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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본격적으로 바라는 엄마 싫어

큰딸 |2008.09.26 16:36
조회 2,933 |추천 0

옛말에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으랬다고..

울 오빠와 남동생은 지금도 엄마돈 뺏어 갑니다.

몇푼 모아두면 어떻게 그리 돈냄새를 잘 맡는지 누룽지 긁듯 박박 긁어가죠.

아빠가 퇴직후 연금생활을 하시지만 아르바이트도 하셔서

두 분 사시기엔 부족한것도 없어요.

 

아들 장가갈땐 집해주고 뭐해주고, 때때마다 용돈주면서

딸들은 지벌어서 지가 시집가는게 당연하다는듯이..

어휴 속터져!!!

 

오빠 만날때는 지갑부터 챙기고

저만날때는 지갑은 아예 갖고 나오지도 않아요.

 

오빠가 돈주면 10만원도 애가 타서 죽고

제가 돈주면 100만원도 당연하듯 척척 받습니다.

돈잘버는 딸 뒀다가 어디다 쓰냐구요.

 

정말....

섭섭해하자면 끝이없지만 대학교 등록금부터 장학금받아서 한푼 안들었구요

대학원, 박사과정도 직장다니면서 해서 부모님돈은 10원 한푼 안받았지만

그거 원망은 안해요.

아주가끔 섭섭할때도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원망은 없거든요.

 

근데 곧 결혼을 하게 되는데

저와 제 남친은 둘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자기관리를 좀 잘해서 그런지 둘다 연봉도 7, 8천 씩 되구요

각자 아파트도 있어요.

 

결혼준비에 부모님도움은 하나도 안받고 우리 둘이서 알아서 할거거든요

그래서 결혼준비에 부모님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어요.

두사람이 알아서 결정하면 되니까요.

 

근데...

울 엄마는 저보고 결혼하면 매달 용돈 얼마씩 줄거냐고 묻습니다.

속 뒤집어져..ㅡ,.ㅡ

대학졸업하고 쥐꼬리만한 월급탔을 때부터 자동이체 시켜서 돈보낸 자식은

달랑 저하나건만 이제는 결혼하니까 자동이체 금액을 올리라고 합니다.

 

제가 미쳤냐고 했어요.

이제 자동이체도 딱 끊어버리고

원하는 금액이 있으면 자식수대로 1/n로 공평하게 하라고 했어요

다른 자식들이 만원보내면 나도 만원할거고

다른 자식들이 한달에 100만원 보내면 나도 100만원 보내겠다고.

 

찬바람이 슬슬부니까 몸보신용 사골얘기를 합니다.

사위될 사람한테 장모 사골 좀 사보내서 점수 좀 따라고 하라면서...

오빠한테나 말하라고 했네요.

 

누워서 침뱉기인줄 알지만 하도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 했습니다.

여튼..결혼하고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효도받으려고하는 부모님 심정을

이해못하겠어요.

옛날처럼 농사지을 땅을 물려주는 농경시대도 아니고...

둘이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구만...

돈 보내주는 자식 따로 있고

돈 받아내는 자식 따로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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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카라쿠스|2008.09.26 16:41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는 법이라지만 덜 아픈 손가락은 있다더군요. 마음 비우시고 이제부터라도 지원 싹 끊으시고 어쩔 수 없이 주실 때도 생색 팍팍 내세요!! 내가 다 속이 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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