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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 송일국 보다는 강동원이 어땠을까
수목드라마로 시쳥률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람의 나라>에 대해서
문득 생각이 들어 적어본다. 네티즌들에게는 이미 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주몽2로 인식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같은 배우에 덜 익은 듯한 내용전개로
흡사 주몽의 복사판을 보는 듯하다는 얘기들이 많고 혹은 주인공인 무왕역에 송일국은
미스캐스팅이라는 얘기들이 많다.
사실 송일국의 연기력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송일국이 일구어 놓은
드라마에서의 캐릭터들에 대해서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바람의 나라>에 송일국은
미스캐스팅이라는 말들이 많다. 어찌보면 그러한 의견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주몽에서의 송일국이나 해신에서의 염장역을 통해 송일국은 어찌보면 사극드라마에서
너무도 뚜렷한 이미지를 심어놓고 있다. 그때문에 송일국의 무왕에 대한 열연은
마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주몽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모습이라는 얘기다.
남성성이 강한 배우의 캐스팅과 원작의 비교
드라마에 대한 평에 대해서 말하기보다 어찌보면 송일국씨에 대한 캐스팅에 대한
논란거리는 동명 만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김진의 <바람의 나라> 원작에 등장하는 무왕의 이미지는 해석하기에 따라 너무도 달라보인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송일국의 이미지는 단편적으로 남성성이 강한 선 굵은 전형적인 남성미를
뽐내는 배우라고 할 만하다. 그에비래 원작만화에 등장하는 여성적 미가 가미된,
어찌보면 중성적인 무왕의 이미지가 많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그동안의 고구려 역대 왕들에 대해서 살펴보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배우들이 도맡아 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고구려의 건국신화를 드라마한
<주몽>에서의 송일국이나 연개소문의 일대기를 드라마화한 <연개소문>에서의 유동근,
그리고 발해의 건국을 다루고 있는 <대조영>에서의 최수종 등의 배우들은 여성적인 미가
엿보이기보다는 다분히 남성적 미가 풍기는 전형적인 남자배우들에 속한다.
사극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구려의 역대 왕을 연기했던 배우들은
여성적인 면보다는 활달하고 강인한 모습의 남성미가 강한 배우들이 터를 잡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에 반해 퓨전사극 드라마류에 속하는 <태왕사신기>의 광개토대왕 역의 배용준은
남성적인 미를 풍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적 미소를 담고 있는 배우라 볼 수 있다.
이미지상으로 본다면 태왕사신기에서의 배용준의 이미지는 고구려의 왕이라기 보다는
미적으로 화려했던 백제의 한 왕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일종의 아름다움이라는 면이 숨어있는 배우라 할만하다.
무왕의 배우캐릭을 바꾸었다면 어땠을까
요즘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한 때 아이돌, 혹은 꽃미남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배우가 있었다.
남성적 이미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얼굴선으로 본다면 여성을 생각하게 할 법한 이미지를
지닌 배우가 한 명 있었다. 영화 <늑대의 유혹>을 통해 10대들의 인기를 실감했었고
그 인기를 등에 업고 스크린에 등장했던 강동원이라는 배우다.
큰 키에 여성스러운 얼굴선을 지니고 있어서인지 남성적이다는 느낌보다는
여성적이다는 느낌이 강할만큼 강동원의 이미지는 중성적 이미지를 품고 있는 배우였다.
스릴러 영화인 <M>이후로 영화계는 물론 안방극장에서조차 그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의 나라> 원작에 등장하는 대무신왕의 이미지에 대조해 본다면 제법 어울릴법한
마스크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편으로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고구려의 역대 왕들은 정복과 전쟁을 통해
소위 싸움의 달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피를 흘리는 강인함을 요구하는 캐릭터가
대반수였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고구려의 왕에 대한 이미지를 탈피한 배우가
배용준일 법하다.
유동근과 최수종, 그리고 송일국에 이르기까지 TV드라마에서 보여지던 고구려의 왕들은
남성적 성향이 짙었다 할 수 있는데, 어찌보면 드라마로 제작된 <바람의 나라>가
주몽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주인공인 송일국의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닌 듯 싶다. 늘상 보아오던 강한 군주적 이미지가
바로 고구려라는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송일국의 대무신왕에 대한 연기에 대해서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한편으로는
원작의 개성에 걸맞는 배우로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캐스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분명 지금까지 고구려에 대해 다루었던 드라마와는 느낌 자체부터가
달라졌을 법하다.
강동원
소지섭
대무신왕 무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