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사부터 먼저 하고 싶은데 진짜 지금 소름 돋고 눈물도 자꾸 흘러가지고 정신 없어서ㅠㅠㅠㅠㅠㅠ진짜 이렇게 소름돋는 경험 오랜만인거 같다
일단 쓰니는 지금보다 하아아안창 옛날에 유행했던 그 유명한 동영상 있잖아 전생체험..안경쓴 아저씨가 레드썬 했었던 거 할일도 없고 학원도 없어서 걍 심심풀이로 진짜 집중해서 한번 해볼까, 해서 무심코 했는데...그냥 긴말 없이 바로 얘기 할게
그 아저씨 얘기대로 집중하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보니까 나는 무슨 엄청 넓은 평야 한가운데에 서있었어 진짜 어어어ㅓ엄청 정말 넓은 평야... 밤은 아니었는데 햇빛 안줄기 없고 엄청 어두침침했고 안좋은 냄새도 주변에 엄청 나더라고. 온 몸이 무거워서 내 몸을 보니까 갑옷이었어 사극에서 장군들이 전쟁 나갈때 입던. 내가 장군이었나봐 오른손에 엄청 긴 칼까지 들고 있더라고.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라는 아저씨 말에 무심코 고갤 들고 평야를 쭉 둘러봤는데... 심장이 갑자기 쿵 내려앉더라 온 주변에 진짜 발 디딜 틈 하나 없을 정도로 나랑 똑같이 갑옷 입은 남자들이 피 범벅 된 몸으로 누워있는데.. 엄청 넓었는데 정말 끝이 안보일 정도로 시체로 휩싸여 있더라고 거기가. 갑자기 그거 보니까 아.. 이런 생각만 하고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었어 갑자기 눈물이 날듯말듯 코 끝이 시큼하더라.
그런데 진짜 신기한건 지금부터야
내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몸으로 느껴보랬는데 그 순간 귀랑 가슴, 명치? 솔직히 온 몸이 다 쓰라리긴 했는데 저 세 부분이 가장 아프더라.. 그때 내가 이게 무슨 전쟁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때 갑자기 퍼뜩, 진짜 뭔 고민할 틈도 없이 삽시간에 떠오르더라고. 임진왜란. 임진왜란이 제일 이름이 알려진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전쟁들 많잖아 게다가 쓰니는 한때 역사 95도 많이 맞아왔었고... 나름 전쟁 이름 아는 거 되게 많았는데 그때는 그냥 무슨 전쟁이지? 아 임진왜란이네 하고 그 네글자가 너무 선명히 눈 앞에 보이더라. 그 후에 아저씨가 내 생애를 다 기억해보래. 그러니까 눈 앞에 주마등처럼 펼쳐지더라고. 어릴 때 머릴 땋고 하얀 옷을 입은 채로 마당을 뛰던 거, 후에는 아내되는 사람이 내 아이를 낳고 그 아일 보면서 웃던 거, 그 죽은 병사들과 말을 타고 칼을 앞으로 내질렀던 거... 막힘 없이 술술 너무 또렷이 눈 앞에 펼쳐져서..그때부터 날듯말듯 했던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 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 그냥 눈물이 났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중에 내가 죽는다면 그때처럼 주마등이 확 펼쳐지고 딱 그 감정이 느껴질 것 같아 희노애락? 오만가지 감정이 너무도 짧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난 깼어.
근데 사실 쓰니는 태어날 때부터 양 귓불 뒤에 구멍까진 아니고 작게 패인 흠? 앝은게 있음 지금도 있고 눈에 보일 정도로 그게 선명해. 꿈 속에서 귀가 너무 아프길래 혹시 임진왜란이랑 관련이 있나하고 진짜 아무런 지식 없이 찾았거든? 역사 시간에서는 그때 임진왜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운 기억이 딱히 없었어. 네이버에 임진왜란 귀라고만 쳤는데 와... 진짜 뜨더라. 임진왜란 때 일본애들이 우리나라 장군들 병사들 죽이고 그 죽였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귀나 코를 베어갔대. 그래서 뭔 지금 일본에 귀무덤? 같은 것도 있다며
와..아직도 소름돋아 지금도 이얘기 하니까 또 닭살돋았어
태어날 때부터 귓불 뒤에 패인 자국 있어서 이게 뭐지~하고 마냥 신기해했었는데 전생 체험 하고 이상야릇한 감정이랑 흐느낌도 직접 해보니까 전생이 진짜 있긴 한가봐. 아 혹시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쓰니는 역사 공부만 재밌다고 할 뿐이지 근래 들어서 사극 드라마나 영화, 게다가 예능에서 사극 패러디나 콩트 한 것도 한번도 본 적 없음. 진심. 사극 좋아하지도 않거든..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꿈을 이토록이나 생생하게 꿀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나름 엄청 신기한 경험 했던 것 같음. 혹시 너네도 뭐 전생체험 성공해서 엄청 신기한 거 꾼 적 있어? 난 아직도 생생해서 눈물이 자꾸 흐른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전생이란게 진짜...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