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 평범한 학생입니다.
지금까지 몇 번 판을 보다가 정말 조언을 듣고 싶은 일이 있어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는 회사 다니시고 어머니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일을 그만두어 전업주부셨습니다.
저는 5학년 여름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집에는 안방에 침대 하나가 있었고, 안방 옆에 제 공부방이자 매트리스가 놓여진 방이 있었는데 옷 벽장이 있어 아버지가 옷을 항상 갈아입으셨습니다.
그 날은 회식이 있어서 아버지가 늦게 들어오셨는데 저는 침대에 누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인사하기가 귀찮아서 일어나지 않고 그냥 자는 척을 하며 누워있었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는 옷을 갈아입으시고 화장실에 들어가 씻으신 후 안방에 가서 주무셔야 하는데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당연히 뭐 찾는 게 있겠지 싶어서 계속 자는 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바지를 벗기시더니 입으로 그곳을 자극하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당황하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하고 눈을 꼭 감고 있었고 그사이 아버지 자신의 바지를 벗더니 저의 그곳에 갖다 대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바지를 입고 나가셔서 안방에 가서 잠이 잤습니다.
저는 그 날 이게 현실인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확실한 성의 개념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일을 당했지만 이게 성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그 전까진 다정하고 자상한 아빠였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다음날 뭐라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그 당시엔 12살 너무 어린 나이여서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잠이 들었고 그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그 사람 얼굴을 보고 학교를 가고 하루를 보냈지만 제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였고 엄마에게 말하기도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 상태로 며칠을 보내다 용기 내어 엄마 핸드폰으로 아빠에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렇게 살지 말라고 보낸 것 같습니다. 2일 뒤쯤 아빠가 갑자기 출근하기 전에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그 상황에서 저는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어마어마한 사건이후에 알 수 없는 화와 울분이 쌓이고 말하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죽고 싶었고 제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난 상태로 1년을 그렇게 살다가 6학년 때 또다시 일이 일어났습니다. 5학년 그 후에 잠이 깊이 못 들어 꿈을 자주 꾸곤 했는데 꿈을 꾸다가 누가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깼습니다. 보니까 손가락으로 제 그곳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진짜 그 날은 그 사람을 죽이고 저도 죽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 가장 믿었던 사람이고 의지하는 사람이 나한테 이럴수가있나 부터 다른 사람인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고 난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저는 5학년때부터 병이 생겼습니다.
목이 오른쪽으로 안 돌아가는 것이였습니다. 잠을 잘못잔줄알고 병원에 가서 침을 맞았는데 그 후로는 목은 돌아가지만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아 통증이 나날이 심해졌고 통증에 잠도 못자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당연히 통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학업에 열중하지 못했고 부모님과 더 사이만 악화되며 크고 작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집에서 그 사람 얼굴을 보며 그 날 밤의 기억을 떠올리면 미쳐버릴 것 같았기에 분리를 시켜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기억들은 서서히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분리가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내고 가족의 일원으로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고3때 심리상담을 받다보니 제가 감정을 너무 절제시키고 방어하고 있으며 지금껏 받아왔던 목의 통증들이 심리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억을 상기시키니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고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을 되집어가다보니 정신적으로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목의 통증은 사라져갔습니다.
이 사건을 아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고 그 상처를 제가 받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꾸준히 고통받아 왔으며 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아파하고 감당해야 하며 해결까지 제가 해야하는 것인지 화가 나고 미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혼자서는 그 기억을 감당할 수가 없어 성폭력 상담소에서 5개월간 상담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상담을 받으며 그 기억이 현실과 연결되고 수면 위로 떠오르니 더 이상 집에서 그 사람 얼굴을 보는게 역겹고 싫으며 한집에 살고 있는게 소름이 끼칩니다.
그냥 그 사람 딸이라는 것도 싫어서 내 피를 다 뽑아버리고 싶고 하루에도 몇 번씩 살인충동이 일어나며 그 사람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괴롭습니다. 그냥 집에 있다는 것이 숨이 막히고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입니다
맨날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하는데 저는 집이 너무 싫고 그 사람이 나한테 그럴 말 할 자격조차 없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우습고 이해도 가지 않습니다.
엄마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시기에 저한테 맨날 너는 힘든 것도 없는데 뭘 그렇게 힘든 게 많냐고 물어보고 아빠니까 잘해드리라고 합니다. 평소에 엄마와 다른 문제로도 자주 다투는데 그 근본적인 요소가 왜 엄마는 나를 지켜주지 못했어라 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학업을 소홀히 해서 학업적으로 실패했다고 매번 말씀하시는데 저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숨쉬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 그 속에서 저를 지켜내느냐 노력했고 힘들 때 의지하고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 하늘을 원망하며 수백번을 혼자 울었던 것 같습니다.
자아 분열까지 일으키며 힘들어했던 시간에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았습니다. 남자라는 존재가 무서워서 스킨쉽을 하려고 하면 겁부터 지레 먹는 제가 불쌍해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제일 의지하고 싶은 어머니에겐 저는 이유도 없이 학업도 열심히 안하고 이유 없이 술만 마시고 놀러다니는 딸이라고 인식 되어있고 이 모든 상황이 너무 힘이 듭니다.
사실 그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하며 공황장애까지 와 진짜 더 이상 감당못하겠다 싶어서 상담선생님과 함께 엄마에게 말하고 싶지만 너무 두렵습니다.
평소에 꿈을 자주 꾸는데 꿈 꾼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면 어쩌나 그러지 않아도 사이가 좋지 않은데 내가 이야기를 하면 이혼하시면 어쩌나 동생을 아직 초등학생인데 어떡하지
이런 수많은 고민과 그걸 이야기하며 고통 받을 저를 생각하면 두려워만 집니다. 제가 어떡해 해야 할까요..
그냥 고소해라 그런 말씀 하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셨을 때 이런 말을 하면 상처받겠다 하는 말도 삼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