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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분가해요!

해방 |2015.08.07 14:42
조회 71,861 |추천 262
참 긴시간이었네요.

5년이 짧으면 짧겠지만 저한텐 50년보다 길었어요.

상견례때 시아버지께서 저희집에 분가하면 애기 낳고 애엄마만

힘들다. 그러니 들어와서 살아라. 걱정말아라.

우리만 믿어라. 가방끈 짧은 남편 나중에 할일 없으면

가게도 내주고 고생 안시키겠다 했지요.

근데 그 약속 지킨거 하나도 없었네요.

지금도 가끔 친정아버지께서 술 한잔 드시고 말씀하셔요.

그 집안은 우리 집안 농락한거라고.

애기 봐주실것처럼 유혹해 놓고는 애기 절대 안봐주시고

가게도 저희 힘으로 차렸죠.

살아보고자 그 갓난애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남편이랑

일하는데 시어머니 저희 엄마한테 그리 말씀 하셨네요.

애가 아침마다 찾아가면 시어머니 왔는데도

잠옷차림이고 머리 부시시해서 목소리도 잠겨있다고.

어디서 그렇게 배운거냐고....

저요, 남편이랑 가게에서 똑같이 일하면서 집안일

육아 다 제가 했어요.

같은 동네 사는 시어머니 아침마다 문따고 들어오시는데

제가 언제 오실줄 알고 옷 다 차려입고 곱게 앉아있나요.

왜 저랑 똑같이 일하면서 저보다 늦게 일어나는

아들한테는 그런말 안하시는지. 왜 나한테만

그러시는건지 속상해하는 엄마 울음 꾹 참고

보내드리고나서 집에서 애 안고 펑펑 울었네요.

어찌나 서럽고 섭섭했던지.

한번은 시누한테 전화가 오기도 했었네요.

언니. 왜 우리 엄마 고생 시켜요?

네?

순간 할말을 잃었네요. 본인이 손주가 보고싶다며

포대기까지 직접 들고 와 애 들쳐업고 나가놓고선

시누한테 새언니가 애 맡겨서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발목도 아프다고 말하셨대요.

정말 황당해서 남편한테 말했고 남편이

집사람이 언제 엄마한테 맡겼어요? 왜 말을 중간에서

그렇게 전하세요? 라고 말하니 꿀먹은 벙어리 되셨죠.

시도때도 없이 문 열고 들어오셔서 그러지 마시라고

하니까 섭섭하시다며 삐치셔서는 한동안 안오시다가

또 다시 무한반복.

육아 참견. 남편 굶기지 마라. 먹다 남은 음식 가져다주기.

옷차림이 이상하다. 화장이 진하다 등등....

결국 도저히 참다 못해 남편한테 분가 안할거면

이혼하자 나 일찍 죽을거 같다 했더니

남편이 분가 추진시켜 드디어 하게 됐네요.

허름한 집이지만 예쁘게 인테리어 하면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 같아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다 나오네요.

추천수262
반대수7
베플ㄱㄱ|2015.08.09 14:22
같이 산다고 했는데 아침마다 찾아온다는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본인만 아는 상황이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게 써주시길...
베플ㅇㅇ|2015.08.09 14:26
똑같이 가게일 하면서 집안일 혼자 다 하는 건 시부모 탓이 아니라 남편이 나쁜놈인거 아닌가요? 분가한다고 해결이 될 리가 없는데.. 안타깝네요. 글쓴이님 뿐 아니라 여자들 왜 결혼해서 맞벌이하면서 집안일도 다 하고 하녀처럼 사는건가요?
베플뭐지|2015.08.09 15:25
분가의 뜻을 모르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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