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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의 체면땜에 며늘등꼴이 휘어요~~

며늘... |2004.01.09 11:17
조회 2,229 |추천 0

요새 눈팅만 열심히 하다 속풀이좀 하려고 자판 잡았습니다.

울 시부 체면치레땜시 아조 미치겠습니다.

울 천사 낼모레 백일입니다.

그냥 양가 어르신들 모셔다 식사만 하려했다가,

울 시부 서운해 하시는 눈치보이시면서 말씀하시길래,

사실은 백일잔치 하라는 거 요새는 백일잔치 안한다고,

오히려 백일잔치 하면 오는 사람들도 부담되고, 욕먹는다고 안된다  그랬거든요.

그래도 계속 서운해하시길래,

그래 까짓거 근처에 사시는 친척분들이랑 모시고 걍 가볍게 식사하자 싶었죠.

울 시모...시모도 본가 식구들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워낙에나 시부가 본가를 유별나게 챙기셨기에.

 

이 주내내 상의좀 드릴겸 시댁에 날이면 날마다 전화드렸죠.

시부는 맨날 모임이네 뭐네 바쁘셔서 안계시고,

울 시모는 이쁘지도 않은 본가 식구들도 오라하니 기분 안좋아 별말씀 안하시고.

 

뭐라 결단을 안 내려주시니 제가 그랬죠,

소는 광우병땜에, 돼지는 구제역땜에, 닭이나 오리는 조류독감땜에...

이래저래 먹을거 없으니 해물탕이나 갈치회집가서 찜에다 식사하시자고.

울 시모 암말 없으시대요.

근데 엊저녁...

울 시모 말씀이...

아빠가 무슨 탕에 밥먹냐고 그러신다, 기왕 식사하는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하란다.

내참...

한두명도 아니고,

자그마치 작은 아버님네 5, 고모님네 3, 백부님네 4, 형님네 4.

거기다 시어르신들이랑 도련님.

돌도 아닌 백일에.

무슨 레스토랑이냐구요.

울 천사 이제 겨우 백일이라 앉아있지도 못하는데.

 

솔직히 부담되요.

구정도 끼어있어 인사드릴데도 많고,

달마다 드리는 시댁어르신들 용체도 있고,

친정부모님도 챙겨드려야되고,

시부가 시댁친척들 부르고 싶어하셔서 첨엔 시댁친정 같이 모일려다,

아무래도 친정식구들 시댁식구들에 치여 제대로 못챙길까싶어 따로 식사하자 그랬거든요.

 

물론 울 시부시모 첫손주라 친지분들한테 보이고 싶어하는 심정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굳이 돌도 아닌 백일을 레스토랑까지 가서 해야할까요?

그렇다고 본인이 식사비 내주실것도 아니면서.

정말이지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 정말 짜증나네요.

 

노랑나비님 시모가 자기 체면 차리려고 나비님 등꼴휘게 하는거랑,

울 시부가 자기체면 차리려고 이 며늘 등꼴휘게 하는 거랑 정말 막상막하...

 

에효~~

한참을 더 풀어야 하는데 울 천사 일어나서 옹알대네요.

벌써 뒤집기하려는지 고개가 획 젖혀지고,

다리젖히는 모습보면 넘 귀엽고 이쁜데...

 

최고급만을 강조하는 울 시모도 본가식구들한테는 해주기 싫은 모양이더라구요.

고기도 수입산쓰는데 레스토랑 말한다고 궁시대시는 거 보니까.

 

아~~~~주말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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