피하지 않고 각하께 아뢰고자 합니다. 이게 제 주제에 벗어난 죄를 짓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만 대의에 관계되고 국가의 흥망에 관계되면 어찌 나라의 요직에 앉아있는 자만의 것이겠습니까?
소 닭 돼지잡는 백정이나, 팔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나, 눈이 먼 장님이나 말 못한 벙어리도 자신의 의견을 쏟아 낼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시기 전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정희씨가 '박근혜 당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다.' 라고 했을 때 짓던 미소와 문재인 의원이 증세없이 어떻게 보편적인 복지를 할 것인지 하는 물음에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라는 몰상식한 발언 등을 말입니다. 증세만 있고 복지는 후퇴하였지요. 저는 지금에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옛날 중국의 요임금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순임금에게 자리를 물려준 것 처럼 그렇게 하십시오. 결코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더 이상 국민들을 희롱하지 마십시오. 환란의 근본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더 큰 불상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혹시 압니까? 자칭 깨시민 '깨어 있는 시민' 이란 자들이 촛불이 아닌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나올지 말입니다.
삼가 대통령 께옵서는 저희들을 굽어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슬픔에 사무침을 금치 못하여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