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고 또 화나서 차마 어디다 말할곳도 없어서 여기다가 글을 쓴다
이렇게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덜 답답할까 싶어서.
그래 일단 따돌린거? 그건 그렇다고 치자
내가 갑자기 이유 없이 싫어졌을수도 있고 맘에 안들어서
그런걸수도 있어 내가 그것까진 이해해
근데 너흰 내 진심마저 모조리 짓밟고 고깝게 봐
난 너한테 서운해 내가 널 좋아했기 때문에 서운해
내가 널 안좋아했으면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 없었을거야 샬라샬라 방학 잘보내
이 손편지가 너네한텐 그렇게 고까웠니?
내가 일방적으로 작별인사를 했다고? 글씨를 써줬으면
있는 그대로 읽을것이지 왜 그걸 비꽈서 읽어
얘기가 필요해? 너넨 얘기가 필요했던게 아니라
핑계가 필요했던거야
갑자기 너네가 날 따돌린게 소문나서 가해자가 되고
욕먹으니까 그게 억울했니?
"우리가 너한테 말도 안걸고 같이 다니지도 않았던건 맞지만 그게 떨군거야? 우리가 가해자로 욕먹는게 우리가 감당해야될 부분이니?"
그래 그게 너희가 감당해야될 부분이야
그 잠깐이 아니라 평생 욕 먹어도 모자라 너희는.
그 구구절절한 편지를 받고도 그렇게 철저하게 씹더니
이제와서 욕먹는게 싫어서 얘기를 하자?
너넨 그저 너희가 가해자가 아니라고 말할만한 증거가 필요했던거야
일단 화해한걸로 치고 얘기는 나중에 해?
그게 무슨 듣도보도 못한 화해법이야
니네가 왜그랬는지 이유를 말해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운 말이야?
작년부터 충고했는데 내가 기억도 못하고 고치지도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그걸 또 얘기해달라 그러니까 답답하다고?
너흰 한번도 나한테 충고한적이 없어
화해를 할건지 말건지부터 얘기하자고?
화해가 네비게이션이니? 목적지부터 설정하는건 내가 듣도보도 못했어 그건 어느나라 화해야?
너흰 처음부터 얘기할 생각이 없었어 그냥 앞으로도
쭉 나랑 예전처럼 지낼 생각 없고
다른 애들한텐 그냥 이렇게 얘기하겠지 화해했다고.나도 동의한 일이라고. 그럼 너흰 더이상 가해자가 아니잖아
남아있던 내 작은 정나미마저 뚝 떨어지게 해
너희랑 친하게 지냈던 그 시간들을 이렇게 후회하게 만드는 재능이 있네
난 그래도 너흴 아직까진 좋아했었어
이젠 그게 한심해
그리고 제일 어이없는게 뭐? A 때문에?
나머지는 나한테 불만이 없는데 그냥 A가 날 싫어하니까
같이 동참을 해?
내편이 되달라고도 안해 적어도 평소처럼 대해줄수 있는거 아냐?
너흰.날 병신으로 만들어 A가 싫어하니까 그냥 같이 따돌렸다?
너희의 그 한심한 친구 사랑이 얼마나 더 갈지 진짜 궁금하다
난 너희 한명 한명을 진짜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너희는 처음부터 A친구였지 내 친구가 아니었나봐
내가 어떤 썅년이 되도 상관없으니까 너희가 평생 가해자이길 원해
공식적인 가해자가 되서 너흴 욕하는 시선들이 너희를 더 갉아먹길 원해
매일밤 가위에 눌려서 고통스럽길 바라고
용서받지 못할 죄책감에 평생을 시달리길 바래
너흰 내 악몽이야
너희때문에 내가 잠을 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