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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양보 어디까지 해야하나요?

시사 |2015.09.01 20:52
조회 1,169 |추천 2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자리양보에 대해서 제가 이기적인 것인지 알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모바일로 적는거라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몸이 약한 편입니다.
만성 천식도 있고 폐렴으로 어린시절 병원을 끊임 없이 다녔습니다.
평소 빈혈도 심해 철분약을 항상 챙겨 먹고 한약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또한 대인공포증과 공황장애도 있고요..
아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괜찮지만 혼자 있을때는 그냥 길을 걸을때에도 눈치를 보며 걷습니다.
이렇게 보니 제가 문제가 많긴 많네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못해요.
물론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지만 지하철 같은 경우는 혼자 잘 못탑니다.
자리가 있으면 타고 앉으면 되니 탈 수 있지만 자리가 없어서 장시간 서 가야 하는 경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때문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어지럼증이 생기고 그 결과 세네번 정도 지하철에서 쓰러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안탑니다.
버스 같은 경우는 기점이나 종점 순환점 가까이 까지 걸어가서 자리가 있는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려서 앉아서 갑니다. 두세정거장 전으로 가서 타는 것이지요.
제가 몸이 안좋지만 겉으로는 알수가 없고 또한 멀쩡해 보이는 20대 여자가 자리를 비켜달라고 할수도 없을뿐더러 남에게 피해주면서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여하튼 제 설명이 길어졌네요.
저는 평일 5일 학원을 다닙니다.
지하철로는 가까운 편이지만 버스를 이용하기에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갑니다.

때는 오늘 새벽 3시에 알바를 끝내고 집까지 걸어오니 4시 씻고 자려니 5시
2시간 자고 7시에 일어나 학원을 갔고 학원이 끝난후 집에 오는 길에
평소처럼 20분 정도 걸어서 순환 지점에서 버스를 기다려서 탔고 빈차였기에 뒷문 옆인 2자리 좌석 바로 앞 1인석에 앉았습니다.
보통 그 곳이 노약자석인 곳이 많으나 이 버스는 그 앞앞 좌석부터 노약자석이더군요.
그리고 버스는 출발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지나가는 버스라 두정거장 후에 만원버스가 되었습니다.
잠시후 한 아주머니가 타셨고 제 옆에 섰습니다.
나이대는 40~50대 정도이신거 같고 짐은 핸드백 뿐이셨습니다.
노약자가 아니신걸로 저는 혼자 판단을 했고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이어폰을 꽂고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처음에 10초 정도 간격으로 헛기침을 엄청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전 어디 불편하신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 헛기침이 불편해서가 아닌 일부러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그대로 고개 숙이고 있었고 조금 지나자 제 앞좌석에 달린 손잡이를 주먹으로 살살 때리시더라구요.
아마 소리 듣고선 고개 들길 바라신 듯 했어요.
전 그때부터 기분이 상했습니다.
억지로 양보하게끔 한다는 느낌이 확 들었거든요.
그러더니 제가 반응이 없으니 또 헛기침을 계속 하십니다.
한참을 제가 반응이 또 없으니 핸드백으로 제 무릎을 계속 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한숨을 엄청 크게 쉬십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니 아예 핸드백을 제 무릎위에 반 걸쳐 올려 놓으시더라고요?
저도 오기가 생겨서 쳐다도 안보고 반응도 안했습니다.
20분 정도의 기싸움이 계속 됐고 아주머니가 내리실때가 됐는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시면서 들으라는 식으로 나이도 어린 여자가 너무하네! 이러시면서 내리셨습니다.
물론 전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 때문에 그 아줌마와 신경전을 벌이면서부터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고 혹시나 무슨일이 생길까봐 이어폰은 꽂아둔채 음소거를 해놔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한건지 판단이 안서서 글을 씁니다ㅠㅠ
제가 그 아주머니의 사정(아프시다거나 피곤하시다거나)을 다 알지 못하듯이 그 분도 제가 10시간 알바하고 새벽에 집 들어와 2시간 자고 학원가서 공부하고 집에가는 학생에 병까지 있다는 제 사정을 다 알 수가 없으니 그렇게 말씀 하실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분이 노약자라서 배려를 받아야겠다 싶으신 분이라면 그 앞에 노약자석에 저보다는 좀 나이 있어 보이시는 남자분이 계셨는데 그 곳이 노약자석이니 그 곳에 양해를 구하던가 그 앞에 서 계시던가 하시면 되는데 굳이 제 옆에서 그러신거 보면 제가 젊은 여자라 만만해서 그러신건지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요 ㅠㅠ
물론 그 분께 제 입장을 헤아려주십사 하는 마음은 없지만 억지로 자리를 뺏으려하는듯한 그 느낌 때문에 저도 떨리는 맘 붙잡고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ㅠㅠ

평소 저 어른공경 안하지도 않아요 ㅠㅠ
대중교통 탈때 어르신 계시면 자리 양보하고 저는 내려서 다음 자리나는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괜히 양보해 드리고 서있다가 제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양보해 드린 어르신께 죄송해서 계속 타고 갈 수가 없더라고요 ㅠㅠ
근데 오늘 그 아주머니는 할머니도 아니시고.. 그렇다고 불편해 보이시도 않으시고.. 그래서 그냥 타고 갔는데 이렇게 눈치를 주시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제가 잘못한거라면 크게 꾸짖어 주시고 아니라면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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