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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게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친게이 |2015.08.02 02:02
조회 81,850 |추천 31
판에 여성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언 부탁드리고자 글씁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는 거라 조금 떨림ㅋㅋㅋ
먼저 말씀드리지만 저는 동성애자, 흔히 말하는 게이 남자에요^^
그러니 혹시 호모포비아(동성애 혐호자)분들은 살포시 뒤로가기 해주세요.
저는 마음이 유리구슬같은 게이라서 욕하시면 한강에 녹조라떼 마시러 반포대교로 고고씽하러 갈 수도 있어요ㅎㅎ
그리고 제발 다 읽고 댓글 달아 주세요ㅠㅠㅠㅠㅠㅠ
 
 
여성분들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제목에 썼듯이 남편이 게이라면 어떨 것 같으시나요???
전 게이이지만 사정이 있어서 결혼을 해야 되거든요ㅠㅠㅠㅠ
 
 
사정을 말씀드리면......
일단 저희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두 분 다 돌아가셨고, 두 분다 남자 형제가 없으세요.
저도 남자 형제가 없구요. 즉, 저희 집안에 남자는 이제 저 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몇 대 독자 그런거에요. 젠장ㅋㅋㅋㅋㅋ
독자가 게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랑 엄마가 알면 뒤로 까무라쳐서 덤블링을 하시겠죠ㅠㅠㅠㅠ
그래서 가족들에겐 제가 게이라는건 말 안했고, 앞으로도 평생 안 할 생각이에요.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아무튼 저도 성인이 되고 밥벌이를 하니까 집에서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할머니랑 엄마는 제가 일찍 결혼해서 손자도 보고 싶으시고 안정된 가정을 꾸리길 원하시는 것 같아요.
대충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시겠죻ㅎㅎㅎㅎ
제가 20대 후반인데 벌써 선자리가 몇 개 들어왔어요. 물론 다 거절했지만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께서는 저희 남매를 정말 힘들게 키우셨어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바라는게 제 결혼이고 어머니가 그걸로 행복해 하신다면,
전 제 인생도 희생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어머니께 제가 할 수 있는 보답인 것 같아서요.
제가 동성애자라도, 어머니가 행복해 하신다면 여자랑 결혼해서 평생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방!!!
과연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고 저랑 결혼해 줄 여자가 있을까요???
게이랑 결혼해서 평생 살아줄 여자.......
게이인걸 속이고 결혼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상대방 인생을 송두리째 망칠 수도 있는거라서
그렇게 하기는 싫어요ㅠㅠㅠ
 
 
주변에 게이인걸 속이고 결혼하신 분들 중에는 안 들키고 잘 살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들킨 경우는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바로 이혼.
두번째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사는 것.....
여러분은 두번째 경우는 비극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근데 두번째 경우, 즉 남편이 게이인걸 알고도 같이 사는 경우를 보면 정말 남부럽게 살더라구요.
주말에 같이 쇼핑하고 맛있는거 먹으로 다니고, 대화도 자주하고......
부인 분께 왜 알고도 같이 사냐고 여쭤보니
'내 주변 친구들 남편 중에 다달이 꼬박꼬박 용돈주고, 주말마다 같이 쇼핑하고 맛있는거 먹으로 다니는 남편은 내남편밖에 없다. 나이 들어 등 돌리고 자는 것보다 친구처럼 평생 동반자로 재밌게 사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이 말을 듣고 나랑 결혼해 줄 여자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 스펙 간단하게 적어볼께요.
여자분들 결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
일단 저는 현재 서울 살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월 수입(다달이 손에 들어오는 돈. 이것 저것 빼는 것 없이 순수익)은 500 이상입니다.
대학생때부터 조금씩 저축해서 현재 모아둔 돈은 1억3000(전세금 포함)이구요.
요리나 살림 같은 건 혼자 산지 오래되서 제가 다 알아서 합니다.
외모는 그렇게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않았어요ㅎㅎㅎㅎ
시술(수술 아님ㅋ)을 조금, 아주 약간 해서 봐줄만 해요ㅋㅋㅋㅋㅋㅋㅋ
남사친보다는 여사친이 더 많고, 여자애들이랑 말도 잘 통합니다.
이건 게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것 같네요ㅋ
 
 
아무튼 이러한 상황이고 조건인데, 저랑 결혼해줄 여자가 있을까요??
제 친구들(제가 게이인걸 아는)은 그럴꺼면 차라리 레즈비언이랑 결혼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건 정말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 것 같아요ㅠ
제 주변에 게이랑 레즈가 결혼한 경우가 있었는데,
우리나라 결혼이라는게 남자랑 여자뿐만 아니라 양가 집안이 인연을 맺는 거 잖아요?그래서 결혼하면 상대방 집안에 잘 해야 되는데,
그러한 조건( 게이 레즈 결혼이라 같이 살기만 하고 연애는 각자 따로 하는 그런 조건) 하에서 남녀가 상대방 집안에 신경이나 쓰겠습니까??ㅋㅋ
그래서 서로 서운해져서인지 결국 이혼하더라구요.
물론 이 문제 말고도 제가 알 수 없는 개인적인 문제들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이유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주변에 조금 있는 레즈 친구들한테
"나랑 결혼할래?" 라고 물어보면
"븅~~~~신"이라고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제 주변 레즈들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레즈들은 결혼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이런 저라도 결혼해 줄 여자가 있는지 궁금해서 여기에 여쭤보는 거에요.....
이런 제가 이기적이고 개쒜이크인건가요???
아니면 주변에 이러한 경우가 있을까요.......
제가 정말 이기적인거고 강아지쓰레기인거면....
뭐 평생 혼자 살아야죠ㅠㅠ 남한테 피해주긴 싫으니.....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저는 마음이 유리구슬처럼 약한 게이라 욕하시면 조만간 뉴스에 청산가리 테러 기사가 뜰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
어떤 조언도, 비판도 겸허히 받아드리고 수렴할께요.
많은 조언과 댓글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제발 다 읽고 댓글 달아 주세요ㅠㅠㅠ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속이고 결혼하고 그런거 안해요ㅠㅠㅠ
결혼 전에 다 말할꺼고, 그걸 이해해줄 여자가 있나 물어보는 거에요.
다들 난독증이 있으신 것 같아서 다시 씁니다.


