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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상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un |2015.09.03 13:17
조회 124,167 |추천 10

댓글 써서 말씀 드렸지만 이 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닙니다.

알바 하는 곳에서 점심먹고 오니 네이트 로그인이 다른 곳에서 됐다고 알림이 떠있었고, 비번을 바꾸고 재로그인하니 오른쪽 화면에 무슨 댓글이 달렸다고 자꾸 떠서 들어와보니 남편놈이 썼나봅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사촌누나 아이디를 빌린>것이 아니고

<비번을 하나밖에 쓰지 않는 와이프 비번 때려맞혀서 로그인하고 훔쳐 쓴 글>입니다.

비번을 바꿨으니 당연히 남편새끼는 이 글을 보기만 할 수 있겠죠

제가 알바하는 곳에서 컴퓨터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을테니까요.

깜짝 놀랐겠네요.

 

그래도 댓글들 보며 눈물 펑펑 흘리고 괜히 마음이 찡해진 상태로 이제 아이 데리러 갑니다. ^^

원글은 지우지 않을게요. 어차피 제가 쓴 글도 아니고 힘이 되는  좋은 말씀들 더 듣고 싶기도 하고요..^^;;

 

임마! 있는 그대로 써야지 이렇게 착하게 써두면 어떡하냐~~ 조목조목 니 한 짓거리 다 말하려다 그냥 참는다 너 안들어오는게 편하니까 저번처럼 3박4일 스트레이트로 외박해주길 바란다

 

======

사촌누나 아이디 빌려서 이 곳에 글을 씁니다.

 

주변에 물어보기도 창피하기도 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요..

 

저와 아내는 7년차 부부입니다. 아이는 다섯살 딸아이가 있습니다.

처음 결혼 할 때 나이가 어려서 홀로 사시는 어머니와 함께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꽤 넓은 아파트라 같이 살면 오히려 편할 것이라 생각했고 2년 살고 분가 하기로 약속해주신 어머니를 믿자고 설득하여 아내가 들어와 살았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겼고 약속한 2년이 지났지만 어머니는 배신자 취급을 하고 화를 내시며 분가시켜주시기를 거부하셨으나, 고부갈등이 있어 힘들어하던 아내가 짐을 싸들고 친정에 내려가버리는 바람에 월세로 분가를 하였습니다.

월세 내고 아이 키우며 살기가 빠듯했는데 저는 예전부터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아내에게 상의없이 그만두고 8개월을 쉬었습니다. 이때부터 아내는 많이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생활비와 세금 등으로 빚이 많이 생겼고 차도 팔고 월세보증금도 낮추며 빼서 막기 바빴지만 수입이 아예 없으니 빚은 늘어갔고, 당시 신용이 더 좋던 아내를 구슬려 아내 명의로 빚을 많이 졌씁니다.  이 부분은 저도 많이 미안합니다..

 

원하던 곳에 취업이 되었고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받았으나, 이미 8개월간 불어나버린 빚에 월세에.. 해결이 어렵더군요..

하는 일이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마시지 않던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2년전부터는 연애때 끊다시피했던 게임에 빠졌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복잡한 생각이 나질 않아 저는 좋았지만, 아내는 욕을 하며 게임을 하는 저를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되지 않는다며 타박하고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마시면 회사가 멀어 그냥 아는 집에 가서 자고 오기도 하고 , 접대차 가끔 유흥업소에 가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왜그리도 머리는 좋은지 모든 진실을 어떻게든 알고 있었습니다... 실수로 와이프 카드로 노래방에서 긁은 적도 있어서 후회합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아내는 하던 잔소리도 뚝 끊기고 외박하지 말란 소리도 안하고 주말엔 차끌고 아이와 둘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편했습니다. 금요일엔 맘편히 술 많이 마시고 토요일 아침에 들어와 푹 자고 나면 아내와 아이가 없습니다. 놀러나가서 시끄럽지도 않고, 일어나서 배가 고파 전화하면 저녁에 들어와 밥을 줍니다. 먹고 저는 일주일간 하고싶었던 게임을 했습니다. 아실겁니다. 한번 잡으면 다음날 아침에 아이가 일어날 때까지 하고 또 자고 일어나면 일요일이 끝나있지요. 전 이게 휴식이라 생각하고 솔직히 주말까지 가족과 부딪혀 힘들게 지내기 싫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일어나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저녁도 먹고 들어올 때가 많아 제가 저녁에 혼자 배달을 시켜먹는데도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더군요.. 그 흔한 치우라는 잔소리도 하지 않고, 이상합니다. 어디 가자고 하지도 않아요..

