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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미친 직원.

미치고팔닭 |2015.07.31 20:33
조회 3,918 |추천 16
방탈이라 죄송하지만, 제가 원체 결시친 녀라서 여기다 씁니다.
저는 삼십대 중반으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회사일 특성상 저희 팀엔 거의 다 여자구요. 팀장님만 남자분이세요.
저도 여기로 이직한 지는 이제 1년이 좀 넘었는데, 그렇게 급여가 쎄고 그런 건 아니지만,원체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일로 시달림도 없고, 무슨 일이든 차근차근 설명하면 다 받아들여주고이렇기 때문에, 결혼한 여자분들도 둘째까지 낳고도 여전히 다닙니다.
그럴정도로 분위기가 정말 좋고, 남자팀장님도 수더분한 분이라 우리랑도 적당히 유지하면서 잘 지내요.저희 팀은 늘 다른 팀이 왜 그러냐 할 정도로 우리끼리 점심시간이나 아침출근시간에도 웃음꽃 만발이구요.
그런데 4개월전 한 남자직원이 들어오면서 이상해졌습니다.저보다 한살 어린 남자직원인데, 처음에 팀에 남자가 들어와도 괜찮냐 사장님이 물으셔도, 저희는 팀장님같은 성향일거라 생각하고 괜찮다 했어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어요.일에 있어서 둘이서 주고받으면서 해야하는 데, 상대방이 지적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어떻게 된거냐 물으면 바로 짜증을 냅니다. 신입이.그리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못알아듣습니다. 계속 동문서답을 해요.
뭔가 좀이상하다... 아직 일이 서툴러서 그런가.. 싶었는데, 첫회식 때 다른 남자직원이 친해보려 정말 장난으로 누가 봐도 장난식으로 정말 불쾌하지도 않게 말을 걸었더니, 버럭 하면서 뛰쳐 나갑니다.그리고 제 옆에 앉았는데, 그쪽으로 사장님, 전무님, 상무님, 다 앉아계셔서, 제가 이쪽은 내가 고기를 구울테니, 사장님쪽으로 가서 고기를 구우라 했더니, 날 째려봅니다.
그후로, 신입사원은 원래 돌아가면서 서로 한잔씩 주고 받으며 인사한다고 말해줬더니 또 저를 쨰려봐요. 그날 다른 직원이 걔가 너 엄청 째려보더라. 이러더라구요.
1차 끝나고 2차로 커피숍을 다같이(남자분들도 다) 갔는데, 커피빈이었어요.메뉴정해지고, 상무님이 뭐뭐 시켜라 했더니, 자리에 앉아서 "사장님!!!"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커피빈 안의 모든 사람들이 저희를 쳐다봤어요.그래서 너무 황당했는데, 계속 고래고래 사장님을 부르더라구요. 여기 이런데 아니다 그러지 말아도 역시 째려보면서 뭐 어떠냐고 냅두라고. 정말 무슨 양아치처럼 그러더라구요.
그때... 아.. 또라이구나 싶었어요.
그후로도 업무로도 정말 컴퓨터도 못켜요. 컨트롤 씨랑 컨트롤 브이도 못합니다.그런것조차도 하나하나 다 가르쳐줘야 해요. 들으면서 메모도 안하고, 똑같은 거 또 물어봅니다.
그외의 업무도 기본도 모르고, 더 문제인건, 우긴다는 거예요.그리고 상사가 얘기해도 대답도 안하고, 모른척을 해요.
아무리 좋게 대하려고 해도 돌아오는 건 정말 거친 눈빛과 지분에 못이겨서 자리에 앉아서 씩씩댑니다. 덥다하길래 선풍기를 가져다 줬더니요. 
남자직원들이나 팀장님한테는 그러지 않아요. 여자들뿐이라 무시하는 거죠.
한번은 옆자리 사수 여직원이 뭘 가르쳐줬더니, 자기자리에 앉아서 조그맣게 신발. 이러더랍니다.지금 뭐라 그랬냐고 소리쳤더니, 헛소리를 들었네 어쩌네 하면서 위아래도 없냐고 더 난리고.(그 여직원보다 2살 많습니다)
그러면서 지는 여자상사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자기가 해야할 업무도 남에게 떠맡겨요.
그리고 뻑하면 자리를 비우고 삼십분씩 안들어와요. 하두 그러길래 잔소리를 했더니, 과자사러 갔다왔대요. 
팀장님이 참다못해 지적하면 슬슬 거짓말까지 합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우리는 정말 분위기가 좋고, 다들 실수해도 이해하고 넘어가주고 도와줍니다.그런데 그런만큼 다 알아서 일을 해요. 다들 경력이 있는 직장인이니까요.잔소리도 안하고 특히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절대 사람을 자르지 않는다. 입니다.
그러니 그런거 악용하고, 여자라 우습게 보고 그러는 거죠.
한번은 정말 빡진 여자 과장님이 난리를 쳐서, 전직원 다 모이고, 상무님이 나서서 사과를 해라라고 하니 그때는 잘못했다고 말은 하는데, 상무님의 말을 듣는 표정이 "설마 나? 나보고 잘못했다는거야? 어이없어. 말도 안돼." 이런 표정인거예요.