추가)

다들 자식 이야기 하셔서 다시 올려요.
사랑하지 않은 관계에서 아기 낳는건 저도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집안엔 제쪽에 문제 있다는 핑계로 입양 할 생각이었어요. 뭐 상대방이 원하면 낳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 어머니는 아들 낳아라 이런 말씀 하시는 구시대적 분이 아니라서 충분히 설득 가능해요.
육아도 유모를 부르는 제 어머니께 맡기든 제가 다 전부 책임 질려고 했구요. 아무튼 육아든 살림이든 상대방 피곤하거나 귀찮은 일은 제가 다 하려고 합니다.


시댁 처가 말도 많이 나와서 말씀드려요.
이거 말하면 주위 친구들 다 저인지 알겠지만 ㅠ 다들 이 말을 많이 하셔서ㅠㅠ
일단 친가는 개인적 사정으로 거의 연을 끊은 상태라서 친가는 신경 쓸 필요 없구요.
외가는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도 없고… 그냥 명절 때 다 같이 영화보거나 놀러가는 정도?
그래서 제가 원하는 건 그냥 연중 몇번의 안부전화와 명절 때 그냥 다같이 노는 것. 이정도에요.....
가족들은 다 먼 지방에 있어서 만날일도 거의 없구요.
물론 저도 상대방 집안에 용돈이든 가정사든 손발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챙길 생각입니다.


뭐 이래저래 말해도 제가 이기적인거겠죠ㅠ
그리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다 읽어 보시고 댓글 달아주세요ㅠ
요지는 저의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줄 여자가 있을지 없을지에요. 사기결혼 같은거 안할꺼에요ㅠ 다 밝힌 후의 결혼 의사에 대해 물어보는거에요. 다들 안된다고 하시면 당연히 결혼은 안하고 평생 혼자 살아야죠ㅎ
추천수31
반대수244
베플|2015.08.02 04:19
되게 이기적이신 것 같아요. 말씀하신 사항 종합해서 보자면 독자인 내 아이를 낳아주고 시댁도 나름 잘 챙기는 여자 원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런거 원하시면 레즈랑도 합의결혼 못해요. 본인부터가 보편적인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데 원하는 거 모두 취할 순 없잖아요. 전 독신주의라서 솔직히 합의만 된다면 인생의 동반자로서 게이 남편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독신주의인 이유 중에 아이를 가지는 것과 시댁과의 관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걸 원하는 게이남편이라면 바로 돌아설 것 같네요. 적어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아내를 원하신다면 다른 것은 포기하시길.
베플ㅡㅡ|2015.08.02 12:18
짱 싫어 미친놈아 일반여자가 미쳤다고 게이랑 결혼하냐 무슨 자발적 독수공방도 아니고 왜 일반여자에게 희생을 강요해 그리고 여자가 원하면 애는 가질거라고? 애는 뭔 죄야 게이 아빠라니 자기에게 아빠로서 애정도 없는 아빠라니 공포지 그냥 부모님에게 커밍아웃하던가 너랑 비슷한 상황에 레즈 만나 남편은 남자랑 바람나고 아내는 여자랑 바람나고 무슨 콩가루여
베플24|2015.08.02 16:28
와 나는 이제껏 게이들은 그래도 이성애자 남성보다는 차별받는 입장으로서 타인에 대한 차별에 좀 예민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게이라도 씹치는 씹치구나.. 니가 게이이고 여자랑 결혼을 해야한다면 마찬가지로 레즈이고 남자랑 결혼을 해야하는 사정을 가진 여자랑 하는게 맞겠지. 그래야 서로 원하는걸 주고받는거니까. 그런데 레즈들은 상대방 부모에게 충실한 노비가 되어주지않으니 안되겠고. 결혼만 하고싶은게 아니라 되도록 애도 낳고싶고 이성애자 남성이 누리는것들을 놓치지않으며 살고싶으니까 레즈 아닌 이성애자 여성이랑 결혼해서 여자가 애도 낳아주고 키워주고 니네집에 가서 뭐빠지게 일도 해주면서 남편의 성취향을 존중해서 모든걸 묵인할 여자를 찾는거잖아. 솔직하게 쓰면 이렇게 역겨운 내용이니 돌려돌려 쓴거고ㅋㅋ 유리구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새총으로 쇠구슬 날려서 니 머가리 박살내기전에 정신차리세요 게이 망신 다 시키고 앉았네 미친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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