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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경 군대 보직과 현 군대 보직의 차이점은 뭘까?!

ㅎㅎㅎㅎ |2015.08.06 00:34
조회 903 |추천 0

심심해서 군대일기판에 가끔 오는데 이젠 완전 망하기 직전이네.

네이트판이 여초사이트로 변해간다는 증거인듯. 예전에는 글 많이 올라왔고

톡선에도 종종 올라왔었는데.... 그만큼 성인 남성들이 줄어들고있는거같음.

심심한 차에 예전에 내가 겪었던 군생활에서 기억나는 보직들의 모습을 써볼테니

현역 군인이나 전역한 예비역들도 보고 달라진 점 있는지 없는지 재미삼아 봐주길!

 

2006년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 생활했던 나의 시점에서의 보직의 모습들.

- 개인적으로 대대 본부중대에서 대대장 CP병 및 대대장 무전병 보직을 맡았었음.

 

1. 대대장 CP or 무전병

 

- 내가 있던 대대에서는 본부중대 통신소대에서 무전병 하나를 대대장이 직접 뽑아서 대대장 CP병을 겸해서 보직을 맡았음.

 대대장실 바로 옆에 당번실이라고 대대장 당번병과 운전병이 대기하는 공간이 따로 있었음.

나는 본부중대 소속이고 운전병은 수송대 소속이라 서로 아저씨라서

계급에 상관없이 편하게 지냈음. 커피 포트기와 냉장고가 있고 각종 차 및 커피를 보관함. 

그리고 대대장이 자릴 비우면 꾸준히 대대장실과 응접실 청소를 하고 대대장 군화를

광나게 닦는 등 잡일을 함.

 

대대장이 부대 밖으로 나가면 운전병은 당연히 대대장 전용 레토나를 운전하고

뒤에 무전병도 같이 탑승해서 돌아다니는게 기본적인 룰임. 어딜가든 같이 다녀야함.

하지만 대대장 성향에 따라 그냥 운전병만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음.

당번실은 각 부대당 틀릴텐대 우리 부대같은 경우는 처음에 티비가 설치되어있어서

정말 개꿀 중의 개꿀이었음. 단 짬이 된다는 가정하에.

나는 일병 달고 당번병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티비도 함부로 못봄.

툭하면 찾아오는 고참들때문에.

 

대대장의 지시로 나는 대대장을 제외한 누구도 명령을 할 수 없게되어서

항상 당번실에 있었는데 그걸 중대장과 고참들이 꼴뵈기 싫어했음.

특히 여름에 밖에서 땀흘리며 제초작업하고 기타 작업을 하던 고참들이 툭하면

대대장이 없을때 당번실로 찾아와서 갖은 협박과 군기를 잡음.

몸은 편했으나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음.

 

하지만 상병 꺾이고나서는 내 세상임. 터치하는 사람들도 없고 훈련때도

주로 대대장이랑 같이 다니기때문에 행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차량 혹은

대대장 지휘소에서 무전기 들고 대기하고있음.

제일 많이 하는 업무는 커피 혹은 차를 타서 접대하기임. 개꿀보직 확실함.

 

 

 

2. 운전병

 

- 운전병들은 각 중대에 파견근무를 나옴. 그래서 같이 생활함. 보통 2~3명씩이었던듯.

우리랑은 아저씨인 관계이기때문에 서로 터치할 일이 없음.

근데 들은바로는 수송대 군기가 굉장히 빡세서 다들 파견을 나오고싶어한다고 함.

원래 군대는 각종 화기나 장비를 다루는 보직들이 군기가 쎄니까.

파견나오면 걔네들은 개꿀임. 단 같이 파견나온 고참이 빡세면 고통인듯.

2~3명이라 군기가 풀린다고 일부러 후임들 더 굴리는 수송대 애들도 있었음.

그래도 운전병이 꿀인게 졸음운전하면 큰일난다고 훈련같은데 나가면 운전하는 시간

말고는 대부분 차안에서 자고 있음. 간부들도 졸음운전을 이유로 딱히 터치하지않음. 

괜히 운전병으로 지원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님. 

 

 

 

3. 취사병

 

- 빡셈. 우리들이 다 자고있을때 취사병들은 교대로 일어나서 밥하고 반찬함.

여름에 취사병들 보면 항상 땀냄새 쩔어있음. 더운 날 주방에서 대대급 식사를 준비하니까.

