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반대하는 결혼.. 저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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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5 19:51
조회 86,485 |추천 145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7세 여자입니다
인생선배들께 많은 얘기 들어보고 싶어서 글 써봐요..
저에겐 2년만난 1살 위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가 나이에 비해 연애를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이런 사람을 만난게 복에 겨울정도로 따뜻하고 고마운 사람이에요
2년동안 항상 고맙다 사랑한다는 얘기 꼭 해주고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라 결혼얘기도 많이 오가고 있어요
서로 돈을 아주 잘 버는건 아니지만 자기 앞가림들 할 정도의 벌이는 되거든요
대학교 2학년때 친해진 3명의 친구가 있는데 글을 쓴 이유는 제목대로 제 친구들이 너무나도 극심하고 결사반대수준으로.. 저와 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심하게 반대하는거에요..
이유는 다름아닌 외모 이 딱 한가지 이유때문에요
막 아주 못생기거나 무섭게 생겼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여자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외모라고 해요
솔직히 저도 처음 만날땐 좀 불안하긴 했어요 행동이나 말투는 남자 그 자체인데 남자치고 곱상하게 생기기도 했고 말도 되게 나긋나긋 상냥하게 말하는 사람이라서 웬만한 여자들도 다 좋아할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 휴대폰에 저장된 여자들중에 사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여자번호도 몇명 안되고..
취미도 영화나 전시회가서 작품들 보고, 여행가서 문화유산 보는걸 좋아하고 책읽는걸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고졸이지만 웬만한 대졸자보다 더 많은걸 아는 사람 같기도 해요
술도 그리 즐기는 편도 아니고 클럽도 딱 1번 가봤다는데 너무 시끄럽고 분위기가 자기스타일이 아니라서 그 뒤론 가본적도 없대요 그 때부터 정말 이 사람이랑 잘 맞는거 같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근데 정작 저희 부모님은 좋아하시거든요
저희 집이 어렸을때부터 보수적인 집안이라..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는것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남자는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사람은 절대 안된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근데 저번에 남자친구랑 같이 걸어가다가 저희 부모님을 마주친 적이 있어요
남친도 갑작스러운 만남에 되게 당황했는지 어쩔 줄 몰라하면서 인사했던게 기억나는데
그날 밤에 부모님이 절 부르시더니 아까 낮에 같이있던 남자가 니 남자친구냐고.. 맞다고 하니까 되게 싫어하시더라구요.. 딱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스타일의 남자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그러고나서 몇 달 전 저희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된 적이 있어서 만나고 또 여러번 만난적이 있어서 얘기도 많이 했는데 좀 지나니까 너 남자친구 첫인상만 보고 되게 잘못생각했다면서 잘 만났다고 칭찬해주셨고 인성도 훌륭한 사람인거 같다고 하셨어요
특히 저희 아빠가 저렇게 젊은 사람이 역사나 사회학, 인문학등에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처음봤다며 되게 좋아해 주셨거든요 제가 결혼얘기도 하니까 두 분 다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근데 이런 얘기를 친구들한테 수십 번 얘기해봤자 안 통해요..
지금이야 죽고 못 살지 나중에 결혼해서 너한테 익숙해지고 편해지면 다른 여자한테 눈 안 돌릴거 같냐 저런 사람이 늦바람나서 너 감쪽같이 속여가면서 다른 사람 만난다 저렇게 생긴사람은 여자가 다가오지 않을수는 절대 없고 니 남친이 넘어가지 않으라는 법도 절대 없다면서요
친구가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는데 왜 그런 무서운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젯밤에 그 중에 2명의 친구를 만났는데 보자마자 하는말이 결혼 진짜 할거냐는 얘기부터 꺼내네요.. 그러면서 넌 진짜 확신하냐, 그렇게 자기관리 잘 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너 만나면서 다른 여자 만났는데도 증거인멸하나 못 할거 같냐 계속 쏘아붙이는데 제가 절대 그럴사람 아니고 진짜 나는 확신한다고 하니까
어휴.. 진짜 눈앞에 닥쳐보질 않아서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거다 이러네요..
그러고 집에와서 잠이 드려는데 자꾸 그 친구들이 하는말이 떠오르는 거에요
날 보면서 웃던것처럼 다른 여자보면서 웃는 상상, 날 만지듯이 다른 여자도 만질거라는 상상..저도 모르게 이런 끔찍한 상상을 계속 해버리게 됐고오늘 아침까지 밤새 잠도 못 자고 울어버렸어요...
제가 이런 생각 해버렸다는거 남자친구는 꿈에도 모를거고..알게된다면 말도 못 하게 큰 상처 받을사람이라는거 너무나도 잘 아는데 저 혼자 이런 상상 했다는게 정말 죄지은거 같고 너무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전 정말 확신하는데 친구들이 왜 이러는걸까요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 베플ggg|2015.07.0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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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들 못됐다.... 아니 다른 전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잘생긴 외모 하나로 저따위 심한 말을 한다는게 난 너무 이해가 안되는데요. 심지어 부모님도 외모로 잘못 판단 하셨다가 품행보고 올바르다고 인정한 남잔데. 친구들이 그냥 남친이 너무 잘 생겨서 배알 꼴려하는거 아닌가요??
- 베플ㅡ|2015.07.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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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결혼할꺼임? 부모님도 찬성하는데 왜 망설이지? 당최 이해가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