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뭐라고 시작을 해야할까요??,...
저에게는 17개월 아들과 남편이 있어요.
아이도, 시어머니도 아닌 남편때문에 너무 고민이에요...
남편이랑 대화만 하면 계속 감정만 상하고 싸움이 나요...
아들이 12개월쯤일때는 정말 이혼할 계획으로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당시 감정은 상할때로 상한상태에 우울증까지 겹쳐서 왔었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서로 감정싸움도 심했구요.
그래도 아들때문에. 친정부모님 때문에... 다시 노력해보기로 했어요.(당시 저희는 시댁에서 같이 살고 있었고 친정부모님은 분가해서 한번 살아보면 서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아기도 있는데 분가하는 노력이라도 해봐라고 하시면서 .. 나중에 설령 이혼한다고 해도 아기한테 엄마아빠가 이것저것 다 해봤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그래서 분가해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상담도 받으러 다녔구요.
성격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상담하면서 성격검사를 받았는데 거기서 남편은 지도자적인 성향이고
저는 혁명가적 성향이여서 부딪힌다고 하시더군요.
(이말을 듣고 저희 남편이 비유를 하는데 딱이였습니다. 남편은 고려말의 고려왕이라고 하면 저는 이성계..)
그러면서 상담가 선생님께서는 남여의 차이를 인정해야하고 서로 맞춰주려고 해야한다.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가족상담도 받아봤지만 결국 일주일 정도 밖에 못가더군요.
사건이야 많지만 정말 아주 최근인 어제 밤과 오늘 오전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저는 그 사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근을 같이 하죠.
출산을 하고 집에서 쉬면서 살이 좀 쪘습니다. 남편은 또 살이 찐걸 극도로 싫어해서 저를 보면
매번 놀리면서 살을빼라고 하기에 정말 짜증도 나거니와 제 스스로도 좀 살을 빼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새벽운동을 다니고 있어요. 6시에 운동을 가서 7시에 들어오면 샤워하고 아침 먹고 아기도 깨워서 어린이집 보내야 하니 아침먹이고, 샤워도 씻기고, 그 사이에 남편 아침과 사무실에 가서 먹을 저와 남편의 도시락을 쌉니다. 그러고 나면 8시 반쯤 되죠. (남편이 아침잠이 많아서 깨우는데도 거의 한시간입니다.) 8시쯤부터 남편을 깨우기 시작하면 8시 반 쯤 되야 겨우 정신차리고 일어나 옷만 갈아입고 집을 나섭니다. 아기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진정한 출근이 시작이지요.
사무실에 들어오면 9시 10분 쯤... 일을 하다가 비수기라 저는 3시쯤 퇴근을 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4시쯤 되구요. 그러면 빨래돌리고, 널고, 개고, 방청소에 저녁준비까지 하면 5시 반쯤 되더군요.
아기를 데리러 갑니다. 집에 오면 6시쯤... 남편이 퇴근하면 빠르면 6시 늦으면 8시쯤...
그러면 빨리오는 날은 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어제는 빨리와서 저녁을 같이 먹는데 남편이 엄청 마른편이라 조금이라도 더 먹었으면 하는 바람에 순대국밥을 했는데 조금 더 얹어 줬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늘 그렇듯 반쯤 먹으면 먹는 속도가 점점 늦어지는데 이는 배가 불러온다는 신호이죠. 뭔가 음식한 보람도 없이 깨작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는 제게 고기마니아 남편이 한다는 말이 야채가 너무 많아. 양이 너무많아. 좀 쪼금만 넣어. ..... 화가 났습니다. 같이 일하고 음식해주면 들어와서 좀 맛잇게 먹어주면 안되는 건지. 배가 불러도 먹어주는 시늉이라도 하면 안되는 건지. 배가 부르면 야채타령하지말고 배가 불러서 도저히 다 못먹을꺼같으니 남기겠다고 말을 하던지/.. 왜 잔소리 하듯 말을 하는지../.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어제 저녁엔 도련님이 지나가는 길에 배가 고프다며 저녁을 먹으러 와도 되겠냐고 하셔서 오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먹고 남은 짜장에 마늘쫑, 피클, 김치, 잡채를 해서 줬습니다. 도련님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복스럽게 잘 먹어주더군요. 맛있다는 말 한마디 없었지만 그래도 다 먹은 빈그릇을 보니 저도 모르게 뿌듯했습니다. 남편보다 이뻐 보이더군요.
그러고 도련님은 다시 저녁 먹고 집으로 갔고 어김없이 해는 졌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와 다름없이 아침시간을 보내고 출근하는 길에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인중에 결혼한 부부가 있는데 아내는 화나 서운한 부분이 있으면 참았다가 울음을 터트리는데 남편은 그걸 보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아내를 위해서 이것저것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하면서 제스타일은 잘 우는 스타일도 아니고 화가나고 서운하면 그때그때 말해서 해결을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운다고 해결되진 않으니까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참 여자치곤 무뚝뚝 한가 싶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남편은 스트레스가 있어도 참는거라고 하더군요. 스트레스 조절을 하는 거라면서...
그말 즉슨 여자는 스트레스 조절을 잘 못해서 화를 내고 서운해 하는 거며 우는 건가요?
짜증이 나서 말했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스트레스에 대해서 둔감하다는 논문이 발표된적 이 있다고. 이 내용을 어디서 본 기억이 있다고 햇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울증 치료받으면서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 상담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었네요)
그랬더니 아니라면서 반박과 동시에 논문을 믿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과학계열을 공부한 사람으로써 기분이 나빴어요, 이런 사람심리와 관련된 논문들은 산수처럼 정확한 수치가 아니니 대게 통계와 평균을 이용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체 지인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논문이야기까지는 왜 해야 하는 걸까요?
남편과 말을 하기가 두렵습니다. 저는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다 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데
남편은 따지기만 하니.. 솔직히 짜증납니다
매번 무슨 이야기만 했다고 하면 이렇게 내용이 번지게 됩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제가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고도 안합니다. 지인이야기 들면서 나도 남편이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적도 없어요. 남편한테 집안일 안도와 준다고 짜증낸 거라곤 분리수거 뿐이였습니다.(집이 4층인데.. 계단이거든요..)
집에오면 해주는 밥먹고 씻기도 싫어하는거 냄새나고 아기도 있으니까 씻으라고 하는 잔소리, 아침에 일어나라고 깨우는 소리 말고는 남편한테 터치 안합니다.
남편은 정말 제가 맘에 안드는 걸까요?> 집안일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집이 어지럽다. 너는 정리정돈을 못하는 것 같다. 음식은 이렇게 하는 게 낫지 않느냐?..
정말 어이 상실입니다. 한번도 하지도 않으면서 말만 말만..
정말 싫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너무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