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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 파혼 글 보고 생각난 전남친 이야기

식사예절 |2015.07.13 11:32
조회 35,042 |추천 102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6살 직장인 여자사람입니다

아구찜때문에 파혼했다는 분 글 읽고 분노가 차올라서 뒷목을 두드리다가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ㅠㅠㅠㅠㅠㅠ

쓸데없는 얘기 건너 뛰고 본론부터 이야기 할게요

 

 

스무살때 갓 대학교에 입학해서 만난 선배랑 CC가 됐어요

솔직히 얼굴이 진짜 별로였어욬ㅋㅋㅋㅋㅋㅋ심각하게..너무너무

어느정도였냐면 세상에 못생긴 동물, 식물, 사물은 다 그사람 별명이였어요

 

 

주변에서 다들 제 시력을 의심할정도였지만 자상하게 잘챙겨주는 모습에 반해서

2년 반을 넘게 만났습니다 정말 다 괜찮았어요 그때는ㅋㅋㅋㅋㅋㅋ

지금생각하면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진짜 좋아했거든요 정말 콩깍지가 씌여도 단단히 씌였었죸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좋아서 죽던 와중에도 그사람이 못생겨보일때가 있더라구요

 

 

 

1. 같이 밥먹을때

2. 식탐부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냐면 같이 밥먹을때 숨이 차서 밥을 못먹어요

어찌나 정신없이 숟가락질에 젓가락질을 하는지... 빨리 먹다보니까 또 지저분하게 먹어요

입주변에 빨간 양념이 다 묻어있고ㅠㅠㅠ 뜨거운 국물을 입에 몰아넣다 보니까

뜨겁다고 입을 쩍 벌리고 식히는거에요.. 그럴거면 식혀서 먹어라 이야기를 해도

그렇게 먹으면 맛이 없다는거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빈 장동건도 저렇게 밥먹으면 싫을거같은데

안그래도 지독하게 못생긴 사람이 밥을 저런식으로 먹으면 어때보이겠어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한번은 그사람네 집에 초대받아서 놀러갔는데

진짜 뒤집어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를 제외한 네식구가 다 밥을 코박고 먹는거에요... 게다가 후루룩 쩝쩝 챱챱...

음식이 입에 들어가서 씹히고 소화되는 과정까지 3D입체 사운드로 들리는데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욕이 뚝.....뚝...ㅠㅠㅠㅠ

 

 

 

 

그리고 그사람이 차가 있어서 저를 종종 픽업하러 왔었는데

출발한다고 전화를 하면서 꼭 "나 새우깡 먹고싶어" "나 포카칩 먹고싶어" 이런 이야기를 해요ㅋㅋㅋㅋㅋㅋ저는 데리러 와주는게 고맙고 과자 한봉지가 비싼것도 아니고 알겠다고 하고 미리 슈퍼에 가서 먹고싶다는 과자에 음료수를 사가지고 차에 타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ㅋㅋㅋㅋㅋ

 

 

 

과자는 끊었다 먹으면 맛이 없다는 또 이상한 논리를 들어가며

자신은 운전을 하기 때문에 저한테 과자를 입에 넣어달라고 하는거에요

그럴수 있지 하고 입에 넣어주면 한두번 씹고 "아~~~~~~"하고 입을 쩍 벌려요

그럼 다시 입에 넣어주기 무섭게 또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쉬지않고 과자를 집어서 입에 넣어줘야 하는데..

어쩌다 저도 하나 집어먹을라치면 그새를 못참고 또 "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부러 약올리려고 안주면 자기 손으로 과자를 한웅큼 집어서 입에 쑤셔 넣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짴ㅋㅋㅋ쓰면서도 그 모습이 생각나서 짜증나 죽겠는데 그때는 어떻게 만났는지 정말..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어도 광고나올때 팝콘은 이미 바닥...ㅋㅋㅋㅋ 작은사이즈 아니고 라지를요.. 저인간이 작은사이즈 팝콘에 만족할리가 없으니까요..

