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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특별(?)한 신혼생활 보내야 하는데.. -_-a

피르 |2004.01.09 17:48
조회 3,137 |추천 0

일은 하기 싫고~ -0-; (언제나 그렇지만 -_-;;)
다른 신혼부부님들은 어찌 사시나요? 글을 보니 알콩달콩 재밌게 사시네요.. ^^
글을 보다 제 생활을 보믄.. 참 할일없이 사는건 아닌가 싶은.. -_-a
그냥 머 심심도 하고 해서.. (퇴근을 앞둔 1시간 전엔 일 안함 -_- 배째라 정신 -_-;;)
전 머하고 사나 보여드릴겸 끄적여봅니다.. ^^;

 

저와 제 부인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년 365일 8760시간 (맞나? -_-a)을 항상 함께 하고 있죠.. 아! 아니구나 -_-
화장실 갈때 같이 들어가기 참 거시기하니 -_-; 그 시간 빼고.. -_-;; (물론 샤워할때도.. -_-*)
전 무교입니다.. 제 부인도 무교죠.. ^^ 하지만 제 어머니께서 기독교이십니다 -_-;
그런 연유로 교회갔다 오는 시간도 빼믄..
(어머니께서 제 부인한테 이렇게 말하며 전도시켰다네요.. "우리 집안은 제사, 차례 같은것을 지내야 한다" 라고.. -_-;; 물론 그 이유가 아닌것도 있겠지만.. ^^;;;)
음.. 그래도 거의 항상 붙어 있는거네요 ^^a

집-회사-집.. 항상 이러고만 있습니다. 어느정도 바른 생활이려나요? -_-a


암튼 요즘은 집에 가면..
청소하고 밥하고 (분담) 설거지 끝낸후에 각자 놀고 있습니다 -_-
빨래는..

속옷이나 양말같은거야 머.. 손씻으며 비벼빨고 -_- 발씻으며 밟아보다 -_-; 세수하며 행궈보고 -_-;;
큰 빨래감은 못하고 있다가 요참에 세탁기가 들어와서 돌리네요 ^^ 제가 -_-;
그리고 전 결혼하기 전.. 온라인게임에 환장해있었습니다 -_-;;;
리니지2라는.. -_-a
결혼하기 전.. 거의 중독되어 폐인의 길을 걷고 있을 당시 제 부인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_-?) 접을뻔 했다가 타협봤었습니다.
"난 PC로 게임을 할테니 넌 플스2로 게임을 해라" 라고.. -_-;;
그 플스2.. 한동안 제가 잡고 있었습니다 -_-
PC요? PC 한대 구입하라며 저희 삼촌께서 돈을 주셨지만..
주시는 방법이 "축의금" 이였고.. 음.. 축의금은 모두 부모님께서 챙기신다면서요?
결혼한 부부들은 폐백할때 주는거나 챙기라고.. -_-
(어차피 의외로 결혼식비용이 많이 들어와서 받을수가 없었슴 -_-;;)

 

플스 2..
화면 멋지데요 +_+ 현란한 화면 등등에 매료되어 한동안 밤잠을 못이뤘다는.. -_-;;
(플스2는 친구들이 선물로 주더라구요 ^^)
게임CD은 두개였습니다.. "귀무자2"와 "피파2004"..
귀무자2는 나 혼자 할때.. -_-

(한번 깨니 "하급무사" 두번깨니 "중급무사" 고급무사도 있을까 하는 찰나에 멈춤 -_-)
피파2004는 밥, 설거지, 청소 등등을 하기전에 누가 할 것이냐를 정할때.. -_-;
("아르헨티나"한테 이길수 있는 팀 좀 추천을.. -_-;;;; 압박수비도 아니구 원.. ㅡㅜ)
그러다 나만 재미보고 즐거워하는듯 싶었습니다..
(게임을 하믄 TV 시청이 안되기때메 옆에서 멍하니 앉아있을때가 종종.. -_-)
"너 할래?" 했더니 액션은 싫다는 제 부인.. -_-

"그럼 취향대로 골라서 사와~" 했더니 아주 신나하며 뛰쳐나가더군요 ^^;

그러고선 "령-제로"라는 공포호러(?)게임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_-
전 메뉴얼을 공략하다시피 하고 게임을 하는 스타일..
제 부인.. (후움.. 부인.. 부인.. 계속 부인이라고 하니깐 좀 어색하네 -_-a)
갸는 몸으로 느끼고 습득하는 스타일.. -_-;
"이리 줘봐~ 내가 하고 갈켜줄께 ^^"

옆에서 메뉴얼 읽다가 답답한 나머지 빼앗다시피 조이스틱 가로채고선 게임한지 10분정도..
음산한 흑백화면에다가 부르르~ 패드가 떨립니다.. (떨리면 귀신 있단거.. 하지만 잘 안보임.. -_-)
그러다 귀신이 후다닥 뛰쳐나오면 움찔움찔 -_-; 흠칫흠칫 -_-;;
걍 조이스틱 줘버렸습니다 -_-+ (어디서 이런걸 사가지고 와서리.. -_-)
전 공포 싫어라합니다 -_- 영화를 봐도 전 "액션" 제 부인은 "공포" -_-;;

