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에 이상한 할아버지 있다는 글을 보고 문뜩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아는 동생이랑 밥약속을 잡고 망원역에서 밥을 먹었어요.
밥먹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 타러 왔는데,
저희는 그 지하철 타려고 대기하는 곳에서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어떤 할아버지가 욕을 혼잣말로 계속 하시면서 막 사방을 쳐다보며 걸어다니시더라구요.
처음엔 정신병자인가보다, 어디 아픈사람인가보다 했는데.
그러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저랑 제 동생 앞에만 계속 돌아다니는거에요.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욕하면서 흘낏거리고.
대번에 기분이 확 나빠져서 동생한테 자리 옮기자고 일어나서 나왔죠.
그러고 나서 6호선이 와서 타고 동생이랑 저는 합정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동생은 2호선으로 그대로 계속 가고 저는 9호선을 타야해서 당산에서 내렸는데,
9호선 타러 가는 길에 뒤에서 계속 랩하는거같은 말소리가 들려서 (제가 귀가 좀 예민해요)
뒤돌아봤더니, 바로 뒤에 그 할아버지가 한 2미터 간격으로 바싹 붙어서 따라오면서 욕하는거에요.
누가봐도 절 따라오는거였고요.
귀에 이어폰 꽃고있어서 따라오는걸 몰랐던건지... 그나마 그때라도 소리가 들렸기에 망정이지
몰랐으면 계속 따라오는 줄도 모르고 갔을텐데.
소름 돋았던 건 전동차 안에선 제 근처에 없었어요. 제 시야에도 안보였고.
분명 망원역에서 본 할아버지인데 여기까지 날 쫓아왔구나 하는 생각에
아 여기서 무르게 행동하면 집까지 쫓아오고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그 자리에 섰어요 일단. 그러니까 따라서 서시더라고요.
멈춰서서 제 눈치를 계속 보면서 제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안떠나시길래
(여기서 확신을 얻음. 아 날 따라온게 확실하네.)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팔짱끼고 서서 봤어요.
그러니까 깨갱해서 계속 눈치보더니 저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안보일때까지 계속 주시하다가, 9호선 일부러 몇차례 더 보내고 그 다음다음거 탔어요.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동생 안따라가고 절 따라왔다는게 다행이었던것 같아요.
아마 제가 동생보다 키도 더 작아서 절 따라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니까 여자들 주시하다가 키작고 왜소하거나 본인과 눈마주치면
욕하면서 쫓아오고 따라다니고 하는거같은데
조심하시라고 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