본부중대에 취사병들이 소속되어있었는데 항상 4~5명이 분대였음.

그 인원이 항상 대대인원들 식사를 준비하니 빡셀 수 밖에.

덕분에 군생활 내내 취사병들이랑 생각보다 많이 못봄.

항상 없거나 아침식사 준비를 교대로 하고 자고있음.

 

훈련 나가면 취사 관련 도구 챙기랴 음식하랴 밥타러 온 중대들 정량배식하랴

몸이 남아나질 않음. 대신 휴가는 많이 받아 나가더라.

그리고 취사반장(보통 중사급)이랑 취사병들 실력에 따라 그 대대 밥맛이 틀려짐.

꽤 중요함. 우리 대대 취사병들은 실력이 괜찮아서 난 항상 밥 맛있게 먹음.

거기다가 같은 중대니까 내가 짬 좀 되었을때 종종 주방에 놀러감.

그러면 애들이 대부분 내 밑이라 탕수육도 간혹 해주고 군대리아 남은거

주고 꽤 잘챙겨줌. 자주 놀러가면 백퍼 살찜.

 

 

 

4. 무전병

 

- 내가 속해있던 분댄데 무전병들은 일단 처음에 무전용어들을 배움.

알파벳을 그냥 부르지않고 무전용어로 바꿔서 말함. a 는 알파 b는 베타 c는 챠리 등등,

 a부터 z까지 무전용어로 다있음.  예를 들어 abc포인트면 알파베타챠리 포인트라고

무전기에 대고 말함. 등등. 왜 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무전기를

쓰면 잘 안터질때 영어발음 분간이 힘들어서 저렇게 만든거라고 함.

군대에서만 쓰는게 아니라고....

 

 암튼 첨 무전병으로 갔을때 고참들이 무전용어 외우게하고 시험을 봤음.

틀리면 개갈굼 당하는 거였음. 그리고 툭하면 하는게 수입(장비를 닦는거).

무전기 관리한다고 맨날 닦음. 생각보다 관련 장비가 많아서 하루죙일 걸림.

내가 쓰던 무전기 모델이 아마 prc-999k였을거임.

통신소대는 그 큰 무전기 많이 쓰고 각 중대는 큰 무전기 쓰는 애 하나랑

각 수색대 애들이 쓰는 전화기같은 무전기(p-96?이었나?)를 씀.

무전기 무게가 꽤 나가서 다른 애들 군장 매고 행군할때 우린 무전기 매고 행군함.

그리고 보통때는 무전반 교환반 근무를 섰음. 무전기 2대가 배치되어있는데

하나는 수색대 애들이랑 하는거 나머지 하나는 연대랑 하는거.

 

 근데 평소에는 무전이 올일도 없음. 대부분 교환일을 많이함.

교환병도 따로 있었음. 바로 대대 전화번호로 걸면 우리가 받는 거임.

전화기도 2대있음. 일반인들한테 걸려오는 전화기 하나. 부대끼리 사용하는 전화기 하나.

그래서 전화오면 우리가 받고 상대방이 어느 부대로 연결해줘라고 하면

우리가 알겠다며 다른 부대로 연결해줌. 한마디로 전화교환원임.

24시간 근무를 서야해서 보통 12시간씩 나눠서 무전병 1명 교환병 1명

이렇게 2명이서 한팀으로 근무를 섰음. 몸은 편한데 맨날 주야가 바뀌어서 나중에는 지겨워 죽음.

 

 

 

5. 가설병

 

- 통신소대의 주력인데 보통 6~7명이 한분대였음. 통신소대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분댄데 그 이유는 전화선 까는 임무임. 전화선을 둘둘 감은 제품(이름 까먹음)을

매고 돌아다니는데 엄청 무거워서 진짜 빡셈. 거기다가 전화선도 니퍼로 벗겨서

연결해야하는데 그 선이 워낙 질겨서 잘 끊어지지도 않음. 보통 산이고 들이고

돌아다니면서 전화선깔고 전화 개통함. 특히 훈련때 빡셈.

대대의 모든 전화선은 얘네들이 관리함.

 

그래서 예전에 설치된 전화선에 문제가 생기면 전봇대도 자주 타서 올라감.

