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가족이야기

고3 남학생 |2015.07.28 12:06
조회 50 |추천 0

안녕하세요.

인문계 고등학교를 재학중인 고3 남학생 입니다.

주변에 가족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혼 후 엄마와 나 그리고 나보다 3살 많은 형은 외할머니 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혼하고 몇일 안되서 외할머니랑 엄마가 대화하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왜 이혼을 했냐고 물으셨고..

엄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 놈이 부엌칼을 들고 나한테 휘둘르면서 죽여버리겠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엄마 말을 듣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고 몇달 후

제 생일인 바로 다음 날 새벽에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할머니 장례를 3일 동안 치르고 마친 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부터는 엄마와 제가 집안일을 하게 되었고,

형은 맨날 놀러다니기만 하고 집안일에는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4년정도 지내다가

중3 때 친한친구와 방과 후에 스트레스를 풀러 노래방에 갔습니다.

(물론 엄마에게 미리 전화로 친구랑 1시간만 놀다가 들어간다고 허락 받았습니다.)

노래방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형을 만났습니다.

형이 "너 때문에 내가 할아버지 밥 차렸잔아 "라며 욕을 섞어 가며

또 이러면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친구와 놀아 본 건데.....

 

전 그 이후로 계속 학교가 끝나면 곧 바로 집으로 왔고

할어버지 저녁을 차려드리고 다 드시고 난 후 설거지를 하고,

엄마가 일나가기 전에 미리 깍아 놓고 간 과일을 꺼내고,

과일을 먹으며 할아버지와 학교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가끔씩 나누었습니다.

학교에서 상장을 받으면 제일 기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늘 느끼는 건데 할아버지는 너무 외로워 보이셨습니다.

자식들은 할머니 기일 때나 명절 때만 찾아 오고 특별한 날이 아니면

찾아 오기는 커녕 전화 한통도 없습니다..

맨날 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찾아 오지 않았습니다.

 

몇일 지나서 막내 삼촌께서 

"할아버지 모시고 목욕탕에 가자"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날짜까지 잡아 놓고 기다렸고,

당일이 되자 할아버지는 아침식사 후 외출 준비를 하셨습니다.

(이 때는 할아버지가 기뻐보여서 좋았습니다.)

2~3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너무 안오셔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삼촌이 감기에 걸려서 못가겠는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다음에 가요^^" 라고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 입으시면서 욕을 하셨습니다...

 

엄마에게 이 말을 했더니 엄마가 친구분 한테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습니다.

부탁을 하고 엄마 친구분께서 주말에 차를 몰고 와서 엄마,엄마 친구분,할어비지,저 이렇게 4명에서 계곡으로 놀러 갔다왔습니다..

갔다오고 난 뒤 할아버지께서 엄마에게 좋은 친구를 둬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어느날 명절이 되어 친척들이 찾아왔습니다..

친척들이 와서 하는 말이

집이 너무 좁다,돈 좀 모아서 이사 좀 가라,아버지(할아버지) 잘 챙겨드려라,

집에 먹을게 왜이렇게 없냐 이런 말만 하십니다..

이런말 들을 때 마다 친척들에게 화를 내고 싶고,

그럼 니가 할아버지 모시고 살아라 개xx야! 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친척들이 거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이야기가 저희 엄마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넌 남자를 잘못 만나서 이혼이나 하고 잘하는 짓이다,너가 그러니까 안되는 거다,

아버지 용돈 좀 드려라. 다른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제일 화가 나는 말은 큰외숙모가 "남편이 싫어할 만 했네."이 말이었습니다..

니가 뭘 안다고 그따구로 말하냐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저와 형을 무시하는 말... 정말 화가 나고 살인충동을 느낍니다...

이 말을 하기 좀 그렇지만...

엄마와 할아버지를 뺀 나머지 친척들을 언젠간 죽이고 지옥을 가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고

전 친척들이랑 마주치는 것 조차 싫어 명절에는 외박을 하고 싶어집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 최대한 줄여서 써봤습니다..

다음에는 원수같은 저희 형에 대한 이야기 써도 될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