 

결정적으로 이상하다 느낀 계기는 아내가 친정에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전화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장모님과 명절과 생신 때만 전화드립니다. (처갓집이 멀어서 명절 때 아내가 아이 데리고 힘드니 다음에 혼자 애 데리고 다녀옵니다..) 그런데 제 전화도 받지 않으시고 제 생일날은 늘 용돈을 보내주셨는데 축하한다는 문자 한 통 안해주십니다.

캐피탈 등에 아내 명의로 진 빚 있는 곳이 있는데, 명세서가 오질 않는 걸 보니 친정에서 갚아준 것 같습니다. 돈 달라는 소리도 안해요..

돈 .. 솔직히 잘 안줬습니다.저때문에 진 빚인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주기가 싫어 핑계 댄 적도 많고 그걸로 많이 싸웠습니다. 이제 달라는대로 준다고 하니 필요 없답니다...

(너 때문에 신용 어차피 거지돼서 짜증도 나고, 그거 줘도 이제 나 못산 옷도 사고 가방도 사고싶고 그렇게 살거다, 그래도 어디 돈 주겠냐 아까워서~ 이러면서 빈정거리고 대화는 끝나버립니다.)

 

제가 새벽에 아이와 아내가 잘 때 혼자 낄낄대고 티비보며 뚝딱뚝딱거리고 밥먹는 것도 너무 듣기 싫다며 아예 밥도 안해놔요 이제는..

예전엔 아예 치우지도 않았지만 장모님이 한 말씀 하신 뒤로는 싱크대에 그릇은 갖다놉니다.. 나름 많이 발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제가 밥먹는게 싫은가봅니다.

 

왜이럴까요.. 제가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밥도 안해주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서 따지니

"그동안 일찍 온대서 밥해놓고 국 끓여놔도 말없이 술먹고 외박해서 버린 밥이 얼만데 너 줄 밥을 하냐. 아침에 있지도 않은 인간 아침밥을 내가 왜 차리냐"

이 소리만 계속 하니까 답답해죽겠습니다.

저는 돈을 벌지 않느냐 받아치면

"그 돈 나 준 적 있냐, 다 너 술먹고 외박질하면서 쓴 돈이지 난 네 돈으로 한번도 호의호식 해 본 적 없으니 밥안줘서 싫으면 이혼해라"입니다.

그래도 내 덕에 차도 끌고 다니지 않냐 하면

"빚 때문에 멀쩡한 차 팔아치우고 나 다리다쳐서 경차 하나 10년된거 사준게 자랑이냐"

이러면서 한마디도 안지고 따박따박 제 말문을 막습니다.

 

핸드폰을 몰래 보니 한부모가정 혜택이나 일자리, 협의이혼이나 이혼소송 절차 등등을 알아보는 것 같은게 너무너무 불안합니다. 전 이혼 안해줄건데 그냥 집 나가버릴 것 같아요..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솔직히 말해서 술은 못끊겠습니다..

외박은 제가 딴짓 하는 것도 아니고 차비가 아까워서 술먹고 밖에서자고 다음날 충실히 회사 출근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아내와 함께 풀고 살 수 있을까요 ..

아내에게도 적용될 댓글이 있다면 아내 보여줄겁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0
반대수463
베플ㅋㅋ|2015.09.03 13:33
아내님~ 이거 그대로 인쇄해서 변호사한테 가져가요. 자술서 같은거네요. 꼭 인쇄해가세요. 원본지킴이 출동~
베플ㅋㅋㅋ|2015.09.03 14:48
이거내가다캡쳐했다. 당신잘못으로이혼한다고술술고백해놨네. 이혼후에 양육비랑위자료로엄청때려맞을테니 나중에말바꾸지마라. 그리고 이혼은 당신이해주고안해주고가아니야 판사님이 당신이 잘못한게 확실하면 시켜주는거니깐 본인이 안해준다는그런무식한소리하지마라
베플ㅇㅇ|2015.09.03 15:24
넌 와이프랑 아이한테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인데? 아빠 노릇을 하냐 남편 노릇을 하냐? 아무것도 안하잖아. 막말로 와이프는 너 없는게 더 좋을걸? 니가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니 꼬라지 보기 싫을거다. 8개월동안 백수 할때도 참아줬고 2년 게임,술에 미쳐서 외박하고 돌아다니는 꼴을 다 보고 집에 생활비도 안주고 아깝다고 하는 인간한테 정이 남아있을리가 있나. 생활비 마저 안주면 대체 니가 니 가정에서 하는게 뭔데? 니 와이프는 너 없이 사는것 이미 연습하고 단련돼서 너 없어도 되겠다 결론 난거임. 내가 봐도 너 없어도 아무이상이 없다 못해 오히려 더 좋겠구만. 없는게 도와주는건데 어지간하면 이혼해주지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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