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고.. 추석이 싫은 25살 취준생입니다.
얼마 전에 시골 할머니 집에 갔다가 일어났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같이 웃으려고 글 올려봐요.
남친도 없고 특히나.. 직장도 음스므로 ㅠㅠ 음슴체 가겠음.
새로 나온 블랙박스 쓰고 있는 회사 동료 분 차 한번 타보고서는, 홀라당 반해서 영업 당한 우리아빠 새로운 블랙박스 설치하고 시골 할머니 집에 내려갔음.
아침에 다 같이 모여 밥 먹고, 오후쯤에 가족들 다 모여서 가까운 공원으로 바람 쐬러 가려고 아빠 차에 탔음. 나랑 아빠는 잠깐 슈퍼에 필요한 물건 사러 내렸고, 할머니 혼자 차 안에 계셨음.
다시 차에 돌아오니까, 갑자기 할머니가 가방에 있던 루즈를 꺼내 바르고 계시는 것이었음.뭐하시냐고 물어보니까 “저거이~ 나를 계속 찍고 있당게~ 카메라 아니여? 사람답게는 나와야 안허냐”
알고보니 할머니가 카메라라고 칭한 물건은 블랙박스였음..
설치하지 못하고 급하게 시거잭에만 연결해서 아빠가 살펴보던 중이었는데..
가끔 주차되어 있는 블랙박스에서 파란 불빛 나오지 않음?ㅋㅋㅋㅋ그거 보고 할머니는 자꾸 사진을 찍는다고 한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우리 할머니 때문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고, 진짜 디카로 사진 한 장 찍어드렸음.
우리 할미 오래 살아유~~
그 일이 있고, 이번 주말에 할머니 댁에 찾았다가 다시 서울 집에 올라오려고 할머니가 싸주신 김치랑 쌀 등을 바리바리 차에 싣고 있었음.
그런데, 아빠 자동차 창문이 뭔가 누리끼리.. 누래져 있는 거임.
자세히 보니 누가 술 한잔 거하게 마시고 화장실이 급했는지 시원하게 처리해놓은 흔적이었음.
원래 할머니 집 들어가는 길이 약간 좁은 골목이라 평소에도 잦은 사고들이 많았음.
할머니가 그 누래진 창문을 보고서는
“웬 똥개 같은 놈이 추잡스럽게도 휘갈겨놨네” 구수하게 욕 한 바가지 해주시고 ㅋㅋㅋㅋ
그렇게 그냥 그건 물 한 번 뿌리고 넘어갔는데.. 바로 어제 ㅋㅋㅋㅋㅋ
아빠차를 누가 긁고 간거임 ㅋㅋㅋ 이때다 싶어 블랙박스도 달았겠다 영상을 돌려봤음.
갑자기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어떤 아저씨가 토마토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아빠 차에 작은 일을 보고 있는 게 아님? 근데 이게 어두운 밤인데도 요즘 블랙박스가 화질이 좋아서 그런지 엄청 자세히 보였음. 자세히 보니, 그 휘갈겨놓은 똥개 같은 놈은....
아빠였음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아빠가 고백하시기를, 그날 밤 누가 블랙박스 돌려보자 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일 다음 날 차 긁고 간 놈 찾겠다고 씩씩대면서 저한테 메모리 카드를 준게 실수 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박스로 차 긁은 사람 찾으려다가 뒤늦게 범죄행각이 들통이 나버린거임 ㅋㅋㅋ
할머니 댁에 가서 그게 아빠였다고 할머니에게 영상을 보여줄 생각에 기분이 좋아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아빠 차에 변기통 하나 놔드려야겠음 ㅋㅋㅋㅋ
아빠 차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지켜줄께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