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개월 지난 아기엄마입니다.
아침부터 신랑이랑 싫은 소리하고 답답한 마음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누워서 침뱉기인줄은 알지만 신랑과 제문제에 제일 객관적으로 판단할수 있는건 제3자의 의견일테니 조언을 좀 구하려합니다.
(but 제 글은 지극히 제 입장에서만 쓴거니 객관적인 판단이 안될수도 있겠네요ㅠ )
어제 모처럼 같이 쉬는날이라 아기 데리고 밖에도 나갔다오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아하니 저녁에 친구를 만나고싶어하길래 8시쯤 나갔다오라며 보내줬습니다.
사실 제가 이유없이 배도 아프고 간만에 쉬는날인데 아기랑 더 안있고 나가고싶어하는 눈치길래 조금은 짜증이 났고 나갈때 그리 웃는 얼굴로 보내주지 못한건 있습니다.
나가고 한 10시쯤 전화가와서는 친구들이 더오기로했다고 늦어도 12시 반쯤은 꼭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12시 반이되도 안들어오길래 더 늦어지면 괜히 싫은소리 나올꺼같아 카톡보냈습니다.
" 12시반 넘었다 자기가한말도 안지키니 참~"
토씨 하나 틀리지않고 딱 저렇게요.
카톡보내도 답이없길래 전화했더니 안받다가 바로 전화가 와서는 지금 온답니다.
제가 전화하니 그때야 부랴부랴 술자리에서 나왔겠죠..
무튼 집에왔고 전 아기와 먼저 잠들어서 왔다고 깨우길래 잠결에 알았다고 짜증을 좀 냈습니다.
그러고는 새벽 2시 넘어서 애기가 찡얼거려 잠깐 깼는데 대뜸 와서는 제가 보낸 카톡땜에 잠이 안온답니다.
이게 뭔 뜬금포인지..어이도 없고 술 먹은사람이랑 대화해서 무슨 저기가 있겠나 싶어 그냥 가서 자라고 했더니
자는척하며 보니 핸폰으로 뭘하는지 작은방에서 불빛이 반짝이고 냉장고에 있던 반 남은 맥주 피쳐를 또 먹었더라구요.하~
그리고 아침 8시..아기 분유먹이는데 화장실간다고 일어나서는 저에게 카톡으로 보낸말이 무슨말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말 그대로라고 자기가 말해놓고 왜 늦는거냐고했더니 그런 뜻이 아닌거같대요;;;;
말에 뼈가있대요. 자기가 한말에 책임도 못지면서 다른건 제대로 하겠냐 자기를 필요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비꼰거 아니녜요ㅡㅡ
순간 제가 카톡을 진짜 그렇게 보냈나싶어 다시가서 보고오라고하고 저도 다시봤습니다.
그랬더니 왠카톡이 와있네요 2시에..
내가한말에 책임못져서 미안하다
생각할수록 그말이 이상하게 들리네ㅡㅡ
네..제가보낸카톡을 그제야봤나봅니다~
그래서 술을 또먹은거냐 했더니 그건 이 얘기와 상관없는 얘기래요...참나~그럼 술은 왜먹었을까요ㅡㅡ
아니 저 말이 진짜 그렇게 들리는걸까요??
제가 매번 그랬대요 비꼬고..
그럼 그런 소리나오기전에 일찍 들어오면 안되냐니까 말 그런식으로 비꼬고 한거 인정하는거녜요..
이건 또 뭔소리인지ㅡㅡ
이게 지금 대화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대화가 안된다고하고 말을 말았습니다.
저도 술좋아하고 애낳기전에 같이 부어라 마셔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기가 있잖아요.
아기 생기면 술 줄인다...왠걸?
애낳으면 술 덜 먹는다..
덜 먹긴하겠네요 1주일에 3-4번 마실꺼 2-3번으로..
술먹는 것때문에 몇번 다툼이 있었습니다.
자기는 일끝나고 집에서 막걸리 1병 먹는게 스트레스 해소며 삶의 낙이라네요..
결혼전엔 실제로 집에서 저렇게 매일 마셨대요ㅡㅡ
왠만하면 싫은 소리안하려
집에 엄마도 있는데 매일은 말고 하루걸러 하루 이렇게라도 먹어라(애기봐주시느라 잠시 와계심)
친구들이랑 술마실 약속있음 미리 말하고 2시안엔 들어와라
이것도 잘안지켜져서 몇번 싫은소리나갔네요.
저 왠만하면 술먹으러 나간사람한테 전화안합니다.
2시나 3시쯤 안들어오면 그때하고..
단,전화를 안받으면 제가 화를 좀냅니다.
혹시나 모를 아기의 위급상황에 전화가 안되면 정말 미칠꺼같아서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고
솔직히 술자리에서 전화못받을 일은 없지않나요?
사시류제 말투가 이쁘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제가 어디까지 더 배려를 해야할까요?
제가 말투를 이쁘게 고친다면 제말을 잘들어줄까요?
아기낳고나서는 술문제에 더 예민해지게되네요ㅠ
저같은 아기엄마들은 이럴때 어떻게 처신하시나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