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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맘충 폭파 목격담

gfghj01 |2015.08.27 08:51
조회 1,599 |추천 17
일부 사람들의 혼동이 우려되어 미리 밝힙니다.

제목과 본문에서 사용한 "맘충" 이라는 단어의 저의는

일부 몰상식한, 사회통념상 비판받는 개념을 가진 엄마

들을 지칭하기 위함을 알려드립니다.

편한 어투로 쓰겠습니다.


나는 24살 휴학생이고 고시를 준비하고 있음.

매일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지만 오늘은 날씨

도 좋고 분위기 전환 겸 까페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서 공부 코스프레 아닌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음.

내 대각선 자리에는 한 네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 쯤 되어 보이

는 아줌마가 앉아 있었음.

뭐가 그리 신났는지 처음부터 큰 목소리로 깔깔깔 거리

며 얘기하는게 거슬렸지만 까페는 원래 공부하는데가 아

니라 음료 마시면서 편하게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았음.

당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통화가 끝난 후 화장실을 가는

지 아이한테

" 엄마 잠깐 어디좀 갔다올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

하고는 자리를 잠시 비움.

세 살에서 여섯 살 사이 걷거나 뛰어 돌아다니는게 세상

에서 가장 큰 재미인 아이들이 부모 통제 없는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있는게 말이 됨?

당연히 그 어린 애는 뭐가 그리 신기한지 테이블 사이사

이 휘젓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건드림.

그러다 한 삼십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형쪽으로 뛰어감.

그 형은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노트북을 하고 있었음.

나중에 알았지만 되게 중요한 문서작업을 하고 있었음.

그 쪽으로 뛰어간 애가 그 형 노트북 옆 커피를 건드렸고

그 커피가 하필 노트북에 쏟아짐. 그것도 자판에.

노트북 자판 위에는 얼음조각이랑 커핏 물이 흥건하게

흐르고 있고 흰색 면바지는 이미 다 젖음.

그 형이 놀라서 일어나고 애 팔이랑 옷에 튄 커피를 닦아

주면서 엄청혼냄.

사람은 겉보기 따라간다고 언성은 높지 않았는데 되게

단호하게 혼냄. 멋있었음. 나도 나중에 자식 낳으면 저렇

게 혼내야겠다 싶었음. 그런데 그때 마침 자리 비웠었던

애 엄마가 돌아옴.

커피 엎질러져 있고 애 옷에 튄 커피를 웬 남자가 닦아주

고 있으니 놀랐나 봄. 눈 엄청 크게 뜨고 뛰어왔음.

그리고는 "무슨 일 이에요? 애가 왜이래요?" 하면서

다짜고짜 그 형한테 언성을 높힘.

그 형은 또 당황하지 않고

"아니 얘가 제 주변에서 뛰다가 제 커피를 건드려서

쏟아졌길래 닦아주고 있었어요." 라고 함.

내 기준으로 거의 천수보살처럼 보였음. 나 같았으면

애가 안 다친이상 엄청 화냈을거 같음. 자기 옷이며

노트북이며 하고 있던 것이며 다 엉망진창이 된 상황

인데.

그런데 애 엄마 말이 가관이었음.

"아니 당신이 먼저 애를 불렀거나 한거 아니에요? 애가

그 쪽에 왜 가요? 내가 가만히 있으라 했는데. 애 옷 다

버린거 봐요. 어쩌실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 엄마 성량이 거의 조수미 리즈시절급 이었고 당연히

나를 포함한 사람들 이목은 그 쪽 테이블에 쏠림.

사람이 아무리 착해도 마냥 천수보살일 수는 없는법.

그 형도 화가 났는지 반박함.

"저기요 죄송한데 지금 제 상태 보이세요? 커피가 차가운

것 이어서 애는 안 다쳤구요. 그 쪽 애가 저한테 뛰어와서

이렇게 된 거고, 제가 바빠죽겠는데 그 쪽 애를 부르긴 무

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불러요. 옷이랑 이거, 노트북. 어

쩌실거에요?" 함.

어투에 조금도 버벅임이나 떨림같은거 없이 저렇게 딱

부러지게 말함.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뭐? 너 몇살이야."함.