 

 

 

 

무엇을 먹던지간에 자기껀 마하의 속도로 쳐먹고 제껄 탐내요

점점 그게 짜증이나서 밥을 먹으면 공기밥을 미리 반절 덜어줘도 소용없어요 자기 앞에 있는건 정신없이 먹고 무조건 제 그릇에 담긴걸 한숟가락이라도 덜어가야 속이 편한 사람인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한숟갈만 주면 정없다며 다시 한수저를 더 떠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저는 공기밥의 1/3 먹을까 말까...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처음부터 자기껀 없었던 것 처럼 눈깜짝할 동안에 먹어치우고

제껄 달라고 입을 쩍 벌려요.. 그게 또 얄미워서 일부러 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샀더니

자기꺼 두입인가 먹고 제껄 줘보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똑같은거라고 짜증을 냈더니

 

"아니야.. 저번에 먹은 맛이랑 좀 다른거 같아서.. 자기껀 어떤가 궁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상한 핑계를 대는 그 노력이 가상해서 한입 주면 막 웃으면서 자기꺼보다 제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둥 진짜 주먹을 부르는 소리만 하고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람인지라 언젠가 한번 앉혀놓고 진지하게

식사예절을 좀 지켜보자... 조금씩 바꿔보자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떠들거나 말거나 앞에 놓인 치즈케익 반절을 떠서 입에 쑤셔놓고 쩝쩝거리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순간 너무 열받아서 성질을 버럭! 냈더니

 

 

자기가 어렸을때 못먹고 자랐다... 엄마가 안계셔서... 형편이 안좋아서....등등

항상 반복하는 그 이야기들이 다시 시작 ㅠㅠㅠㅠㅠㅠ

그 이야기도 한 두번 들었을때는 정말 안쓰럽고 내가 잘 챙겨줘야지 싶었는데

점점 지날 수록  이사람이랑 결혼해서 이런 아들 낳으면 어쩌지? 싶으면서 정이 뚝...뚝...떨어지는거에요

 

 

 

만나면서 저희집에 놀러오고싶어라 했고 저희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 했는데

"우리 아빠가 낯을 많이 가리신다" "우리 엄마 진짜 요리 못한다" 등등

진짜 말도안되는 핑계들 대면서 못오게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밥먹는 모습 보여주기싫어서....

 

 

어느 연인들이나 다 그런것처럼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 결국엔 헤어지고

지금은 서로 다른길을 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보는 눈을 바꿔준 그사람한테 고맙기도 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주변에서 소개팅 시켜준다면서 어떤남자를 원하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이렇게 얘기해요

 

 

"밥 이쁘게 먹는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나간 이야기지만 오랜만에 생각나서 없는 글솜씨를 짜내서 적어보네요...

회사에서 몰래 쓰는거라 이제 마무리 해야겠어요.. 너무 급하게 마무리 한 티가 나긴 하지만..

기분탓이겠죠..?ㅋㅋㅋㅋㅋ

 

 

다들 식사예절 바른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ㅠㅠ

전국의 모든 직장인 분들 화이팅 하시고 맛점드세용ㅋㅋㅋㅋㅋㅋ

 

 

 

 

 

추천수102
반대수3
베플ㅇㅇ|2015.07.13 18:47
2년 반을 만난 님이 더 이상해보일지경... 글 읽다가 토나올 뻔 했네요
베플ㅡㅡ|2015.07.13 12:30
전 남친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한명 그런 친구 있어요. 떡볶이를 먹으러 가면 오뎅부터 골라먹고, 제육볶음 먹으면 고기부터 골라먹고 야채는 안먹고, 김밥도 꼬다리 죄다 먹고..피자를 먹어도 피클몽땅 먹어치우고..ㅎㅎㅎ... 삼남매라 어릴적부터 빨리 안먹으면 맛있는걸 못먹는게 습관이 되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걔랑 밥먹기 싫어서 왠만하면 커피만 마시게 되었어요. 친구도 짜증나는데.. 남친이 그럼 정말 정떨어지겠네요.
베플|2015.07.13 20:57
얼굴 아무리 잘 생겨도 음식 먹을 때 혓바닥 마중나오는 거 보면 정이 딱 떨어져서 안 보게 되던데 2년 반이나 보신 님 비위 정말 대단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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