엄청난 체력이 요구됨. 우리 통신소대는 통신반장(중사)가 가설병 출신이라

가설병들이 힘들다며 엄청 편애했었음. 반장도 항상 가설병들이랑 같이 다녀서

가설병들이 가장 파워가 있었음. 무전,교환분대는 가설분대앞에서는 쩌리였음.

원래 통신소대장(소위 혹은 중위)도 있어야했는데 우리 소대에는 한동안

통신소대장이 배치가 안되서 통신반장이 왕이었음.

 

나중에 내가 병장쯤 되었을때 통신소대장이 왔는데 소위 막 달고 온 신참이라

여기저기서 무시당해서 힘이 없었음. 그래서 억세고 짬많은 통신반장과 가설병들과는

거리가 있었고 오히려 편한 무전이나 교환분대 애들이랑 자주 어울림.

내가 전역하고 나중에 중위달고 짬 생긴뒤에는 무전 교환분대를 잘 밀어줘서

가설을 눌렀다는데 내 때에는 아무 도움 안됨ㅠㅠ

 

 

 

6. 상황병

 

- 작전계장 및 작전,교육 쪽 간부들이 있는 상황실(관제센터같은 지휘소)에서

근무하는 분대였음. 훈련때나 일반 작전시에 설명에 필요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들을

만들고 기타 잡일(주로 컴터를 이용한 문서작업)을 하는 분대였는데 몸은 편하나

항상 대대 안에 고위 간부들이랑 지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보직이었음.

 

 일과가 끝나도 간부들 성화에 못이겨 야간근무를 자주했음. 

무전,교환이 근무하는 교환대가 상황실이랑 딱 붙어있었으므로 우리랑 가장 자주

마주치는 분대였음. 항상 짬날때 교환대 들어와서 다크써클 내려온 상태로 힘들다며

 징징대는 경우가 많았음. 간부들한테 깨지는 경우도 많았고.

단 사람들과 잘지내는 사교성 있는 사람이 상황병이면 힘이 막강했음.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쪽 간부들이랑 친해지면 강력한 빽이 생기는 거니까.

 

그리고 포상휴가도 가장 많이 받았음. 야간근무에 대한 보상이었겠지.

 다른건 몰라도 한글이나 파워포인트 엑셀같은 문서프로그램을 많이 다뤄서

사회 나갔을때 도움 많이 되었을듯. 몇 안되는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보직이었음. 

 

 

 

7. 인사계원

 

- 인사과란 곳이 따로 있었고 거기서 근무하는 애들임. 대대 모든 병사들의

휴가상황이나 상태를 파일화해서 관리하는 곳임. 여기 역시 야근이 잦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특히 인사과장이 또라이라서 거기서 근무하던

내 후임 스트레스성 탈모도 왔음 ㅠㅠ 얘네들은 인사계원도 있지만

군수,탄약 관리하는 애들도 같이 있음.

 

다들 파일화해서 관리하는데 특히 탄약 관리하는 애들은 워낙 중요한 임무라서

 간부들한테 더 쪼임을 당함. 얘네들도 툭하면 야간근무를 해서 자주 볼 일이 없었음.

일부러 인사과쪽으로 놀러가지않는 이상 잘 볼 수없음. 여긴 아까 말했지만

인사과장이 또라이라서 나 역시 몇번 테러를 당한적이 있었음.

그래서 그 근처를 잘 가질않음. 그래서 세세한 업무보는건 별로 못봐서 설명할 것이 없음 ㅠㅠ 

 

 

 

8. 보급계원

 

 - 우리 중대의 각종 물품과 부식을 관리하는 보급계원이 있음.

보통 1명이고 부사수로 1명 더 있음. 군생활 해본 사람은 잘 알겟지만 보급관이 있음.

 보급계원은 보급관한테 다이렉트로 작업을 지시받음. 이것도 빡셈. 챙길 물품이 너무 많음.

소화기부터 시작해서 약품,부식(간식), 우비, 스키파카(겨울옷),

 

암튼 각종 부대관련 물품은 죄다 보급계원이 관리함. 혼자서는

그 많은 일이 감당이 안되서 보통 짬 안되는 다른 분대 애들 모아서 작업시킴.

그래서 분대장들과 마찰이 있음. 분대장 파워가 쎈 분대는 터치못함.

보급계원은 짬이 높아야 편함. 대신 여기저기서 미움을 많이 샀음.

