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3년생 23살 남자입니다.
저는 20살때부터 쭉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물론 짝사랑입니다. 저도 제마음을 그 여자애에게 고백하고 싶지만 마음에 걸리는것들이 많아서 이곳에 상담을 요청하였습니다.
일단 과거 얘기로 가겠습니다.
저는 고3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집이 못살거나 한건 아니지만 그냥 제 용돈벌이로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6개월쯤했을까요. 웨딩홀 홀아르바이트였는데 직원분께서 저를 일반알바와 다르게 팀장이라는 호칭을주며 다른대접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나름 그곳에서 위치를 잡고나니 직원분들이 아르바이트 하고싶어하는 친구들있으면 다 시켜주겠다고도 했습니다.( 웨딩홀 홀 남자알바는 항상 구하긴 하지만요... )
저는 제친구들중에 아르바이트가 하고싶다는 친구들은 전부 꽂아줬었습니다. 심지어 20살때 모르는 사람에게 아르바이트 관리하시는 분이냐는 전화가 올정도로 말이지요...
아무튼 그러던중 20살 가을쯤 고등학생부터 친한 친구한놈이( 그놈도 이곳에서 이틀정도 일했었습니다 ) 여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고싶어한다고 하는것입니다.
여기서부터입니다...
그 여동생은 94년생 저보다 한살아래입니다.
친구의 부탁으로 여동생 연락처와 사진을 카톡을통해 받았고 여동생과 한번 통화후 웨딩홀 직원분께 허락을 구했습니다.
여자알바는 충분했음에도 직원분께선 ok해주셨고 그 아이는 주말에 일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아는사람이 없던 이 아이는 일할때 빠고는 ( 남자는 홀에서 즉, 뷔페에서 여자는 예식장안에서 주로 일합니다 ) 밥먹을때나 쉴때 항상 제옆에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초면이었지만요... )
제가 쉴때 화장실을 다녀오고 잠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있을때였습니다.
그 아이가 돌아온 저를 보고 "오빠"하고 부르면 한손을 제 얼굴앞으로 내밀었습니다.
저는 먼저 "응?"하고 그아이의 손을 봤습니다. 유니폼 단추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웨딩홀에선 자주있는 일이라 다들 신경을 안쓰는 일이라 그냥 웃으며 그아이 얼굴을 봤는데...
입술을 삐쭉 내밀고 저를 처다보는데...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 아이의 아르바이트는 하루로 그쳤지만 저는 그아이와 일부러 연락을 했습니다.
그 아이의 집안이 ( 친구집안이기도 하니까 알고있습니다... ) 매우 엄격한 분위기입니다.( 아버지께서 군인 )그런데도 공부하러 도서관간다며 가방메고 나와서 저랑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 (그 아이가 미성년자라 술은 안먹었습니다 ) 화장한거는 친구랑 조금만 놀다갈거라고 얘기하고 후다닥 나온답니다...
그당시 저는 대학을 타지에서 다니던터라 평일은 타지 주말에 집 이렇게 생활을 했는데 보통 주말엔 아르바이트를 해야했지만 직원분들께 말씀드리고 그주 아르바이트를 취소하고 그녀를 만나는등 시간을 내서 만났습니다.
그러던중 친구들과 술자리가 생겼는데 ( 그녀오빠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 그 친구랑 둘이 잠깐 화장실을 갔는데 그때 슬쩍 털어놓았었습니다. 나 그아이랑 영화도보고 그랬다고 내가 불렀었다고...
그러자 그친구는 그냥 예상했다 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남자가 너라서 다행이라고... 너라면 믿을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 저희 아버지는 형사라 저도 어릴적부터 비행의 ㅂ자 근처에도 가진 않았습니다 )
그런데 저에겐 입대날이 다가오고 있었고 입대전 콤플렉스로 ( 자신감상실 ) 도저히 그녀에게 감정을 이야기하지 못했었습니다.
입대하고 기다리던 휴가... 첫휴가는 아니고 2번째 휴가인가 그랬습니다. 14년이 되는 1월 1일이 휴가 첫 날짜였습니다. 전 휴가 나가기 일주일전쯤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1일에 휴가인데 친구들 다 군대가있어서 만날 사람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서 놀아주라
그때 그녀는 알았다 고 했습니다.
그날 밤 저는 매우 신나고 설렜습니다. 후임에게 자기전 누웠을때 휴가때 누구보다 즐겁게 보낼꺼라고 놀리면서 잠들었었습니다.
다음날 페이스북을 보는데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와있었습니다.
내용은 그녀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래서 나랑 단둘이 보는건 부담스럽다... 나중에 나 전역하고 또 오빠가(친구가)전역하면 그때 셋이서 보자 였습니다...
전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랑 놀고 도서관으로 들어가던 그녀의 뒷모습과 웨딩홀에서 저에게 손을 내밀며 입을 삐죽 내밀던 모습... 이 두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너무 후회가됩니다 왜 그때 잡지 않았을까... 왜 고백 안했을까...
지금도 그 감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날 이후로 거의 연락은 못했습니다. 용기가 도저히 나질 않아서... 아예 안한건 아닙니다. 친구가 전화를 안받으면 그때 하기도하고... (연락이라 볼수 없는건가... ) 페이스북에 서로 댓글 달기도 하고...
지금 그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녀가 그녀친구와 페이스북으로 댓글을 주고받는것을 봤는데 자신이 솔로라고 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묻지 않았지만 맞을겁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가끔 올리는 제글에 좋아요도 항상 눌러주고 있었습니다.
아마 친구는 오래되서 제가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 그녀가 남자친구가 생긴후로 그녀얘기는 한번도 안했습니다 ) 실은 그렇지가 않죠... 아직 좋아합니다.
저는 지금 대학을 자퇴하고 순경공채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백수입니다.
이런제가 그녀에게 다가갈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입대전 제가 그녀를 좋아했던거는 그녀도 알고 있었을겁니다. 제가 그녀 수능치를때 술취해서 초콜릿과 과자를 5만원어치 택배로 보낸적이 있어서...
또 12년 크리스마스때 그녀가 직접 만든 수제쿠키를 저에게 선물한적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