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님들.. 저는 경상북도에 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내용이 조금 민망하여서 익명으로 쓰고 싶어서 아는 분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민망할 수도 있는 이야기여서 글을 올리는 것도 참 많이 고민했는데 더이상 혼자 끙끙 앓고 싶지 않아 도움을 받고자 조심스레 끄적여 봅니다.
우선 사건의 발달은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산부인과에 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나이에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성경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산부인과에서 안에 기구를 넣어서 하는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했습니다.
산부인과 측에서도 당연히 관계가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모두 정상이였습니다.
검사를 할 때 상처가 난건지 하고나서 피가 쏟아졌는데 이내 그쳤습니다.
사실 좀 화가 나긴 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쿨하게 넘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문제는 갔다 온 이후로 통증이 계속 되는 것입니다.
살면서 그 부위가 아파본 적도 없어서 아플 수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냉이 쏟아지면서 아프더군요.
의자에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아파서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의자 끝에 걸터 앉고 참 불편하게 생활했습니다.
바지를 입으면 소름 돋을 정도로 아파서 입지도 못하고 거의 치마만 입고 다녔구요..
처음에는 단지 기구를 넣어서 그런거겠지 했는데 몇일이 지나도 계속 아파서 다른 산부인과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염증 검사를 해주셨는데 세균성 질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밑이 헐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항생제 5일치를 처방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먹고도 계속 아파서 다시 갔더니 연고와 항생제를 더 주셨습니다.
연고도 바르고 항생제도 먹었습니다.
근데도 완전히 나아지지 않고 아팠습니다.
제가 계속 아파하니까 산부인과 선생님께서는 잘 모른다는 반응이였고 병원을 옮겨볼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렇게 4~5번 병원을 옮겨 다녔습니다.
갔던 모든 산부인과에서 세균성 질염이 약간 있다는 다 똑같은 반응이였습니다.
초음파 검사도 배로도 하고 항문으로도 해봤는데 다 이상 없다고만 하셨습니다.
말도 안되는 거 아는데 정말 절실하고 하도 답답해서 성병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균 전체 검사를 받았는데 가드네렐라라는 균 딱 한개 나왔습니다. 그리고 잡균이 있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균은 통증을 유발시키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 균 뿐만이 아니라 질염을 일으키는 다른 균들도 아플 수 있는 균이 거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질염이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질염이 심한 사람들은 냉의 색깔이 이상하고 냄새가 난다고 하던데
저는 냉의 냄새도 안나고 냉이 투명한 물처럼 나오거나 소량의 하얀 찌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렇게 아픈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냉이 흐르면서 묻은 부위가 너무 따갑고 쓰라립니다.
간지럽거나 그러지도 않고 따갑고 쓰리기만 합니다.
심할때는 찢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질 안이 따끔따끔하기도 하면서 바지 같은거에 데이면 소름이 돋으면서 이상하게 아픕니다.
그리고 항생제는 특정 항생제에만 반응합니다.
후라시닐이라는 항생제요.
잡균 때문에 처방 받은 약 같이 대장균 등에 쓰이는 약은 세번 정도 처방 받아봤는데 먹어도 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항생제를 먹으면서 옛날보단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냉 양도 줄었습니다..
예전엔 줄줄 흐르듯이 나왔다면 지금은 짓물 나오듯이.. 찔끔 찔끔 나옵니다.
이제는 계속 가만히 있거나 자고 일어나거나 그러면 안 아플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움직이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하다보면 또 냉이 짓물 나오듯이 나오면서 따갑고 아픕니다.
바지를 입으면 츄리닝 같은 것을 입은게 아닌 이상 정말 막 소름이 돋으면서 미친듯이 아파지니까 바지는 여전히 입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4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항생제도 거의 5일씩 다 합치면 총 8번..은 먹은 거 같은데 왜 다 나아지진 않는건지 정말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일반 질염은 항생제 몇일만 복용하면 다 치료된다는데...
날짜로만 치면 항생제를 거의 두달은 복용했는데 왜 완전히 나아지지 않는걸까요.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긴 하는데 완전 치료되지는 않는걸까요.
기간을 더 길게 두고 먹어야 하는걸까요?
양을 더 늘려야 하는걸까요..?
생각하기도 싫지만 내성이 생긴 걸까요?
나아질 수 있을지... 사실 많이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은 처음에 건강검진 받으러 산부인과 갔다온 날 새벽에 잠이 깼습니다.
새벽에 잠이 깨는 스타일이 아닌데 잠이 깨면서 깨고나서 다시 자려고 누워있으니까 화장실이 급하게 가고 싶어서 갔더니 설사를 했습니다.
