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헤어지고 나서 수없이 판에다 글을 휘갈겼는데
마음 완벽히 정리 된 김에 마지막으로 너한테 쓸려고.
내가 이거 쓴거 알면 기겁할수도 있겠지만ㅋㅋㅋ
내가 평소에 이런거 안 할 타입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나도 안했었는데 너랑 헤어지고 나서 답답하니까 여기 찾게 되더라.
진짜 질질 끌어왔다 그치?
짧은 기간 사귀고 일년 동안 완벽히 못 끝내고 있었다니.
마음 정리 못했던 나도 문젠데 그동안 몇번 흔들어놨던 너도 잘못 없진 않아.
그렇다고 너를 탓한다는게 아니라.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해 너한테. 고생했다 내 말 들어주느라.
수고했어 진짜로. 나한테 안미안해 했으면 좋겠어. 너도 할만큼 했거든.
그리고 다시 안봤으면 좋겠어 더 좋게 기억속에 남게.
물론 소식은 가끔 듣겠지만 그래도 서로 몰랐으면 좋겠어.
니가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잘 살거라는거 난 알고 확신해서 좋아.
비록 헤어졌을때 니가 마음이 식은거고 차갑게 대했지만
미숙했던 나도 필요 이상으로 큰 상처를 받은거 같다. 물론 그러면서 배우는거지만.
상황도 나빴고 니가 처음에 진심이였던 것도 알아.
니 바램대로 나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게 됬네.
내가 어리다고 그랬잖아, 아직 미숙하다고. 그래 맞아 인정해.
어쩌면 니가 내 약한점 먼저 알아봐주고 이해해줘서 더 좋아했는지도 몰라.
나 원래 마음정리 확 하는 편인데 너는 일년이란 기나긴 시간이 걸렸네.
그만큼 널 사랑했어. 아니 사랑이 끝난 다음에도 좋아했고 마음정리 못하고 헤맸어.
내가 얼마나 수없이 너에게 하고싶은 말들
너에게 전해지지 않을 줄 알면서 쓰고 말했는지알아?ㅋㅋㅋ
이렇게 마지막 편지 쓰고 나니까 쫌 후련하긴 하다.
나한테 미안해선지 정 때문이였던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잘 해줘서 고마웠어.
마지막에 좀 모질거나 니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 진심 아니였어.
너 죄책감 느끼게 하려고 했던거 아닌데, 니가 말만 그렇게 할 수도 있는건데,
어쨌든 그렇게 안느꼈으면 좋겠고
사실 항상 알았고 너는 인정 안할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내 탓이 커. 내 상황이.
모르겠다. 어쨌든 확실한건
전에는 너랑 연락 끊으면 자꾸 생각나고 마음 싱숭생숭하고 다시 연락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상하리만치 생각 안나고 편해. 홀가분해.
다행이지.
너한테 미안한것도 꽤 많아. 미안해.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너도 날 이해 못하고 나도 니가 이해 잘 안가지만
만났던 동안 만큼은 좋았고 고마워.
잘지내란 말, 안녕이라는 말 너무 많이 했어 우리.
그럼 이거 어떻게 끝내야 하는거지.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