딱 저렇게 말함. 진짜 인성과 지성의 레벨이 딱 나오는

발언이었음. 진짜 소위 맘충들..창의력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음 어떻게 멘트가 저렇게 정해져 있는 것처럼

저런지.. 하여튼 저 대사 딱 뱉으니까 그 형이 어이가

없었는지 막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니까 애

엄마가 "웃어? 니 뭐 딱 보니까 동네 할 짓 없는 놈이 까

페앉아서 전기 축내고 인터넷이나 하는 놈 이구만" 하며

혀를 참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자기가 전화하는 내내 꽂아놨던 핸드폰 충전

기는 대체 뭘로 충전되는거임? ㅋㅋㅋ

이 쯤되니 주위사람들이 실소를 하는게 느껴짐 ㅋㅋ

그리고 필살기를 날림. 이게 화근이었음. 애를보며

"xx야 너는 커서 저런사람 되잖아? 엄마가 너 갖다 버릴

거야 ." 라고 웅얼댐. 그 와중에딕션도 안좋음ㅋㅋㅋㅋ

아니 그리고 애한테 갖다버릴거야? 이게 엄마라는 사람

이 그 어린애한테 할 말임? 그 말듣고 그때 속으로 얼마

나 신발신발거렸는지 .. 속으로 화가 너무 났었음.

그리곤 계속 쏘아봄. 근데 갑자기 그 형이 막 웃더니 ㅋㅋ

"아줌마 ㅋㅋㅋㅋ 아줌마 남편은 뭐하시는데요?" 이럼.

그랬더니 어깨 파워숄더로 무장한 밀라노 모델마냥

콧대가 스더니 "공무원이다 왜 이새끼야" 이럼.

그 형이 웃음기 갑자기 싹 빼더니 "어디서 뭐하냐고요"

라고 재차 물음. 그 아줌마 움찔하더니

"주민센터에 있다 왜 니가 가서 뭐. 어? 빌기라도 하게?"

라고 언성 높힘. 근데 그 형이 다시 막 웃음ㅋㅋㅋㅋ

그러더니 애보고 " 친구야 너는 너네 엄마같은 사람 되면

안돼~ 알았지?" 함. ㅋㅋㅋㅋㅋ 애 벙찜.

그랬더니 애 엄마가 하는 말이 "이봐. 지는 개코도 못버

니까 말 돌리네." 중얼거림. ㅋㅋㅋㅋ 그 형이 또 막 웃

음. 그러더니 블레이져 속 주머니서 지갑을 꺼냄.

나는 이 때 잠깐 뭐 세탁비라도 주면서 대화 끝내려는

줄 알았음. 근데 지갑에서 명함 한 장 꺼내더니

"아.줌.마 제가 이런데서 쪽팔려서 이런 짓 까지 안 하려

했는데.. 저는 요 앞에 XX세무법인 운영하구요.. 못 해도

월에 그 쪽 바깥 분 열배는 벌어요."

" 애기도 어리고 그냥 넘기려 했는데 세탁비는 됐구요,

제가 지금 거래처 연락망 받은게 다 날아 갔거든요.

이거 피해가 쫌 되는데 바깥 분 연락처 좀 알려주실래요?

" 이럼ㅋㅋㅋㅋㅋㅋㅋ

애 엄마 표정은 어떻게 됬냐고? 당연 사색되서 벙 쪘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말투가 바뀜.

".. 어쨌든 미안하게 됐구요. 제가 세탁비는 드릴게요."

뭐라는거야 ㅋㅋㅋ이 아줌마가ㅋㅋㅋㅋ

주위사람들 다 그때 피식거리기 바빴음.ㅋㅋㅋ

그 형은 아까 애기 혼낼때의 단호함으로 다시 말함.

"사과는 괜찮구요. 변상 받아야 겠으니까 빨리 남편 분

연락처 주세요" 이러곤 애까지 울어 당황한 그 애엄마 한

테 연락처 받고 전화하러 나감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때 쯤 실수로 핸드폰 충전기 안 가져와서 인강

을 못보겠구나.. 하고 집에 갔지만 여유되면 더 보고싶은

광경이었음ㅋㅋㅋㅋㅋ

아까 그 일 결말 어떻게 됐을까? 하고 생각하다 글 남김.

진짜 맘충들.. 왜 미디어 언론 각종 매체에서 까지

자기들 까내리기 바쁜지 이해를 못하는건지.. 무시하

는건지.. 노키즈존 노키즈존 하는데 나는 중립이었다가

찬성으로 돌아섬 ㅋㅋㅋㅋㅋ

어휴

추천수1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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