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눈팅만 하다가 첨 써봐요.
정말 커피는 눈 감고도 내릴 정도로
카페 경력은 오래되었습니다.
이력서만 올리면 왠만한 프렌차인즈점에서 매니저해달라고
연락이 올 정도구요.
요즘 사주카페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사주가님 한 분과 저 이렇게 둘이서 일하구 있구
카페 특성상 이상한 손님들도 많으시지만
제 일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구요
그런데 카페에 아주머니 다섯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다섯 분이서 프림커피 천원해서 세잔만 달라고하시더라구요.
저희 카페에는 프림 커피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친절하게 아메리카노로 주문하시면
설탕을 같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그렇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 분들이 사주를 보시는 줄 알았어요.
혹시나 해서 사주를 보시냐고 물어보니
안본다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사주를 따로 안 보시면 음료는 1인 1잔해야
한다고 말씀들 드렸죠.
그러니까 갑자기
그럼 이야기하다가 심심하면 사주볼게요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찝찝했지만 그냥 돌아왔어요.
제가 화장실 다녀 온 사이에 사주가님께서 얼음을 넣어
물을 따르고계시더라구요.
그리곤 저기 계신 손님들이 물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고..
제가 물을 가져다드렸는데
헐
ㅋ
부엌에만 있는 슈가시럽통이 그 아줌마들 책상에 있더라구요. 부엌에 들어오서 슈가시럽통을 가져 간 거에욬ㅋㅋㅋㅋ와낰ㅋㅋㅋㅋ제가 너무 어이가없어서
"이거 가져가시면 안되요."
이러니까
"그럼 커피를 왜 쓰게타. 그리고 커피가 써서 좀 태워먹으려고 물 달라고 하면 따뜻한 물을 가져와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표정관리가 안되더군요.
그래놓곤 ㄹ한다는 말이
"사람이 이렇게왔으면 상식적으로 컵을 가져다 더 가져다 줘야하는거 아니야"
그리곤 부엌에서 컵도 가져왔더군요.
제가 잠깐 화장실 다녀 온 사이에 말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카페 사장도 아니고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지금 두시간째 사주 안보시고 아메리카노 시럽 듬뿍 슈가시럽 듬뿍 하셔서 쳐 드시고계세요.
그것도 엄청 시끄럽게요
나가실 때 소금이나 좀 뿌리려구요.