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뒤 누구나 그렇 듯 많이 아프고 괴로웠다.
나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다 되어가는 적령기고
앞으로 이제 누구를 만나 새롭게 사랑할 수 있을까? 란 스스로의 물음에 답을 내리지 못했다.
살아가며 누구를 만나서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너밖에 없었는 데
내가 지금껏 반성하고 뜯어고치고 있는 이 문제들에 넌 지쳐떠났고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상처를 받았었는 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 알겠더라 만약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내가 하나하나 곱씹으며 반성하며 후회했을까?
그걸 내 자신이 알기에 얼마나 힘들었었는 지 알겠기에 너를 그냥 조심히 놓아주었다.
나의 조그만 행동이 너에게 부담과 괴로움이 되지 않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인내를 해왔다.
우선적으로 내 스스로부터 연락을 끊었고
너의 존재가 느껴질만한 건 모두 내 곁에서 삭제시켰다.
의식 중에 일어날만 한 일은 스스로 제어가 가능했지만 괴로움에 술 한잔 들어가면 제어가 불가능할 것 같아 미리 폰을 꺼놓고 가방안에 넣어두거나 취기가 오르면 무조건 폰을 끄고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너에게 연락할까봐서
늘 손에 폰을 쥐고 다니던 내가 그만큼을 인내했다. 너 하나 잊어보려고
하루 이틀 1주 2주 그리고 한 달이 넘은 시점
어느 덧 저 행동들이 이제 습관이 되어버린 걸 깨달았다. 너를 의식하지 않았고 그냥 무심결에 그 행동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네 이름이 들려도 심장이 내려앉던 느낌도 사라졌고 일상에서 하루 종일 네 생각이 나지 않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남들이 묻더라
어떻게 그렇게 빨리 잊혀지는 지에 대해서
완벽히 잊은 건 아닌 거 같다.
다만 무덤덤해졌고 신경 쓰이지 않게 된 것일 뿐이라 말해야 하나? 제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헤어지고 초반엔 네가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지낼 생각이 들면 너무도 괴로웠는데 이젠 그러든지 말든지다. 혹시나 네가 이걸 안다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온 마음 다해서 사랑했다.
표현 방법이 서툴렀고 늘 마음과 반대로 행동했다. 보이는 것에 상당히 민감한 너에게 내 잘못된 표현 방식은 정말 독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문제는 다른 건 없었던 것 같다.
난 널 이해했지만 배려를 하지 못했고
넌 날 배려했지만 이해를 하지 못했다.
단어 차이일 뿐인데 그게 너무 크게 와닿았다.
정말 함축된 의미인데 언젠간 깨닿길 바란다.
지금도 생각하자면 우린 더 오랜 기간 사랑할 수 있었는 데 내 문제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내게는 안정이란 게 없었다.
많이 미안하고 미안했다.
잘지내길 바란다.
너와 나의 다음 사람은 서로에게 꼭 맞는 사람이길 바란다.
널 안다면 아는 사람으로써 네가 정말 행복하길 빈다. 안다면 아는 사람인데 난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 많이 했다.
역시 사람은 지나고 나야 많은 걸 깨닿나보다.
지금은 잘 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 어딘가에서 만나도 아는 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움이 끝나니 미움이 남더라
사랑에서 이별 그리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내 20대 후반의 좋은 기억을 남겨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