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 쓰는데 넋두리하듯이 편하게 써도 되겠지?
페북 같은데로 퍼가지지 않는 이상 네가 볼 일은 없을거고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가감 없이 써내려 갈거야
2015년 스무살의 시작과 동시에 널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의 연애가 끝났다
아니 일방적으로 정리당했지
누군가는 어린게 사랑이 뭔지나 알고 그러냐고 비웃을 수도 있겠지
그래. 맞는 말이야 고작 스무살인데.
연애를 해봤으면 얼마나 해봤다고 사랑타령이겠어
다만 확실한건 나는 너를 만나는 동안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좋아했다
너를 믿었고, 해바라기처럼 너만 보고 바라고
계산도 밀당도 없이 정말 딱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널 대했어
내가 다시 계산도 밀당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못할것같아. 좋게 말해 순수한거지 병신같은 짓이라고 배웠거든 너한테.
네가 정말 심한 거짓말을 쳐서 정말 화가 났을 때에도
그럼에도 널 좋아하니까, 하고 넘어갔지 나는
내가 화가나거나 삐진 상황이어도
조금이라도 빨리 화해하고 다시 알콩달콩하고싶어서
자존심? 그딴거 버리고 항상 먼저 다가갔어
돌아다니는 것보다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내가
귀찮단 생각도 안들만큼 네가 보고싶어서 쉬는 날이면 널 볼 생각만 했고
네가 하는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울고 웃었어 정말.
나라고 예쁜 옷 한벌 더, 예쁜 귀걸이를 하나 더 안 사고 싶었겠니
나라고 맛있는거 하나 더 안먹고 싶었을까
나라고 친구랑 맥주 한 잔 안하고 싶었겠니
나라고 영화를 한편 더 안보고 싶었겠니
나라고 사고 싶은게 없고 하고 싶은게 없어서 그래서 안했을 것 같니
네가 너무 좋으니까, 차라리 너와 맛있는걸먹고
너와 맞춰입을 커플 맨투맨을 사고
너와 영화를 보고... 그러고 싶었어 너와 하길 바랐어
돈도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어
그렇게 돈계산에 빠삭한 내가.
... 너는 나와 같지 않았지
물론 7개월의 연애 기간동안 늘 그랬을거라는 말은 아니야
분명 너도 진심이었던 순간들이 있을거야
그런데 네가 나에게 안겨준 이별이 너무 비참해서,
그 진심들마저 그에 가려져 흐릿해져. 이런게 뭔지 모를꺼야
그래 어쩌면 점차 그랬을지도 몰라
이젠 나의 마음도 확실히 얻었고 당연한 존재가 되면서
점차 나에게 쓰는 시간과 돈이 아까워졌겠지
친구를 더 만나고 싶어했고
술을 더 먹고 싶어했고
당구를 더 치고 싶어했고
내색은 안했지만 게임에도 돈을 쓰고 싶었겠지
쉬는 날에는 게임하면서 집에 쳐박혀있고 싶어했어
날이 갈수록 나는 네가 더 좋고 너에게 더 의지하게 되었는데
그런 나에게 네가 안겨준 건 뭐만도 못한 이별통보
온갖 막말을 늘어놓으며
일방적으로 비트윈 연결을 끊고 카톡을 차단하고 페북을 정리하고 끊어버렸던
그 날.
그거 알아?
아직도 네가 헤어지자고 했던 저 날의 기억이 없어
그냥 통보당했으니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내가 질린걸까.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은걸까
정말 그냥 자유로운 혼자인게 좋은걸까
널 너무 좋아했던 그 마음이 되려 독이 되었던 걸까...
진심 다해서 정성 다해서 미련 없다, 라는 말 들어봤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실제로도 비슷해
나는 너를 진심으로 대했고 정성을 다했고 할만큼 했다
그런데 이런 이별을 일방적으로 당한 나로서는
미련과는 별개로 상처가 너무 커.
트라우마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내 진심과 정성과 순수함과 마음을 전부
짓이겨버린 짓밟아버린 네가 원망스러워
네 이별방식은 참... 너무 가혹했다는거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
그래 너야 네가 할말만 쏙 하고 다 차단하고 끊어버리고 정리했으니
너에겐 다 끝난 헤어짐이었겠지만
난?
일방적으로 날벼락맞듯이 정리당한 나는 뭐가 되는건데?
드라마에서나 보고 저게 말이야 방구야, 하던
기억상실을 겪을만큼 트라우마로 남고 반 병신이 되었지만
너는 친구 술 게임 원없이 다 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더라
그래, 너는 여자 만날 그릇이 안되는 거다
난 진심을 최선을 다했는데 그걸 몰라주는 네가 멍청한거다..
이렇게 자기 최면이라도 걸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해
쓰레기라고 실컷 욕하다가도
돌아오면 안될까, 하면서 울고있더라 내가. 병신같지
헤어지고 미친년마냥 술도 들이부어봤고
술먹고 찾아갔다가 너한테 쌍욕도 들었고
응급실가서 링겔 맞고 누울 만큼 죽을둥살둥 아파도봤고
네가 써준 편지들 다시 읽으면서 눈물 쏟아봤고
너랑 자주 지나던 길에서 눈물 쏟아봤고
친구 끊긴 페북이지만 들어가보기도 했고
멜론 비밀번호 바뀌기 전엔 네가 무슨 노래를 듣나 보기도했고
거의 먹지도 않고 누워서만 시간 보내면서
감정 숨기지 않고 온갖 청승이란 청승은 다 떨고
눈물나면 울고 답답하면 소리지르고 허탈하면 실소터지고
아플만큼 아프고 슬플만큼 슬퍼했다 생각하는데도
생각보다 상처가 충격이 큰 모양이야
제목 그대로
다시 누군가를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을까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지금 잘 지내는 걸로 봐서는 절대 후회 안 할 것 같지만
후회했으면 좋겠다.
나만큼이나 아무것도 재고 따지지 않으면서
너를 좋아만 해 줄 여자가 세상에 많지는 않을거야
내가 얼마나 정성다해서 너를 좋아했는지
그리고 그 마음을 짓밟고 멋대로 행동한 네가 얼마나 나빴었는지
언젠가 후회하고 깨닫는 날이 꼭 오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