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에서 알게 된 오빠인데, 동네가 비슷해서 동아리가 끝나면 늘 같이 옵니다.
뭔가 서로 코드가 그렇게 잘 맞지는않았어서 아 이사람과는 친해지긴 힘들겟다 정도로 생각하고 농담이나 장난이나 치면서 지냈는데
엠티에 갔다라 술을 먹고 좀 오묘한 스킨십이 오갔습니다. 하필 또 둘만 살아남아가지고 마지막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심지어 딱히 연애경험도 없던 저한테 꽤 설렜던 것 같아요..하지만 뭐 그 이후에 역시 아무런 일도 없었고 그 다음주엔가 그놈이 뭐 남자들은 술먹으면 본능에 충실해진다느니 헛소리를 해대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한마디하고 엄청 어색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워낙 동아리가 소규모고 어떤사람과도 어색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기로 마음먹고 예전보다 더 편하고 막 대하게 됬어요 그 사람을ㅋㅋㅋ
그리고 그 후 부터 그 오빠가 그냥 술을 좀 알딸딸하게 먹으면 여자고 남자고 스킨십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됬어요. 일종의 주사같은거죠 ㅋㅋㅋ그래서 그오빠가 집에 오면서 저한테 어깨동무를 하던 손을 잡던 진짜 아무 상관 안하게 되더라구요. 나도 그냥 그정도면 싫지 않으니까?? 막 짜증내면서도 정색 안하고 내비뒀어요ㅋㅋㅋ 외로웠나봐요...
하지만 어느날 그오빠가 선을 넘는 행동을 했고(얼굴 막 만지고..이런거 ..극혐..) 그 때 저는 한 마디 했죠.
날 만만하게 봐서 이러는 거 다 안다. 오빠 주사가 스킨십인거 알겠는데 그걸 이렇게 막 아무때나 하는 거 아니다... 그랬더니 그오빠가 대뜸 고백을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너에게 끌린다느니 헷갈린다느니 너랑 있으면 편하고 좋고 안보고있으면 보고싶다느니..... 진짜 어리둥절하더라구요ㅋㅋ...그 때 당시엔 그게 진심이라 생각했어요 바보같이ㅋㅋㅋ 쪽팔리네요 이불킥하고픔ㅋㅋㅋ
근데 그오빠가 이런말한거 너무 쪽팔린다고 혼자 고개 막 흔들더니 그냥 좋은오빠동생으로 지내자고 하면서 집에 가더라구요. 그러고 그 다음주엔 또 저번주에 자기가 헛소리햇다고 주체못했다면서..... 솔직히 상처 받았어요. 기대 안했는데도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더라구요ㅋㅋ 내가 무슨 쓰레기매립장도 아니고..되는대로 지껄여도 되는 대상인가.. 하지만 저는 또 마지막 자존심인지 화내면 뭔가 없어보일거라생각했는지 쿨한척 (?) 넘어갔죠ㅠㅠㅠ
그리고 좀 괜찮더니 술만 먹으면 또 어김없이 ㅡㅡ... 진짜 진지하게 이건 말 좀 들어야겟다 싶어서 한번 앉혀놓고 얘기를 들었어요.
