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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죽어야 성별이 바뀌는 운명에 놓였습니다

멘탈저하 |2015.08.31 13:03
조회 1,544 |추천 1

안녕하세요..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였네요.. 하지만 이게 저에게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저는 2년전 태국에서 성전환수술(MTF)을 모두 마친 30대초반의 트랜스젠더입니다.

 

성전환수술후 성별정정을 하려면 부모님동의서가 반드시필요로한데 저는 10년이상 가족들과

 

떨어져 연락을 끊은채 지내온신세입니다.

 

저희 가족은 10여년전 가계빚으로인해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10년이상 서로의 행방을 알지못한채

 

긴 세월을 보내게되었습니다.

 

올해들어 기적처럼 아버지와 친오빠를 비롯해 친척들을 만나게되었고 현재의 상황을 이해시키며

 

성별정정에 아버지의 동의를 구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 동의서가 없어서(한국에서는 수술시에도

 

부모님 동의서가 있어야합니다.)머나먼 이국땅에 홀로 큰 수술을 받으러 떠난지 2년만에 드디어

 

꿈에그리던 법적으로 여자로 인정받을수있게 된것이였습니다.

 

법무사와 상담을 통해서 서류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약 2주만에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정리하고

 

법원에 제출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부(아버지)뿐만아니라 모(어머니)의 동의서까지

 

보정하여 제출할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10여년전 아버지와 이혼하기전부터

 

다른 남자와 만나 재혼을 서두르시고 이후로는 가족들과 일절연락을 두절하고 살아가고계신

 

그런 분입니다. 모와 자식의 관계로 경찰서에 의뢰를 해봐도 6.25이후로 헤어진가족밖에는 찾기가

 

허용이 안된다고 하여 할수없이 불법적인경로로 연락처를 수소문해 그 번호로 연락과 문자를

 

드려도 감감무소식인 상태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초본을 통해 주소지를 찾아가봐도

 

아무런 응답이없는 상태입니다. 10여년이란 오랜세월이 흐른만큼 상대가 어떤상황인지 짐작할

 

수없기에 섣부른 예측은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처만 깊어지고 심한 우울증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성전환자로써 할수있는일이라곤 고작 밤업소생활들 밖에 없는게 대한민

 

국 현실인데 앞으로 살아갈날 역시 밤업소생활이나하며 생을 연명해가야한다는 사실에 극단적인

 

생각이 들때가 많아집니다. 누군가는 책임지고 자살이라도 해서 이슈화를 만들어야 이 나라의 법

 

이 성소수자를 위해 다시한번 돌아볼까요?  아니면 어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염원이라도 하며

 

기다려야하는걸까요? 21세기에 70년대 유교사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법안에 오늘도 하루하루

 

숨쉬기조차도 힘드네요..

 

 

 

 

 

 

-그저 평범한 일상의 삶을 꿈꾸었던 한 사람의 작은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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