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곧 서른인 여자입니다.
친한 친구가 있는데 알아볼수 있으니 조금씩 각색했으니 양해하고 봐주세요.
부모님이 올해초 차를 하나 사주셨습니다. 내년에 결혼하는데 미리 주는 결혼선물겸 생일선물이다 하셔서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삼천인 제연봉에 자가용 자체가 감지덕지인데 이왕 타는거 좋고 튼튼한거 타라하셔서 외제차를 사주셨습니다.
어린나이도 아니고 여기저기 엄마가 차사줬엉^^~ 이럴수 없어 그냥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고 주말에만 잠깐 몰아요. 근데 가장 친한친구에게만 슬쩍 말했습니다.
나 - 이번에 엄마가 차해주셨어 ㅎㅎ 결혼선물이래
친구 - 뭐샀는데?
나 - 난 그냥 출퇴근용이라 경차면 됐는데 ㅇㅇ 사주셨어
친구 - 헐 넌 이나이먹어서까지 등골브레이커짓이냐
나 - 안그래도 죄송하고 감사하고해서 이번결혼기념일에 두분 여행보내드리려고해 용돈도 두둑히드려서
친구 - 여행이랑 차랑 같냐. ㅉㅉ 그리고 니 벌이에 그거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해. 보험이나 기름값으로 월급 다쓰겠다
저도 제 월급대비 과분한차 타고 있는거 아는데 가장친하다고 생각해서 얘기한건데 저런식으로 말하니깐 좀 서운하더라고요. 제변명 조금하자면 오년넘게 직장생활하면서 나름 저축도 많이했고.. 집에도 대소사 있을때마다 장녀노릇하며 신경썼는데 부모님께서 그게 기특해보이셨나봐요.
아무튼 차 사자마자 저렇게 얘기하길래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갔는데 한달?쯤 전부터 주말마다 제차타고 여기가자 저기가자 합니다.
친구가 결혼해서 애기가 있는데 올해세살이에요. 여자애고 귀염상이라 저도 무슨때마다 선물사주고 나름 이모노릇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아직 차가 없어서 그런지 다른 집처럼 멀리 놀러못다니는게 아쉬웠는지 목요일쯤이면 늘 연락이 와요..
ㅇㅇ(애기이름)이가 이모차타고 놀이공원 가고싶다네~^^
ㅇㅇ랑 같이 남이섬가서 바람쐬고 올까??
우리가족이랑 너랑 남자친구랑 주말에 어디가자~
언제한번은 저 퇴근시간에 전화하더니 집에있는 자길 태우고서 ㅇ마트에 가서 같이 장보고 오자네요. 불금도 포기하고 친구랑 애기랑 장보고 왔어요 ㅡㅡ 부모님이랑 사는 제가 장볼게 뭐그렇게 많겠어요. 친구무안할까봐 그냥 즉석식품 조금 사고 친구는 한달 식량을 사는지 카트가득 + 기저귀 등등 트렁크꽉차게 쇼핑하네요.
처음 한두번은 좋은마음으로 여기가고 저기가고 했는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더니 매주저러네요 정말 ..
저도 문제인게 직장이랑 사회생활 하며 만난 지인들에게는 딱딱 잘라말할수있는데 친한친구들한텐 제가 좀 약해요.. 좋게말하면 둥글고 나쁘게말하면 호구인거죠...
이친구랑 함께한 세월도 10년이 넘고 가장 가까운친구에요. 제가 서운했던 얘기만 줄줄이써놔서 그렇지 좋은점도 많은 친구입니다. 언니같기도하고.. 그래서 더더욱 사이 멀어지지않게 해결하고싶은데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