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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끊자는시어머니에게사과후...

고민중 |2015.09.10 23:34
조회 34,603 |추천 2
예전에 저희 시어머니가 첫째 딸을 봐주시겠다고 하셔서 저희가 시댁에 들어가 산적이 있습니다.
그 일년동안 꼬장꼬장한 시어머니 성격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한번 내색하지 않고 참아오다가
결국 터져서 시어머니에게 섭섭했던 부분을 다 말해버렸습니다. 그때 남편도 같이 있었는데 남편이 묵묵부답 말이 없자 시어머니가 고아랑 결혼한셈 치라며 연을 끊겠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시어머니도 싹싹한 며느리도 아니고 집안일도 잘 하지 못하는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진 않으셨겠지만 첫째 딸을 양육해주시기 때문에 월 100만원 정도의 돈을 드리고 아기 육아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 꺼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믿고 맏겼죠. 소소하게 마음 다치는 일이 많았고 나중에 시부모님이 서로 저에 대한 험담을 하시는걸 듣고 말았고 그 이후에 더욱 마음이 닫혔습니다.
그 이후 분가를 했지만 안부전화를 많이 안한다던가 아기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으셨던 상태였지만 저도 노력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결국 서로 참지못하고 제가 할말을 한다고 얘기를 꺼냈는데 불같이 화를 내시더군요.

남편도 다신 집을 찾지 않겠다며 저를 데리고 시댁을 나섰고 저도 그 일 이후에 몇개월 정도 왕래와 연락을 끊었지만 그해 명절전에 다시 남편의 권유로 시댁으로 가서 사과드리려고 갔습니다.
하지만 왜 왔냐며 노발대발하셨고 네가 지금 아들을 가져서 이렇게 기고만장한거냐 누가 아들가지라고 말한적있냐며 (그당시 둘째 임신중) 또 아기를 봐주는 돈 100만원 주는걸 아깝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저는 맹세컨데 그런 얘기를 한 적 이없습니다. 다만 원래 남편과 의논할때 남편이 어머니께 70정도 드리면 될 것이다 해서 70만원을 드렸는데 시어머니가 100만원은 줘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섭섭했다고 얘기한적은 있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아닌것을 맞다고 얘기할 수 없어 아니라고 얘기했고 남편도 그렇게 아니라고 하자 바로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달려들어 때리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때 임신한상태였고 첫째 아기를 업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저는 완전 질려서 눈물을 흘리며 다시 시댁을 나섰고 남편도 다시는 오자고 하지 않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년정도가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둘째가 태어났지만 시부모님 아무도 병원을 찾지 않았고 연락도 없었습니다.
저희도 따로 연락과 왕래는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시댁 얘기를 꺼내는 것을 피했구요.

둘쨰아기가 돌이 지났고 남편과의 관계는 원만하고 가정생활도 평안했습니다.
다만 남편이 이민을 생각하게되면서 이제 찾아뵐 시간도 얼마없으니 한번 가는 것을 생각해보자고 햇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잘 했기에 저도 다시 찾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남편에게는 따로 말을 안하고 전화를 해서 혼자 찾아뵈었습니다.

거의 두시간동안의 인신공격을 들었던것 같습니다.
눈물을 흘리려고 하면 왜 네가 눈물을 흘리느냐라는 말
자기가 왜 이런일을 당해야하냐고 다른 며느리들과 비교하는 얘기
남편과 나는 결혼해서는 안되었고 헤어져야한다는 얘기
그때 임신상태가 아니였다면 몇대 때려버렸을거라는 얘기
가정교육을 못받아서 그렇다 (특히 마음아픈 부분) 저희 아버지의 직업을 비하하는 얘기
자신이 당한일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써서 너네 집안 망신을 시킬 거라는 얘기
사실 우리 부모님한테도 감정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이제까지 저와 저의 부모님이 한일을 하나 하나 다 적어놓았다며.. 왜 너희 부모님한테 다 말했을테니 왜 따지러 안오느냐고.. 뭐가 무섭냐고 하더군요.

결론은 예전보다 더 잘 하지 않을거면 그냥 인연을 끊자고 하는 거였습니다. 앞으로 지켜보겠다며
아들이 하나 있는것도 아니니 없는셈치며 된다며..(이부분에선 남편이 참 불쌍했습니다)

몇번이나 반박하고 싶었지만 남편을 생각하여 꾹 참았습니다.
남편이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못지키는 것에 속으론 힘들어했거든요.
2시간이 지나니 마치 나의 존재가 하나의 벌레만도 못한 하찮은 존재가 되어있는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그 이후에 아이들을 보여주고 생신이 있어 찾아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왕 사과한거 더 잘하자 이런 생각에 카톡에 아이들 사진도 보내고 연락도 자주 해보았으나 답문이나 연락은 없었습니다.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라는 시어머니의 생각이 느껴져서 저도 개인적 연락은 그만두었습니다. 앞으로 명절이나 생일 때만 가겟다고 남편에게 말해놓았습니다.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그때 왜 녹음을 안해놓았을까 내가 직접 들을 얘기를 다 얘기하지 못하니 남편은 제가 왜 홧병이 날정도로 힘들어하는지 잘 이해 못하는 듯 합니다.
남편은 어머니 성격을 아니 어떤 말을 들었을지 다 이해한다. 고맙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만 어떻게 제 마음을 알겠어요.

저에 대한욕도 그렇지만 임신때 내 아기에 대한 얘기 우리 부모님에 대한 말..일일히 다 생각나진 않지만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때도 아이들만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때 남편 형제간 연, 친척간 연 다 끊어 놓으니 좋으냐고 말했던게 기억나서 나는 못가더라도 남편이라도 아이들 자주 보여주라고 했습니다. 통화도 자주하고요.
근데 명절에 가서 도리를 안할거면 왜 괜히 가서 사과를 했냐고 차라리 안가는게 나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추석에는 가기로 했지만 지금도 홧병처럼 계속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제가 지금 연락안한고 안간다고 시부모 쪽에서 따로 연락이 오거나 뭐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추석에 간다면 또 고운 눈길은 안주시겠죠.
그때 저는 더욱 큰 상처를 입게 될 것 같고 두려움이 있고 억울합니다.
남편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터무니없는 욕을 듣고 부모님을 욕먹게 한것에 대해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물론 곧 이민을 갈 것이기 때문에 계속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남편의 생각이 바껴 부모님을 한국에서 모시자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 겁납니다.

제가 이런상황을 만든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들은 말이 저를 너무 괴롭게 하고 힘들게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과상담도 받아볼까 고민중이니 악플은 자제해주시고요.
그냥 도리만 지키고 혼자 마인드컨트롤하며 잊고 지내는게 나을까요? 이번 추석에는 어찌해야할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담을 가지신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108
베플어휴|2015.09.11 00:30
님이 잘못했네요. 괜히 또 착한척 그 집에 발 들여놓은게 실수입니다. 가려면 둘이 가지 혼자 왜 가나요? 진심으로 이해 안되네요.
베플|2015.09.11 00:06
왜 자꾸 찾아가요? 피학적 성향 있어요? 그냥 안보고 살면 되잖아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화해하자고 하는것도 아니고 왜 글쓴이가 그런일 당해가면서 굳이 자꾸 찾아갈일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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