정말 너무 싫었지만, 앞으론 달라지겠다 하니 또 넘어갔습니다. 우유부단한 팀장님과 사장님의 경영철학을 원망하면서요.
저희 팀은 이제 그 사람을 그냥 없는 걸로 대하고 일도 그사람이 해야할 몫까지 알아서 합니다.한참 바쁠 때도 우리만 한달 내내 야근해도 그 사람은 일이 업체에서 안넘어왔다며 칼퇴했구요.나중엔 다 그사람 서랍에서 밀린 일이 뭉탱이로 나왔지만요.
그러다  며칠 전 저랑 드디어 한판 했습니다.계속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뻑하면 자리 비우고, 워낙 대충 일을 해서 똑같은 작업을 기본으로 세네번씩 하게 만드는데,
제가 작정하고 난리를 치니 팀장님이 그럼 회의실 가서 셋이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말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죠.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그러더니, 나보고 왜 반말하냐며(반말 안했습니다) 나한테 나도 반말해볼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다 반말이냐 하니, 나보고 '이런 썅!' 이럽니다.
그말듣고 팀장님은 그냥 나보고만 진정하라 하구요.
팀장님은 업무얘기만 하자 계속 그래서 업무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왜 이렇게 대충 일을 하냐. 한두번이냐, 똑같은 거 4번 작업한적도 있다. 그랬더니, 그건 자기가 잘못한 게 아니랍니다. 업체가 잘못했다는 거예요.어이없어 헛웃음이 나옵디다. 그랬더니 나보고 "쳐웃지 말라고 신발."이럽니다.
결국은 사과를 했지만, 나보고 자기 자극하지 말라하고, 내가 이런 식으론 같이 일 못하니 앞으로 안그러겠다는 약속을 하라니, 나보고 지금 자기를 갖고노냡니다.(?)그러면서 나보고 그럼 자기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랍니다. 와... 정말...
내가 계속 업무에 따지니, 결국은 나보고 하는 말이 자기가 성격이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 소통이 되는데(?) 나랑은 무서워서 업무에 관해 말을 못했고, 그래서 실수를 했답니다.
말도 안되는 변명좀 하지 말랬더니, 그럼 그냥 변명으로 들으랍니다.(?)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나중에 팀장님한테 쟤 내보내라고, 나 이런 소리 듣고 못있겠다 했더니 저보고 너무 공격적으로 나와서 그렇답니다.그래서 그럼 팀장님은  제가 대들면 저한테 이년저년 하실거냐니까 무슨소리냐며 웃고 넘기는 겁니다.
그래서 대놓고 8월까지만 하겠다. 이러고 회사 나와버렸죠.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팀장님이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늘 탐탁치 않게 생각해왔던 터라 사장님도 바로 오케이. 불러서 말했더니 그냥 자기가 그만둔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출근하니 그 미친 또라이 직원이 저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업무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나도 그래 어차피 나가기로 된 사람이니 좋게 하자 했는데,
우리 작업 특성상 파일을 수백개 다룰 때가 있는데, 저는 이번에 업체에서 넘어온 파일 세개를 달라했는데, 하루종일 걸리더니, 수백개를 줍니다. 그래서 이게 뭐냐 했더니 그 업체에서 넘어온 거 2개월 전꺼부터 다 주는 겁니다.더이상 대꾸하기도 싫어서 그럼 새로운 파일은 뭐냐. 구분 해놨을거 아니냐. 했더니, 안해놨답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면 알려줄 순 있답니다....
와... 정말 미치고 팔딱 뛴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저도 모르게 소리를 고래고래 질르면서 대체 뭐가 문제냐, 파일 세개 넘겨달라는 게 대체 뭐가 문제냐고 날뛰었죠.
그러더니 다음날 부터 안나옵니다.사실 원체 일을 안하고 있어서 큰 타격은 없는데, 오히려 안나온게 편하죠.그 또라이가 3주동안 붙들고 있던 일을 저랑 팀장님이 반나절동안 다 끝낼 정도...
얼른 지 짐이나 뺄 것이지...아 참고로, 정말 거짓말 안하고 4개월 동안 똑같은 옷 입어요. 정말 미스테리라 할정도로.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벨트를 풀르고, 자리에 일어설때면 다시 벨트를 채웁니다.옆에만 와도 비릿한 땀냄새, 계속 쳐먹어대는 과자냄새... 아 정말 토쏠려요.
사실 저희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저희도 남의 밥줄 자르는 거는 못할짓이다 해서 지금껏 참았는데,이제 한계입니다.
하는 꼬라지가, 이 일 자체를 모면하고 월요일부터 또 암치도 않게 나올려고 하는 것 같은데...그러면 정말 사생결단을 낼 생각이에요.

너무 긴 방탈글, 죄송.... 사랑하는 결시친 님들에게 저의 빡침을 위로받고자 뻔뻔스레 올렸습니다.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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