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한거 들통나니 이젠 유부카페 활동하는 남편…
햇살
|2015.09.08 20:12
조회 4,571 |추천 4
정말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5년차 부부고요,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직장 때문에 신혼초부터 주말부부로 오래 생활했고
현재는 합쳤지만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남편 지방파견 기간에는 주말부부로 삽니다.
남편은 저에게 지극히 자상하고 다정한 편이고요,
집안일도 저보다 더 많이 하고, 잘해줍니다.
그런데 술자리를 너무 좋아합니다... 친구도 많고요.
잦은 술자리와 늦은 귀가시간에 제가 불만스러워하면,
일하느라 힘든데 스트레스는 풀어야 하지 않겠냐고,
또 사회생활/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이제부터 남편의 문제를 적어보겠습니다.
1. 몇년전 남편은 결혼전 사귄 구여친에게 어떻게 지내냐는 내용으로 싸이월드 쪽지를 보냈다가 저한테 들킨 적이 있습니다. (구여친은 쪽지를 씹었음)
남편은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이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하여 용서하고 넘어갔습니다.
2. 올해 초에 카톡에 비번걸고 폰에 갖가지 채팅어플을 깔아놓고 여자들과 채팅을 하다가 저한테 걸렸습니다.
어떤 여자랑은 거의 사이버섹스에 가까운, 차마 제입으로 말할 수 없는 더러운 대화도 했고,
어떤 유부녀랑은 시시때때로 안부를 묻고 보고싶다는 둥 지가 그여자 남친이라는 둥, 만나면 키스하고 싶다는 둥 속닥거리고 있더군요. (실제로 만나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 저한테 안걸렸으면 만났겠지요)
울고불고 사네 안사네 난리를 쳤습니다. 남편은 맹세코 채팅녀들을 실제 만난 적은 한번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었고 단지 심심할때 아무 생각없이 저급하게 시시껄렁한 얘기나 하면서 놀고 싶을 때 채팅을 했던 거라고 아무 의미없는 행동이었고 절대 외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시는 안하겠다고 약속하고 모든 채팅어플을 다 지우고 카톡 비번도 풀었습니다.
3. 얼마전 남편이 잘때 남편 폰을 보니 인터넷카페 어플이 깔려 있는데 비번을 설정해놨습디다.
느낌이 쎄해서 나름대로 추적해본 결과, 남편은 인터넷 유부남 유부녀들 친목카페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는데, 그것도 최우수 회원이더라고요.
언제부터 활동했나 봤더니 세상에, 위의 채팅사건이 터져서 제가 울고불고 하고 폰에서 채팅어플 다 지운 그 다음날입디다.................................
채팅어플 사용 못하게되니깐 바로 유부 카페로 넘어간 겁니다.........
채팅사건으로 제가 그난리를 쳤는데도 전혀 죄책감과 문제의식을 못느꼈다는 거지요.
남편 카드내역과 카페글을 비교해보니 거의 뭐 일주일에 한번씩 벙개 모임인지 뭔지를 나갔더군요. 모임한 날 귀가시간은 보통 밤12시~새벽3시고요. 저한테는 친구 만난다 회식한다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유부남녀 친목카페… 모임 나가면 술먹고 어떻게들 노나요?
스킨쉽도 하고 눈맞으면 따로 둘이서도 만나고 그러나요?
미치겠습니다.
이젠 더는 못 봐주겠습니다.
채팅이니 카페니 하는거 저사람한테는 습관이고 중독인 것 같습니다. 못고칠 것 같아요.
저런 짓을 하고 다니면서도 저한테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잘해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잘도 지껄입니다.
잘못이라는 생각을 아예 안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남편은 제가 유부카페 활동을 눈치챈 사실을 아직 모릅니다.
일단 남편의 이메일, 카페쪽지 등을 더 뒤져본 다음에 말을 꺼낼 생각입니다.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