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눈물이 없는 나지만
오늘은 정말 눈물이 펑펑났어요
내가 제일 견디기 어려운 건
오빠가 뭐할지 항상 궁금한 거....
사실 오빠가 내게 무슨 짓을 해도
그저 사랑스러웠던거 알아요?
내겐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라는 거
오빠는 모르죠.
마지막날 입은 그 녹색 반바지가
왜 그렇게 귀여웠던건지
"나는 수현이랑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은데"
하면서 조를때도
전 오빠에게 화를 냈지만
사실 그 모습 마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안아주고 싶었어요
나보고 귀엽다고 말하는
오빠가 더 귀여웠어요
지금도 그래요
잊는다 해놓고 아직도 이렇게
사랑스러웠던 모습만 생각나요
오빠는 왜 마지막까지 모질지 못했나요
왜 아직도 저를 힘들게 만들어요
제가 웃으면서 말해서
제 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몰랐나요
어떤 날은 일어나자마자
'아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면 차츰 잊혀지겠다'
싶다가도
오늘은 그냥 보고싶기만 해
오빠가 다른 여자 생겨도 되고
나 계속 안 좋아해도 되는데,
유학 가서 앞으로 못보게 되어도 되는데,
그 상처 내가 다 받아도 되는데...
오빠가 나 상처주기 싫다고
기회조차 안줘서 포기하는거에요
오빠랑 함께했던 날들이 너무 짧네요
너무 아쉽다
추억 더 많이 쌓아둘 걸..
내 25살 , 나의 2015년
오직 오빠 한명이였는데
갑자기 내 인생에서 사라지니까
그 사랑스럽던 귀엽던 예쁘던 사람을
앞으로 못보겠다 생각하니까
그게 너무 슬프고 눈물나요
내게 했던 행동,상처 준 말보다
견딜 수 없는 건
오빠를 아직도 못 놓고 이렇게
계속 그리워 하는 나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