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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최종합격!!!

나무물고기 |2015.09.05 15:36
조회 4,280 |추천 7

안녕하세요 28살 여자입니다.

 

인턴도 하고 공무원시험도 준비하다가 불안해서 어느 한 회사에 입사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인턴이랑 사원 차이가 원래 이렇게 천지차이 인건가 싶을 정도로 힘든 곳이더군요

 

일이 많아서 야근하는건 당연했지만 팀장급 되는 사람들이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근무시간에 빵 먹으면서 시간 허비 해놓고 다른 사람들 정시에 퇴근하면 눈치 엄청 주는 곳이었죠.

 

그리고 입사한지 1주일 된 점심시간 이었습니다. 어느 한 선생님이

 

"00쌤도 이제 곧 신상 털려야 되는데"

 

"???? 네? 무슨 말씀이세요?"

 

"여기 우리 다 재산 순위 매겨 그 중에 1등은 누구고.. 의외지?"

 

이런 대화가 오간단 자체가 이해가 안되더군요. 제가 솔직한게 죄라면 죕니다

 

"아뇨.. 의외고 말고 그런 생각을 굳이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이랬더니 순식간에 분위기 싸해지고 ㅋㅋㅋㅋ 또 다른 선생님네는 본인네 가족 포함 친척일가가 일정 구역을 가게로 운영해서 00스트리트라고 부르고 ㅋㅋㅋㅋ

 

일이 많아서 적성에 안맞은건지 적성에 안맞다 보니 실수도 잦고 물론 그 부분은 그 사람들도 힘들었겠네요.

 

근데 입사하자마자 신입한테 "그래서 내가 널 싫어하는 거야! 착한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이라든지 "너 한번만더 그런 말 하면 죽을 줄알아!!" 이런 말을 하는 팀장. 직원들의 장점을 써서 내라는 실장이 판치는 그 곳에 전 어떻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했을까요. 그런데 실장은 나보고 가족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라고 이 이상 좋은 사람들이 없답니다. ㅎㅎ 내 친구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싹 말했더니 그렇게 나쁜 사람들 만나기도 힘들 거라고 위로해 주고요 ㅎㅎ 정말 고마웠죠

 

돈도 그닥 많이 받는 회사도 아니었음 그런데 보고서 쓰는 기간은 집에 빨라야 12시 새벽에도 퇴근함

 

참다 참다가 실장마저 나한테 책상 빼버리겠다는 소리를 한후에 의욕이 정말 없어졌습니다. 그 날퇴근해서 엄마랑 대화하면서 많이 울었네요 앞으로 100세 시대니까 어떻게든 직장 새로 구할테니 제발 나 여기만 안다니게 해달라고 ㅠㅠ

 

겨우 그만뒀나 싶었는데 퇴사하던날 거기 권력 휘두르는? 주요 인물 중 한명이 나한테 연락와서 여기 업계 좁은거 모르냐고 .. 빵이라도 사오라고 합디다

 

너무 짜증나서 빵이고 뭐고 거기 가고싶지도 않다고 하니까 바로 야 이년아! 이렇게 뱉는 무식한 사람들 ㅎㅎ

 

꼭 그 사람들한테 복수하겠다 이건 아니었지만 일단 그 회사를 나온 이상 보란듯이 잘사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공부했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4.5.6월 3달 바짝 공부해서 이번에 공무원 최종합격했네요 ㅎㅎ 제 주위 사람들 다 인생폈다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있습니다.

 

마냥 백수일땐 직장만 준다면 우스개소리로 똥이라도 푸겠다고 했었는데 짧은 직장생활이나마 해보니 그 심정이 아닐건 압니다. 사람들도 정식 발령나기 전인 지금이 제일 편하다고 하구요.

 

만약 한번씩 나약해 진 나를 보게될때 날 우울증 걸리게 만들었던 당신네들이 있었던 공간에서도 버텼는데 이 정도는 껌이다 하면서 버티겠죠 ㅎㅎ

 

그리고 내가 있던 곳이 국책사업이라 5개년으로 진행되던 곳이라서 올해포함 2년 조금 안남았네요

 

제2의 삼성이란 식으로 그 회사에 자부심도 장난 아니고 워낙에 잘난 사람들이니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시겠죠 ㅎㅎ 건승을 빕니다! ^^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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