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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추근덕거림. 욕 먹는건 왜 여자?

씨바견 |2015.06.30 14:42
조회 827 |추천 1

 

 

 

안녕하세요 전 20대초반 사회초년생 여자입니다.

현재는 이직한 상태이고 제 첫직장이었던 곳에서의 상처로 인해 남직원들과는 일절 거리두고지내는상태입니다.

 

물론 제가 사회경험도 별로 없었기에

너무 열심히, 직장동료들에게도 너무 착하게. 회사생활하려던게 독으로 돌아올줄 전혀 몰랐죠.

직업 특징 상 전부 남자직원들이고 여직원은 저 혼자였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인정받고싶었고 직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원했기에 입사해서 커피도 열심히 타서 나르고 싹싹하게 보이려고 항상 웃으며 업무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땠냐구요?

삼류드라마같은데서만 보던 유부남 임직원의 추근덕거림으로 좋았던 이미지 순식간에 다 말아먹었습니다.

유부남 치고는 젊은 30대초반의 차장님이 매일매일, 시간이 지날수록 추근덕거렸습니다.

이런 경험이처음이고 회사생활잘하려고 모든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했던 제 모습이 그사람에게는 어떤 착각을 일으켰나봅니다.

열심히 일하고 잘 웃어주는 어린여직원을 여자로 바라본겁니다.

 

회식자리에서도 스피커폰으로 마누라에게 여보가 생각난다던 사람.

딸바보로 소문난 너무나도 가정적인 사람.

소름돋게 징그럽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직원들 앞에서는 오히려 저에게 쌀쌀맞게 대하고 일도 더시키고 눈치채지못하게행동하면서 저랑 단둘이있으면 큰일이다.ㅇㅇ씨가 갈수록좋아진다. 왜그렇게 이쁘냐. 등등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습니다.

 

다 잊었다가도 직장 옮기고나서도 그인간이 한번씩 떠올라 아직도 역겹습니다.

저는 처음 그런태도로 나왔을때 단둘이있는 상황에서 좋게 말했습니다.

차장님. 이러시면 불편해서 저 일 못다녀요..애들 생각하셔야죠. 말뜻은 분명하게. 대신 직책도있고 영향력도있던 분이라 냉정하게 태도 돌변은 못했구요..ㅠㅠ

그게 문제였던걸까요 그인간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쉬했고 씹던지말던지 연락도 계속됬습니다.

 

결국 저 터졌습니다.

사장님께 면담신청을하고 지금까지 문자온내용을 증거삼아 보여주면서까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장님 반응 어땠냐구요? 생각보다 냉정하시더라구요. 그게 이성적인건진 모르겠지만

내 말만 듣고는 믿을수 없다는식으로 말하면서 그 이후 차장님과 자주 사라지시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저를 불러 앉혀서 일을 크게만들지 말아달란식으로 부탁하셨고,

기업이미지도 생각해달라며 ㅇㅇ씨가 그냥 에피소드라 생각하고 용서해달란식으로 은근히 강요했습니다.

그래도 추행을한건 아니지않냐면서 (참고로 차장은 초창기 멤버로 회사에 신임이 아주좋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알겠다고했고 일을 잘해보자고 서로 결론이났습니다.

이후, 그런 추근덕거림은 다시는 없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사장님의 눈빛이 틀려지더라구요.

그리고 농담조로

ㅇㅇ씨는 남자들이 좋아하게끔 행동하는것같다. 회사다닐때는 남자라고 생각하고 목소리도 굵게내라.

(회식자리에서 클라라기사이야기가 나오니까)남자는 여우같은여자는 일단 피하고봐야된다.

등등..

묘한 농담들을 제앞에서 자주 하시더군요.

그리고 한번씩 사장님실에 제가 들어가는일이 생기면

ㅇㅇ씨. 안좋은일은 다 잊었지? 남자는 호기심일뿐이야~~ 하고 혼잣말하시고.

초반에 잘해주던 직원들도 태도가 바뀌어서 마지막엔 저 왕따로지냈습니다.

점점 저만 과민반응하는 여자고 먼저 꼬신 여자로 되는것같아 열받아서 퇴사했습니다.

 

솔직히 어디 신고라도해버리고나갈까 아니면 이렇게 인터넷에 회사이름까지 적어가며 글을써버릴까 고민도 많이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더 좋은 직장찾아 나왔습니다.

혹시 저 같은 경험있는 직장녀들 있으신지요?

물론 제가 초년생으로 쓸데없이 상냥하게 굴어 이런일이 생긴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또 초반에 더욱더 강하게 세게 대처하지못한것두요..

그런데 결국 욕먹고 상처받는 사람은 절대 피의자가 아닙니다.

이 일 이후에 뼈저린 교훈? 으로 지금은 남직원들과는 대화도 하지않습니다..

 

 

저희 부서 전부 외근나간 사이에 안좋은기억이 떠올라 급으로 글을쓰게됐네요.

월말이라 바쁘실텐데 모든 직장인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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