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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귄 내 남친 결혼 뒤 너무 숨막혀요

이불발차기 |2015.08.18 12:41
조회 5,546 |추천 0
20살 때 부터 사귀어와 작년에 혼인신고 먼저 한 새댁이에요.

제 남편에 대해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게 좀 아니긴 하지만 제가 이상한가 해서요. 글을 읽고 솔직한 댓글 부탁 드려요


남친과 저는 친구 소개로 만났어요. 그리고 장거리 연애를 8년 정도 했어요. 국내가 아닌 해외 장거리 연애요. 호주-미국이요. 남편은 호주 사람이에요
제가 교환학생을 1년 동안 가 있었을 때 만났구요. 그 이후엔 1년에 두번씩 겨울엔 제가 가고 여름엔 남편이 놀러왔네요. 총 합하면 일년에 3개월은 항상 붙어 다녔어요 ㅎ

남편이 왜 좋았냐면 허세 없고 솔직하고 근검절약이 몸에 벤 사람이고 착하고 순수하고 무뚝뚝하지만 자상하고 뭐 그런 점이 좋았어요. 제가 대학원을 작년에 졸업하고 영주권 때문에 먼저 혼인신고를 했고 지금은 호주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요. 만났을때 부터 지금까지 학생이었기 때문에 전 모아둔 돈이 없어요. 친정도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라 도와주신 거 하나 없구요.

정말 몸 하나와 짐 가방 2개 달랑 들고 시집 왔네요. 남편은 그동안 직장생활 하면 안 쓰고 인 먹고 해서 집 한 채 장만 했구요.

남편은 굉장히 계산 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에요. 과묵하고 술 안하고 게임하는거 좋아하고 남에게 속내를 잘 안 비추고 싸워도 저에게 화 한 번 내지 않았던 사람이에요.
저는 남편과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기분파에 노는거 좋아하고 매우 감성적이며 거절 잘 못하고 말 많고 사람들 좋아하고 쉽게 속 얘기하며 화도 잘 내지만 풀기도 잘 풀리는 그런 사람이에요.

연애할 땐 짧게 있어서 몰랐는데..
같이 살다보니 좀 답답하더라구요.
뭐 집안일 문제에선 제가 요리를 하면 남편을 설거지를 하고요 남편 도시락도 꼬박꼬박 싸줘요.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싶다고 해서 씨리얼 아니면 토스트 자기가 알아서 먹고요. 빨래도 세탁기가 돌리면 너는건 같이 널어요. 드라이어 있는데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안 써요.

이래봬도 신혼인데 밖에 나와서 외식을 하거나 데이트 한 적 영화관에서 영화 딱 한 번 본 거 이후에 없고요. 전 나름 친구도 없는 타국에 와서 외로워 밤에 드라마 보면서 맥주 한 두 캔 마시는데 그것도 아까워 하구요..

남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 9시 반이면 잠자리에 드는데 저는 하루종일 집에서 취업 준비하고 해서 그리 피곤치 않아 늦게 자요. 새벽 1시 정도? 그리고 남편은 6시에 일어나서 메일 체크나 뱅킹을 하고요 저는 7시 30분에 일어나 남편 도시락을 싸주고 8시 30분에 출근 시켜요

그리고 저는 운동도 하고 직장도 알아 보다가 남편이 5시 30분에 집에 오니까 5시 부터 저녁 준비를 하고 30분에 딱 테이블에 차려 놓으면
같이 밥을 먹고 남편은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설거지를 하고 서재로 가서 게임을 1-2시간 정도 하구요. 그러다 샤워하고 자요. 가끔 제가 영화 보자고 하면 게임 안하고 거실에서 같이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 그게 딱 저희 일상이에요

자는 시간이 다르니까 관계도 안 갖게 되네요.
그리고...이게 결혼생활 일까?? 란 생각도 들고
누가 보면 호주로 이민가서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 하며 지낸다고 생각하지만 제 일상은 이게 다예요.

밤에 불도 다 끄고 하나면 켜놔요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요. 그래서 밤에 계단 내려가다 구를뻔했고요.. 한국보다 소고기 훨씬 싼데.. 비싸다고 닭고기랑 돼지고기만 먹어요

제가 뭐 하자거나 어딜 가자고 하거나 뭘 사자고 하면 항상 너 직장 잡고... 라고 말하고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눈치를 너무 줘서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제가 이상한거죠???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거죠?

참고로 아이는 아직 없고 저는 남편을 매우 사랑해요. 항상 모든것에 감사하다고 자나깨나 고맙단 말을 달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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