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대생입니다.
방탈인줄 알지만 조금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 부득이 이 곳에 글을 남기니 불쾌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핸드폰으로 작성하는 글이라 여러가지로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 미리 사과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부모님의 사생활 간섭 문제와 관련해 요즘 가족끼리 갈등이 잦아 익명의 힘을 빌어 이곳에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말다툼을 할 때 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특이한 거라고 하시고 저는 부모님이 특이하다 생각되니 달리 이런 곳에 물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네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와 저희 가족이 처한 상황을 대충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두 딸 중 장녀이고, 가족 구성원은 저희 자매와 부모님까지 총 네명입니다.
저는 23살, 동생은 21살 모두 대학생이고 저희 둘 모두 서울 소재의 다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학에 매학중입니다.
고등학생 때 저는 두달간의 논술학원을 제외하고는 사교육을 일절 받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고등학교는 특목고를 졸업했는데 고입 입시때도 무리한 사교육 없이 스스로 준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등록금은 국가 장학금을 제외한 금액은 부모님이 부담해주셨고 용돈은 제가 아르바이트로 전액 충당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갈 때 부모님이 백여만원 충당해주신 적이 있고 이외에 매달 내주시는 폰 요금을 제외하고는 지원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삼학년 때 일년간 자취생활을 하였는데 이 때의 생활비와 월세도 모두 제 돈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제 자랑같이 들리는 이야기를 해드린 것은 제가 남이 보았을 때 그렇게 부모님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딸인지가 궁금해서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저로써는 지금껏 큰 사고 없이 주도적으로 제가 제 일도 해결해온 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린 거구요, 문제는 자취생활이 끝나고 최근 일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시작됩니다.
우선 저희 부모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십니다.
제가 방에 들어가서 책상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으면 방문이 갑자기 열리고, 부모님 눈에 제가 핸드폰을 보는 게 포착되면 바로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못된 짓'을 하려고 문 닫고 있냐고 방 문을 열어놓고 공부하라고 꼭 말씀을 하십니다.
저한테 제 방은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지만 부모님 인식은 그러신가 봅니다.
한번은 자기 전에 침대위에서 마지막으로 연락 온 것을 훑는 데 또 방문을 여시고 그걸 보시더니 앞으로 자기 전에 핸드폰은 밖에 내 놓으라고 한 적도 있으십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은 다 생략하고 결국 부모님이 제게 핸드폰을 본인들 통제에 놓이기를 요구하셨는데 요구사항이 다음과 같습니다.
방에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 놓고 들어가기, 화장실 가기 전에 핸드폰 놓고 가기, 컴퓨터 거실에 내놓고 하루에 30분만 하기 등입니다.
저는 sns는 일절 안하고 친구들과 가끔 카톡을 하는 용도로 쓰고 컴퓨터는 영화를 볼때 빼고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웹서핑 용도로 사용합니다.
핸드폰과 컴퓨터가 없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제게 굳이 이정도의 통제가 필요한건지 그리고 이게 정상인건지 의문이 듭니다.
부모님의 간섭은 다른 부분에도 있습니다. 저는 음료수를 사러 나가기 전에도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집 앞 편의점에 다녀오는 일에도 꼭 나가지 말라는 말을 하셔서 언성이 높아집니다. 휴일에 침대에 늘어져 있어도 안됩니다. 최근에는 자꾸 그렇게 자면 침대를 다시 거실로 빼버려서 못자게 할거라고 하십니다.(대입 때 그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공부를 해야합니다. 중학교 때는 특목고 입시생이였고 고등학교때는 대입 입시생 이제는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입니다. 23살인 지금도 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은 '공부해'입니다. 늘 주말엔 저를 독서실로 태워다 주시고 저녁 늦게 데리러 오시겠다고 하시거든요.
요즘 제가 이런 상황에 저도 성인인데 간섭이 지나친거 같다고 의문을 제기하면 부모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다르다고 니가 문제라고.
그 말씀의 의미는 제가 고등학교도 목표로 했던 학교보단 조금 낮은 학교에 진학했고 대학교도 역시 그렇다는 겁니다. 또 대학에 진학한 후 전공을 변경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휴학을 결심한 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휴학후 성적은 회복되었고 이전에 성적을 잘 받아둬서 평점은 여전히 좋은 편입니다)
니가 그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건데 솔직히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 제가 자초한 일이라는데 고등학교 때 상위권 성적이 나온다면 꼭 서울대에 가고 싶다, 갈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대신 그에 맞는 노력을 하고 그 결과를 이뤄내기도 어려운것도 맏는 거구요. 저희 부모님이 절 못 믿겠어서 간섭을 해야겠다는 이유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인데..
지금도 감정이 북받쳐서 횡설수설 하는 글이 된 거 같지만 대충 제가 처한 상황은 이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부모님의 반응이 평범한건지 제가 예민한건지 알고 싶네요.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이런 말을 하실 때 타이르거나 조언하는 게 아니라 어린 애를 혼내는 듯한 말투로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