그날 자기가 했던 말은 진심이었고 지금도 끌린다. 술을 먹으면 본능이 더 폭발해서 끌리는사람에게 스킨십을 하고싶어진다. 하지만 자기는 여자친구를 사귀고싶지 않다. 만나도 좋은 것은 삼사개월 스파크뛸때고 그 이후엔 스킨십하는 친구 아니냐? 이러더라구요ㅋㅋㅋㅋ
아 그냥 사상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구나. 병신이구나. 이런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뭔가 상처받은것같은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구요ㅋㅋㅋ 뭔가 전립선의 노예는 그냥 그정도로만 상대해줘야겟다. 나도 아무 감정없이 이 스킨십만 즐겨야겟다ㅋㅋㅋㅋ 저도 참 대책없죠 뭔생각인건지... 저도 이해가안되네요ㅋㅋㅋㅋ
그러다가 저번 주말에 동아리 사람들끼리 술을먹고 집에오는데 소나기가 내리더라구요. 비에 흠뻑 젖었어요. 안에 나시를 입고 흰 셔츠를 입어서 젖으니까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그룬디 그오빠가 사람이 약간 더 심하게 되더라구요. 평소엔 그냥 어깨동무 정돈데, 그날은 허리를 감더라구요 안으려고그러고 백허그하려고그러고... 그냥 미친거죠ㅡㅡ 미쳤냐고 1m 떨어져 걷자고 막 뭐라하는데 계속 장난치면서 그런 짓거리를 하더라구요 아오...... 그러면서 제가 셔츠 매만지니까 그러지말라고 상상하게 된다고 그러고, 자기 오늘 미치겠다 나 왜 이러냐?? 약간 미친 것 같다 집에 안들어가면 안되냐? 이러고, 심지어 혼잣말하듯 '너랑 자고싶다' .... 이 딴 말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나........충격이 크네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런데 전 정색 못 했어요............ 물론 오빠 미친거 아니냐..쓰레기 상종못하겠다 라고 하긴 했지만 진짜 개정색빨고 화내진 않았던 거 같네요 ....
오빤 친한 여자애한테 다 이러냐? ㅇㅇ한테도 이러냐 하고 따지니
아니라고, 걔는 자기가 이러면 자기 다시는 안볼거라면서ㅋㅋㅋㅋㅋ그럼 나한테는 그래도 되는건가 ㅡㅡ
그오빠도 자기 너무 쓰레기라면서 동아리 사람들한테 그냥 자기 이런놈이라고 말하라고, 자기도 자기가 왜 이러는지모르겟다고 그냥 우리가 같은 동네여서 집에 같이 오는게 문제라면서 혼자 중얼중얼하더니 다시는 안 만지겠다고 약속하겠다고 하면서 집에 들여보내주더라구요
사실 이 놈이 뭐라 한들 정신이 병신이고 쓰레기라는거 아니까 호르몬에 그냥 놀아나는 노예같은 놈이라 별로 신경도 안 쓰였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참ㅋㅋㅋㅋ뭔가 제 자신이 싫어지는 기분이네요. 저런 말까지 들으니까......... 난 그냥 만지기쉬워보이는 몸뚱아리인가....... 난 왜 첨부터 정색하고 기분나빠하지 않아서 이런걸 자초한 것인가.. 왜 난 그런데도 그 오빠가 그렇게 밉지 않은 것인가????? 원래 정나미가 떨어져야 정상인데?? 내가 내 자신을 그만큼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건가? 그러다가 사람들이 그 오빠가 이러는거 하나도 모르고 매력있는사람이다 뭐다 해주는게 싫고.... 근데 또 얼굴 안 보면 서운하고ㅋㅋㅋㅋㅋ
알 수 없네요 이게 뭔지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같이 다니지말라 만나지마라 호구병신이냐 라고 화를 내는데, 전 동아리 사람들 너무 좋고 그 중 누구하고도 적을 지고 싶지 않아요ㅠㅠ 그리고 이오빠랑 더 말도 안 나눈다고 생각하면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하고?ㅋㅋㅋ 쓰레기인건개쓰레기인데 그거 외에 사람은 웃기고 나름 개성있거든요ㅠㅠㅠ
처음부터 제가 헷갈리고 쓴소리못한게 잘못이겟죠ㅠㅠㅠㅠ 어떻게 하는 행동이 옳은건지 그른건지, 헷갈리고...진짜 이런 사람은 그냥 아예 쌩까는게 맞는걸까..싶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못하겠고 ㅠㅠ 어렵네요 ㅠㅠ
마음같아선 동아리사람들한테 다 불어버리고싶어요 이 새끼 정체를 ㅋㅋㅋㅋㅋㅋ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