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은행원입니다

ㅌㄹ |2015.08.12 16:01
조회 2,679 |추천 7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화딱질나는 고객들이 한둘이 아님.

1. 본인 통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오기 힘들다고 재발급을 요구,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 등 본인 외 거래를 불가한 거래를 막무가내로 해달라고 난리치는 고객들.
우리는 당신이 예금주의 가족인지 뭔지 알 수가 없어요~

2. 바쁘니까 빨리 처리하라고 오자마자 짜증내는 고객들. 바쁜건 고객님이지 우리가 아니잖아요?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시던지요~
우리 지점은 건물 뒤 지하주차장이 있는데 바쁘다, 또는 귀찮다는 이유로 지점 앞 차도에 주차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24시간 주.정차 감시카메라가 있는데 카메라 찍힌다고 짜증내는 고객들. 우리는 고객님의 귀차니즘까지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3. 정기예금을 할꺼라며 통장 만들어달라고 해놓고 잠시만 기다리고 있으라며 다른 은행가서 돈 찾아온다고 처리해놓고 있으라는 고객들. 다른 은행 통장에 돈이 있다며 이체시킬테니까 입출금통장을 새로 개설해달라는 고객들. 텔레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이체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뒤에 기다리고 계신 고객님들 짜증내고 우리는 눈치보고. 우리가 동네북인가요?

4. 예금이나 적금 가입하신 분들 선물드릴 때...
이거없냐 저거없냐 ..... 우리는 마트가 아니에요.
필요하신 건 마트가서 사서 쓰세요.
또 꼭 아줌마 여럿이서 와서 같이 왔으니까 옆사람 선물까지 달라는 고객들. 우리도 땅파서 장사하는 거 아닙니다~

5. 수수료 면제해달라고 박박 우기는 고객들.
다른 은행이랑 비교해가며... 그럼 그 은행 거래하시면 되잖아요. 수수료 면제도 우수고객들한테나 드리는 혜택이지,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고객들한테 수수료 면제 해드릴 필요있나요?

6. 아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요즘 은행에서는 5만원권이 귀해요. 워낙 잘나신 분들이 자금세탁 목적으로 5만원권을 쌓아두고 풀질 않으시니까요. 오만원권 달라고 하시는 분중에 난리치는 고객이 많아요. 은행에 오만원권이 없다는게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희는 한국은행이 아니거든요. 은행에 보유할 수 있는 돈은 정해져있어요. 있으면 퍼드리고 싶죠. 혼자만의 생각으로 직원들 좀 잡지마세요!

7. 예금이나 적금 만기되면 문자를 드려요.
만기 시점부터 한달 이후까지 안오시면 전화를 드리구요. 부재중은 어쩔 수 없지만 전화를 거부해놓고 연락 없었다며 신경질 내시는 분들.
또 번호 변경해놓고 연락안했다고 신경질 내시는 분들. 변경신고 안한 고객님의 잘못 아닌가요? 저희가 어떻게 알아요, 고객님이 변경한 번호를?
상식적으로 생각합시다.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 저런 고객들한테도 미소띄며 비위 맞춰주는 거 너무너무 힘드네요.

개인 비서를 둔 것 처럼 행동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아요. 고객의 입장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좀 봐주십시요, 제발~




추천수7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