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출산후기)너무아파서 제왕절개하신분있나요?

신랑사랑해 |2015.08.11 18:23
조회 16,858 |추천 11
8개월 아기엄마입니다.
아기 낮잠재우고 판구경하다가 문득 애낳을때가 생각나서요.
전 24시간진통하고 제왕절개로 낳았는데요.
아기가 위험하다던지 제가위험한 그런상황이 아니라
진통이 너무아파서 살려달라고 빌고빌어서 제왕절개를했어요;;
8센티 열린상태에서 양수터뜨리고 촉진제 맞았는데 아기가 무슨막에 머리가 안뚫려서 내려오질않는다며 간호사 세명이 미친듯이 내진을하면서 휘젓고 배누르더니 저보고 힘을 제대로안준다고 계속 힘을주라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힘을주다 정신을 잠깐잃었는데 온몸에 힘이빠져서 도저히 안될거같았어요. 후기공부한 기억으론 의사가들어오면 본격 힘줘야한다던데 이상태로는 못할거같아서 울면서 제왕절개해달라고했어요. 신랑이랑 담당의사한테 살려달라고하면서요;;
담당샘은 쫌만더 힘내면 된다고 아기거의다내려왔다고 산모분 나중에 후회하실거라고 계속 힘내보자고 설득하시더라구요. 근데그때는 정말 쥐어짤힘도없이 의사가 말하는순간에도 찢어질듯한 진통에 죽을거같은 생각뿐이었어요. 의사는 신랑에게 설득해보시라고 잠깐 시간을주었는데 신랑이 의사랑 똑같이 쫌만더힘내보자고 하는데 순간 그런말을하는 신랑한테 서운한 생각까지들면서 살려주세요 오빠 나좀살려주세요 이말밖에 못했네요. 결국 신랑은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했고 저는 수술실에서 마취로 무감각한 하반신을 느끼며 진통에서 벗어났어요. 그리고 얼마후 아기울음소리가 들리면서 "ㅇ시ㅇ분 왕자님 태어났습니다. 손가락발가락 열개에요"라고 아기를 보여준순간 눈물이 가득차서 아기가 흐릿하게 보였네요. 그렇게 눈물흘리면서 다시 마취로 정신을 잃었고 회복실로 옮겨졌어요. 다시 눈을떴을때 신랑이 보였는데 신랑을보니 눈물이 또 주룩주룩 나더라구요. 신랑도 저를보고 눈물을 흘리고 둘이 한참을 울다가 아기 봤냐고 물어보니 안아봤다고 사진을 보여줬어요.
아기사진을 보니 비로소 웃음이 나오고 이제 고통이 끝이구나 싶었네요.
육아는 또다른 고통의시작인것을 그땐 몰랐던거죠ㅋ
암튼 저는 남들 다겪는 진통도 참지를 못해 내손으로 배갈라 아이를낳았는데요.
의사말대로 후회는 없는데 그렇다고 또 아기한테 참을성없는 엄마인거같아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들어요. 주변에 저같은 분은 없는거같던데 혹시 저같이 아기낳으신분도 있을까요?
아기낳은후로 죄책감도 들고 창피한맘도 있어서 어디가서 떳떳히 출산후기도 잘 말안하고다니네요.
자연분만 하신엄마들 보면 대단해보이고 주눅도들고 그래요.
추천수11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