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8개월만에 연락왔네요

얼떨떨 |2015.09.07 11:18
조회 6,383 |추천 22
헤어진지 8개월, 연락 끊은지는 5개월.
합의하에 헤어지고 제가 메달렸는데 냉정했어요.
오래만나고 결혼 문제로 헤어졌기 때문에
나이도 있고 이성적인 남자라 정말 끝이라 생각했어요.
또 우리 가족에게 까지 상처준 죄책감에 절대 연락 없을줄 알았어요.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거식증으로 여름내 힘들었고,
딱 내 이상형인 사람이라 이 수렁에서 영원히 못 벗어날것 같았어요.
다들 잊으라 말하고 시간이 약이라 말했지만
불행히도 나만은 1%의 특이 케이스라 여기며
다시는 사람답게 못살줄 알았어요.
근데 시간 지나니 포기도 되고 거짓말처럼 서서히 잊혀지네요..
언제부턴가 SNS도 끊고, 핸드폰도 내려놓고 살게 됐어요.
이제는 잘 먹고 잘 자고 웃고 지내요..
날이갈수록 폐인 되간다는 그 사람 소식과 반대로,
회사 잘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람답게 살게 된것만으로 기적이고 감사했어요.
8개월 긴 시간이지만, 그도 저도 딴사람 만날 시도조차 못하고 흘려보냈네요.
(지인들이 겹쳐서 종종 소식은 들었어요)
평소엔 만난적도 없는 사람처럼 잊고살다가,
가끔 pms로 호르몬이 요동칠때만 생각나고 궁금하고 가슴 아팠어요.
한달에 3일 정도꼴로... 양호하죠.
어느새 아련한 추억이 되더라구요.
근데 어제 초저녁에 카톡이 와있네요.
오랜만이네. 잘 지내지?
멍~했어요. 오랜만에 보는 이름.
미리보기로만 확인하고
생각해보니 딱히 할말도 들을말도 없고 해서 답장 못했어요.
어떤말 할지 대충 감도 오고 해서요..
저도 제가 이렇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남자들은 생각보다 분노와 원망이 오래가나봐요.
8개월쯤 되니 누그러져서 헤어질때의 태도나 마무리가 민망해졌는지..
그런걸 사과하고 축복을 빌어주고 싶겠죠.
좋은 남자로 남으려고 하는건 본인 죄책감 덜고 마음 편해지려고.
그런거라면 별로 도와주고 싶지 않아요.
다시 잘해보고 싶으면 전화 할 사람이라.. 또 연락오겠죠.
중요한건 이제는 그 없어도 되나봐요.
마음이 무뎌졌어요. 이게 시간의 힘인가봐요.
너무 사랑했지만, 상처받았고,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고,
마음은 닫히고 두려워서 밀어내게 되네요.
누구 하나가 간절하지 않다면 다시 성사 안될것같아요.
모 어찌되든 상관없네요.
추천수2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