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을 했는데 너무 어의가 없어서 글 올립니다
전 30초반 여자구요
아는 오빠가 이번에 자기 아는 동생이 9급 붙었다고 소개팅 해볼 생각 없냐고 하더군요
걔는 나이도 30살이고 연하에 능력자다(9급 붙었으니;;)
니가 이쁘니까 연하에 능력남 소개시켜준다고
9급 가지고 자꾸 능력남 능력남 하니까 짜증이 났지만
그냥 그려러니 하고 만나나 볼까 하고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나름 탄탄한 중소기업의 경리구요..
판에 보면 경리 은근히 무시하는 사람 많은데 무시당할 직업 아닙니다.
해야할 거 많은 자격증도 필요한 나름 전문직입니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동안이고 그냥 외모 몸매는 괜찮다고들 하네요.
암튼 남자 사진은 없고 자꾸 연하남에 능력남을 강조하길래 쫌 의심스러웠지만
어차피 시간도 있고 소개팅에서 딱히 돈 나갈 일도 없겠고
손해볼건 없으니 그냥 만나자고 했습니다.
약속잡고 만났는데 아니나다를까 ..
남자 키도 170초반?에 생긴 것도 평범 몸도 별로고 피부가 그나마 괜찮긴 했습니다만
암튼 정말 외모는 별로더라구요. 반면 남자쪽은 제가 맘에 든 거 같았어요
그냥 느낌 있잖아요 소개팅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말하는 것도 별로 더라구요
9급 자부심 머 이런 거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자기는 2년 열심히 노력해서 결과를 이룬게 너무 뿌듯하다 이런식으로
암튼 소개해준 오빠도 그렇고 소개팅남도 그렇고 머 그렇게 9급 정도에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별로여서 대충 커피 마시고 급한 일 있다고 헤어졌네요
소개해준 오빠한테 한소리 하려다가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참았네요
진심 남자 9급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월급도 쥐꼬리에 9급이면 최하말단직에
막말로 9급 공무원은 인생패배자들이 허송세월 보내다가 나중에 정신차려서
그나마 겨우 사람구실 하는 곳 아닌가여?
제가 겨우 9급 남자에도 능력남 소리 들어가면 소개팅 받아야 되는 현실인가요?
저 나름대로 많이 갖췄다고 생각하는데...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