완전 설사는 아니구 변이 막 풀어지더군요. 그렇다고 배가 막 미친듯이 아프고 그런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냥 배가 살살 아픈 정도였습니다. 화장실 갔다오면 괜찮아졌구요.
한 숨 또 자려고 누으면 또 화장실 가고 싶어져서 2~3번 갔습니다.
그렇게 화장실을 갔다오고 나면 오전 중에 배가 살살 아프거나
어쩔때는 배 안쪽 깊은 곳에서 묵직하게 누르듯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이하게 여태까지 안 아파봤던 식으로 아파서 뭘까 싶었지만 그렇다고 배가 막 심하게 아프고 그런 것도 아니고
아픈듯 안아픈듯 하다가 오후가 되면 평소처럼 괜찮아져서 장 쪽으로는 크게 걱정은 안 한 것 같습니다.
신경을 너무 많이 쓴건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매일매일 지속되더라구요.
몇개월째요.
그래서 내과에 가게 되었는데 대장내시경이나 그런것을 하진 않았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 인 것 같다면서 장운동조절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그런데 먹고도 별 효과를 못 느껴서 나중엔 지사제를 먹으니까 설사가 잠깐 멎었습니다.
그런데 지사제를 다시 먹지 않으니까 그대로 설사하더라구요.
새벽에 자꾸 잠이 깨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설사를 하면서부터 이상하게 밥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식욕도 확 줄고 밥 냄새만 맡아도 싫었습니다.
저녁밥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특히 아침밥이 먹기 제일 힘들었습니다.
채소를 열심히 챙겨먹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똥색도 약간 검은색이였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건강한 식단으로만 꾸역꾸역 챙겨먹었습니다.
그런데 살이 막 빠지더라고요.
그때는 한번에 4kg정도가 감량되었습니다.
지금은 총 6kg정도 감량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여성의 그 부분이 아픈 것 때문에 먹었던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설사도 같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시기상 우연히 맞아떨어진거겠지 했는데
몇번씩 항생제를 처방 받으면서 처방 받을 때마다 변의 형태가 점점 좋아지는게 신기합니다.
화장실 가는 하루에 한번으로 횟수도 줄고 원래는 새벽에 일어나면 거의 바로 신호가 와서 화장실로 두세번이고 달려가야 했는데
지금 현재는 많이 좋아져서 아침에 일어나도 화장실 가야하는 신호도 늦게 나타나거나 없는 날도 있고 심지어 된 똥을 싼 적도 두 세번 있습니다.
아직 묽은변을 보긴 보지만 예전처럼 막 심하게 풀어지는 그런 묽은변은 아닙니다.
변색도 이제는 황금색 변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밥을 꾸역꾸역 먹고 그랬던게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식욕도 돌아왔고 밥 먹는게 엄청 편해졌고 아침밥 먹는 것도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몸이 힘들어지면서 우울증도 찾아와서 매일을 울며 지샜는데 식욕 같은건 심리적인 요인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통제 못할 만큼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울기도 하고
산부인과 갔던 기억이 심한 트라우마로 남아서 걸어갈때도 그 앞을 지나다니지 못하고 피해다닐 정도로 심했습니다.
밖에서도 누가 저를 툭 건드리거나 그냥 걷다가도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였구요.
그리고 자꾸 옳지 못한 생각 같은게 막 떠올라서..혼자 제 자신을 많이 자책하고 포기 상태에도 빠졌었습니다.
부모님도 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고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만 불효하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랑 제 친구들도 저 때문에 많이 고생했습니다.
마음을 다 잡으려고 참 많이 노력한 끝에 이제는 어느 정도 편해졌지만
솔직히 아직도 우울하고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특히 밑이 아픈 건 산부인과에서도 자꾸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시니까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 건가 답은 있는걸까 많이 헤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외면하고 피할 수 만은 없고 제 자신을 그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글을 남기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저처럼 아파본 적이 계시거나 이 쪽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립니다......
지나치지 말고 한번만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하루에도 몇번씩 드는 절망적인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편하게 바지도 입고 싶고 친구들이랑 편하게 놀러가고 싶고
의자 같은 곳에서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앉고 싶습니다.
길거리에 지나다니시는 여성분들 보면 정말 많이 부럽고 저도 다시 나아질 수 있을까하는 기분이 듭니다.
글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 지 몰라서 왔다 갔다 한 것 같은데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발 아시는 분은 지나치지 말고 꼭 좀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