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제 한달앞둔 신부입니다.(내용이 조금 많아요)
역시 사람욕심은 한도끝도 없다더니... 진짜 아침부터 열불나네요
사귄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흐르다보니 시댁에서 아홉수를 얘기하시며 결혼을
추진하셨네요. 사실 저희는 1-2년 더 있다 하고 싶었지만(돈문제도 있고) 워낙 시댁에서 강력하게
얘기하는 바람에 저희 언니를 제치고 제가 먼저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막상 결혼을 하려니 사람이 다 자기욕심 부리게 되나봅니다. 시댁에서 좀 더 늦게 하겠다는걸
극구 고집피워서 일찍하는데 돈 딸랑 천만원 해준답니다.
남들 기준에서 봤을 때 많겠죠. 하지만 제 입장은 좀 더 남친이 돈 벌고 자리잡혔을 때 가고 싶은데
시댁에서 우겨서 한 결혼 돈도 달랑 천만원 보태준다니 제 입장은 어처구니 없을 뿐이죠
더 웃긴거는 남친 돈 없으니까 또 천만원 무이자로 빌려준답니다.....(남친 8년직장생활 1천만원 있네요)
여차여차해서 결혼 준비했습니다. 집 소형아파트 싼걸로 샀습니다(지방이라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저희 집때문에 대출도 받았고요.
거두절미하고 오늘 아침 계산해봤습니다.
저 결혼하는데 삼천 이백정도 들었네요. 울 남친 해봤더니 이천오백정도 들었고요.
이 돈은 혼수, 집값, 예단, 예물만 포함 됐고요. 식장비용, 신행 등 잡비는 빠졌고요
그런것들은 다 반반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제 앞으로 천만원 대출받은게 있지만 내년에 친정에서 저 결혼하는데 돈 보태준거 없다고
천만원 주신다고 한거 저 고스란히 집값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삼천이백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둘다 금액 더 늘어나겠죠. 추가안된부분도 있으니)
신랑한테도 미리 공지한 사항이며, 예단 3백가서 1백받았습니다.
예물요? 원래 이백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먼저 너한테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너 원하는걸로 해라. 예물만큼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 하여 반지 제외하고 이백오십만원값
했습니다. (사실 많은돈도 아니죠) 하면서 제가 전에 이백말했으니까
엄마한테 말하면 좀 그럴거잖아 그러니까 엄마한테 말하지마 했더니
시어머니한테가서 말해서 이백오십 받았더군요........
(좀 난감했죠. 속으로 머라고 하지 않겠어요?)
원래 저 다이아로 반지 할랬습니다. 그런데 그런일도 있고 하길래 그냥 커플링으로 하자고 제가 먼저 했고요
시댁에서 꾸밈비 백만원 주더군요. 거기까진 별생각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입니다. 시댁에서 예단드리면
돌려주는 돈 있잖아요. 그걸 꾸깃꾸깃한 봉투에 그것도 헌 지폐로 백만원 주더군요.
머 화려한건 원하지 않았습니다. 새 봉투에 그래도 새지폐였으면 했습니다.
제가 받는게 아니고 부모님 드려야 하니까요
저는 예단 봉투(한지)에 수표와 새지폐가 갔는데 저희 부모님 다 봤는데..
구깃구깃한 돈을 드리기가 참 민망하여서 나중에 드리려고 말도 안하고 왔네요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같은 말이라도 기분 나쁘게 한다고 하네요
(저도 기분나빠서인지 말이 안좋게 나갔나봅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한다는 소리가 그런거는 좀 알아서 하라고. 그런거를 자기(신랑)이 알아서 해줘야 하냐고 하면서
자기도 그런거 다 말 안한다고 다 해볼까 이러길래 하랬더니.. 하는 말...
예단비 가면서 시어머니 필요한거 하라고 따로 삼십을 드렸습니다. 원래는 오십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멀 그렇게 많이 하냐고 삼십만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기에
아니 그래도 삼십은 적지 않냐고 했더니. 돈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 가고나서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삼십가지고 먼 옷을 해입냐고 타박했다고 하더군요..
허 참 어이가 없더군요..
사실 둘다 서로한테 섭섭한거 많았지만 이제 결혼 한달 남은 시점에... 싸우면 머합니까.
이제서야 겨우 둘다 잊고 사이 좋아졌는데...
예단이요? 시어머니 옷. 기타 등등? 시댁에서 많이 해주면 미안해서라도 제가 더 합니다.
그런데 아들 장가는 빨리 보내야겠고... 보태줄 돈은 없고... 나한테 이것저것 받고는 싶고..
더군다나 달랑 천만원 보태주고 생색내는건지....
그 천만원 안빌려줘도 되는돈 주고서 저한테 유세를 부리려는건지...
저는 그말 들으니 뒷골이 땡기더군요..
시집에서 저한테 해주는거 없으면서, 왜 저한테 타박을 하는건지......
아침부터 그걸로 싸웠네요.. 진짜 제가 돈주고 시집가는거 같네요
차라리 죽이되든 밥이되든 집하는데 돈 보태지 말걸 하는 후회도 하고요
저 제가 번 돈으로 시집갑니다. 사실 현금이 더 있지만 그건 절대 쓰지 않으려고 가지고 있거든요
부모님한테 돈 받은것도 현재(내년에 받지만.. 이건 부모님으로서 마지막 해주는 돈이라고 하시면서 준다고 하신거니까요) 없고요.
시어머니 빌린돈도 나중에 드릴 때 이자도 드리려고 했습니다.
역시 결혼은 둘이서만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돈적다고 타박한 얘기를 듣고 결혼비용 계산해봤습니다.
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