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가출했어요
하비
|2015.07.07 14:03
조회 204 |추천 0
말 그대로 남동생이 가출했습니다.
저는 23살 여자구요 22살의 여동생과 18살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남동생은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태어나서 일년간 열두번도 넘는 수술을 해야했어요.
현재도 심장 박동기를 달고 있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하는게 겨우 나아진 거에요..
그 때문에 부모님 조부모님 누나들까지 모두 남동생의 성적이나 교우 관계에 대해 신경쓰지 못 했습니다.
남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심장 수술을 받느라 다른 곳엔 신경도 못 써서 눈이 나쁜지도 모르다가 초등학교 때부터 아주 두꺼운 돋보기 같은 원시 안경을 썼습니다.
그 안경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도 많이 받있고 중학교 때는 하도 싸우고 안경을 부러뜨려서 부모님께 굉장히 많이 혼났어요
또 성적에 신경을 쓰지 않았으니 제 남동생은 자연히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중학교부터 좀 수상하긴 했지만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담배핀 증거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엔 술을 자주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너 몸 아픈 것을 생각하라고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그 때 엄마는 내가 너 이러라고 돈을 그렇게 쏟아부어서 살려놨냐는 식으로 하셨습니다. 이게 어렸을 때부터 반복되다보니 한 번은 남동생이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알바끝나고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며 외박을 하는 일이 잦아졌죠.
한 번은 제 남동생의 여자친구와 남동생이 저희 집에서 둘만 있는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종종 그 여자친구를 헐 뜯으시며 제 남동생에게 여친과 헤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헐 뜯는 것이 그 여자애가 못 생겼으며 수건라고. 학교 남자선배들과 잤을 것이라는 등의 과한 면이 있었죠.
엄마는 그 여자애가 도벽이 있고, 제 남동생과 불법적인 나쁜 일을 저질러서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거, 또 그 여자애의 부모님이 여자애에게 신경을 거의 쓰지않는 것이 굉장히 맘에 걸려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평소에 아빠가 대학생에 성적이 평균정도 하는 제게는 용돈을 필요한 만큼 주십니다. 하지만 동생들에겐 용돈달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부담을 주시는 것이 또 남동생에게 큰 스트레스가 됐었습니다.
이번엔 외할머니께서 우리집에 방문하셨는데 거의 집안일을 도맡던 엄마랑 제가 바빠서 남동생에게 집청소를 해놓으면 엄마가 만원을 주겠다고 하셨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일찍 방문하셔서 동생이 어느정도만 정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남동생은 할머니께 집안이 더럽다고 한 소리 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엄마도 할머니께 무슨 말씀을 들으셨는지 남동생에게 청소를 안했다고 스트레스를 주셨구요.
동생이 가출을 하려는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전 그 대부분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 동생에게 좋지 않은 말씀을 하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제 눈에 너무 잘 보이는데 제가 그 부분을 말씀드리면 그 또한 부모님에게 상처가 됩니다.
집안에서 그나마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는 사람이 전데 이 이상으로 필요한 무언가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막내는 아까 엄마한테 자기 가출한다고 학교도 자퇴할거라고 문자를 보내놓고 핸드폰을 꺼놓고 있습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