결혼하기 전 데이트한답시고 영화관에서 영화본게 십수편은 되는데..
제 부인.. 중간에 꼭 자더군요.. 그럼 전 어깨로 치고.. 그럼 또 자고.. 이러다보면 둘다 내용 모르구.. -_-
그래도 졸려하지 않던 영화 몇개 있어요.. 쓰리, 폰, 피어닷컴, 장화홍련, 거울속으로 등등.. -_-;;;;
암튼 알아서 하라며 주고선 전 옆에서 까르푸 갔다가 사온 "타이타닉" 모형 조립.. -_-


예전 어렸을땐 프라모델 만드는게 취미였습니다~ 제 꿈이였던 적도 있었다는.. -_-;;;;
그때의 감을 살려 해볼까 했는데..
지금껏 28년 인생 살면서 프라모델 하나 사고 후회한적 그때가 처음이였습니다 -_-;;
비싼값을 해서인지 그 수많은 부품들.. 질리더군요 ㅡㅜ
그래도 하루에 설명서 한장씩 조립하고 앉아있습니다 -_-
다 조립하믄 진열해놓으려구요 ^^ (지금보니 애물단지 같지만.. -_-;;)
한번은.. 손가락 하나하나에 흘린 땀 묻혀가며~ 새오나온 본드 묻혀가며~
난간 하나 하나 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호들갑 -0-; (귀신나온듯 -_-;;)
순간 "뚝!"
난간 하나 뿌러지고 날카롭던 신경역시 뚝.. -_-;;
저 혼자 2분 정적이 흐르고선 냅다 일어나서 "ㅇ ㅑ 이년아~ @$#$@$%"(전 욕을 이리 표현합니다 -_-)
이렇게 할까 했는데 -_-;
대뜸 "ㅇ ㅏㅇ ㅣ~ %!@#$$@$#%@#$%!!!! -0-+++" 하고 집어던지더군요 -_-;
....그 행동과 말투에 겁먹어서는 절대 아니고 -_-;
집안이 평화로우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참고 또 참으라던 아버지 말씀이 생각나서 -_-a
그냥 조용히 또 본드 묻혀가며 하나 하나 붙이다보니 시간이 1시였나 -_-;;
(그시간까지 제 부인은 꿋꿋이 게임합니다. 흥미진진하니 후비고~인지.. -_-)
설명서가 아직 여러페이지 남았는데 그거 어떻게 조립해야 하나 심히 걱정도 되고..
그러는 와중에 그래도 신혼 본연의 임무(?)를 해야지 하면서 뒤척뒤척 -_-* 하다보믄 2~3시..
그러고선 잡니다 -_- 아침 6시까지..
그러고서 또 회사.. 다시 집.. 밥먹고 겜하고 머 만들다 뒤척뒤척 -_-; 하고 머 그런.. -_-a

 

요즘은 불어난 살들 때메 운동합니다 ㅡㅜ
동네 한바퀴 어디 어디 머가 붙었나 구경할겸 조깅할까 했지만..
출근전.. 퇴근후.. 어둑어둑하구.. 골목도 참 많아서 대략 포기.. -_-;;
(한번 뛰었습니다. 방학동에서.. 골목길을 헤매가며 뛰다보니 쌍문동.. -_-a)
안되겠다 싶어서 출근할때 퇴근할때 제자리 뛰기 식으로 걸어가봤습니다. 재밌더군요 ^^
제 옆에서 부인이 한마디 했습니다.. "무당도 아니면서 신들린 사람마냥 굿하는것 같아" 라고..
무시하고 뛰다가 가쁜숨 내쉬며 출근을 했죠..
퇴근.. 제가 하려니깐 제지하더니 부인이 먼저 제가 했던 짓과 똑같은 짓을 하더군요..
난감했습니다 -_- 같이 다녀도 되나 안되나.. -_-;;
그래서 안했죠.. ㅡㅜ
집에 가서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또 제지하더군요 -_- 그건 밤에나 하라고.. -_-*
윗몸 일으키기 해봤습니다. 또 제지.. TV 볼때의 자기 베개가 없어진다고.. -_-;;
......그냥 밥을 굶을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_-+
(밥 안먹으면 자기도 안먹는다며 떼를 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_- 같이 빼자고 할까? -_-a)

 

이렇게 살고 있네요 -_-a 참 재미없게 살죠?
그래도 연애때와는 다른 기분이네요.. ^^ 그리고 좋은 점은..
쓸데없는 지출이 없다는 것.. -_-;
그리고 데이트하다 헤어질때 바래다주고 뒷모습 보는 등등의 일은 이제 없다는 것.. -_-;;
아주 사소한 일에 다투다가 등을 돌려도 바로 풀어줄수 있다는거.. -_-;;;
다른 이유도 더 있겠지만 무엇보다 더 좋은건.. 이제 함께 "동반자"로서 지낸다는거..? ^^
항상 초심으로 생활하잔 말이 있죠?
그 말처럼.. 지금의 이 느낌.. 이 기분.. 그대로 꼭 나아갔으면 합니다.. ^^*
저번에 뉴스를 보니 이혼율이 43%라나 머라나 하던데.. 두커플중 한커플은 이혼..이라는 -_-a
여기 있는 분들은 그런 일 없이 처음 느낌 그대로 간직하며 오래 오래 행복하길 바라며 전 퇴근을 위해 이만! ^-^*

 

추신 -_-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에 등록한 제 글이 "오늘의 톡"이 되어 있었네요 -_-;;

첫번째 글의 리플들을 보니.. 음.. 오래 오래 살도록 욕 많이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_ _)

마지막 글의 리플들을 보니.. 이런 못난 저를 축복해주시니 거듭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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