자기 일을 계속 부탁하니까... 그리고 자기가 물품을 관리하기때문에

각종 물품의 상태를 자기 맘대로 나눠줌. 지가 이뻐하는 애들은 A급주고

싫어하는 애들은 폐급을 주는.... 얘네들 역시 보급관이랑 지내니까

보급관의 힘으로 포상 종종 받음.

 

내가 첨 자대갔을때 보급계원이 상병 꺾여서 종종 작업하는데 끌려가서 엄청 짜증났음.

근데 그 보급계원 전역하고 부사수였던 일병이 보급계원이 되고 난뒤는

너무 안쓰러웠음. 애가 짬이 안되니까 후임들한테 일도 못시키고 혼자 낑낑대는걸 많이 봐서......

 

 

 

9. 전투분대.

 

- 우리 중대에만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전투분대라고 있었음.

근데 말이 전투분대지 그냥 잡일병임 ㅋㅋㅋㅋㅋㅋㅋ 보급계원 일 맨날 도와주거나

 여름에는 툭하면 제초작업, 무거운 짐 옮기기 등등 그냥 잡병임 ㅋㅋㅋㅋㅋㅋ

우리 중대같은 경우는 관심사병이나 좀 모자란 애들을 모아놨음.

보급관이나 중대장이 항상 잡일 시키면서 근처에 있으니까 관리하기 편해서

그랬던거같음. 파워도 가장 없어서 내무실에서도 항상 쭈구리들이였음.

 

 

-10. PX병

 

-피엑스병도 본부중대였음. 예전일이라서 정확한 시스템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분명한건 이 보직도 땡보임. 사수1명에 부사수1명으로 기억하는데 큰 훈련말고

진지공사라던지 은근 짜증나는 소규모 작업이나 훈련에는 열외되고 항상 피엑스에서

물건팔았음 ㅋㅋㅋㅋㅋㅋ 얘도 항상 아침에 피엑스가서 정리하고 뭐한다고

취침시간쯤에 들어와서 피엑스를 가지않으면 평소에 보기 힘들었음. 단점은

주말에도 나가서 피엑스 열어야된다는거. 근데 그 외에는 고참들이랑 있는 시간이

작아서 점점 개념을 잃어갔던 기억이 남. 내 기억에 피엑스병 계급이 일병이었나?

그런데도 훈련나가서 부식나오고 배식하고할때 은근 구석에 숨어서 움직이지 않았음.

 

그런건 작은 일에 불가했고 어느 한날은 피엑스에서 지 동기들이랑 모여서 맥주 몰래

쳐마시다가 걸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간부한테. 다들 일병이었을땐데...

다행히 그 간부가 우리중대 소속이라 완전군장하고 연병장 도는걸로 끝났던걸로 기억함.

원래라면 영창을 갔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일이었는데.

덕분에 나를 비롯한 상병들이 고참들한테 끌려나가서 단체로 털림.

일병들 관리안하냐고. 살다가 일병색기들이 짱박혀서 맥주쳐마시는 꼴을 다본다며.

내가 맘이 약해서 후임들한테 갈굼을 잘하지 못했었는데 걔만큼은 그거말고도 일병으로써

룰을 어기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수없이 하루 날잡아서 탈탈 털었던 기억이 남.

 

그만큼 고참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적었음. 주말에도 피엑스가지. 평일에는 점호시간

중간에 들어오는 경우도 잦았으니까. 간혹가다 피엑스에서 만나면 반가워서 잘해주고

하다보니 계급에 대한 감을 잃어간 모양이었던듯.

근데 웃긴건 자기 후임들이 생기고 자기도 짬밥이 차기 시작하자 가끔 만나는 후임들한테도

군기를 엄청나게 잡아댔던거. 전역이 얼마남지않은 나에게 요즘 애들이 개념이 없다며

아주 작살을 내야된다며 실실 웃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우리 중대 분대원들의 모습들임.

생각보다 글쓰는게 힘드네. 사람들 많이 안볼꺼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만약 그럴리 없다고 생각되지만 진짜 만약 이런 글이 볼만하다고 다른거

요청하면 GOP때의 경험이라던가 2006년 당시의 군대분위기 내무부조리 간부들

 같은것들도 써볼 용의는 있음 ㅎㅎㅎㅎ 근데 워낙 군대일기판이 죽어서 얼마나

볼지도 모르것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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